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发表于 2004-8-19 2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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关于新戏的报导
目前看不太懂,期待彩虹或Enem的翻译
[커버스토리]빠듯한 제작비 ‘그래도 뜨기만 해다오’
TV 방송 프로그램의 외주 제작제가 도입된 것은 1991년. 그때만 해도 간간이 보여졌던 드라마 외주제작물이 요즘에는 방송의 주요 시간대를 휩쓸고 있다.
그중 ‘김종학프로덕션’은 드라마 외주제작의 선두주자이다. ‘모래시계’ 등을 연출한 김종학 감독이 98년 설립한 독립 프로덕션. ‘고스트’(SBS·1999), ‘좋은 사람’(MBC·2003)을 거쳐 현재 방영중인 ‘풀하우스’(KBS2)까지 방송 3사를 넘나들며 10여편의 드라마를 만들었다. 이 곳에서 한창 제작중인 작품이 ‘오! 필승 봉순영’(연출 지영수, 극본 강은경)이다. 재벌 2세 ‘오필승’(안재욱)과 사랑에 목숨 거는 대형 할인매장 매니저 ‘봉순영’(채림)의 일과 사랑에 관한 이야기를 다룬다. KBS2 미니시리즈 ‘구미호외전’의 후속작으로, 다음달 13일 첫 방송된다.
이 작품의 시작은 지난해 10월이었다. 지영수 PD(KBS 소속)와 강은경 작가가 의기투합했다. 작품에 관한 이야기를 나누던 이들은 “순수해도 사회적으로 성공할 수 있다는 희망의 메시지와 사랑을 가미한 밝은 드라마를 만들자”는 데 의견을 모았다. 강작가가 소속된 김종학프로덕션에서 제작을 맡고, 지PD는 파견 형식으로 메가폰을 잡기로 했다. 일반적인 외주제작 방식과는 차이가 있다. 보통은 제작사들이 1년 전쯤 작품의 시놉시스와 캐스팅보드 등을 만들어 방송사에 제출하면 방송사가 이를 검토해 제작 여부를 결정한다.
대본작업은 지난 2월부터 들어갔다. 몇 부작으로 할지, 방송은 언제 시작할지, 주요 출연자는 누구로 할지, 제작비는 얼마를 투입할지 등 작품의 ‘나아갈 길’도 같이 구상하기 시작했다. 모든 제작과정을 애써서 하겠지만 첫 단추를 꿰는 단계인 기획의 중요성은 두말할 필요가 없다. 제작이 결정되자 스태프들이 꾸려졌다. 조연출, 진행, 조명, 장비, 미술 등 30여명이 스태프로 참여했다. 캐스팅은 6월부터 시작돼, 극을 이끌고 갈 주인공 오필승과 봉순영 역에 탤런트 안재욱과 채림이 어렵사리 정해졌다. 박선영(노유정 역), 류진(윤재웅 역), 추자현(허송자 역) 등 고정출연자 10여명의 섭외도 7월에 끝났다.
7월23일, 드디어 첫 촬영에 들어갔다. 방송 예정일까지는 50일 가량 남았지만, 첫 방송때까지 16부작 중 6부까지는 제작을 끝내놔야 이후 일정에 덜 쫓긴다. 1주 2회분을 촬영하는 데는 7~8일이 소요된다. 처음에는 연출·연기자·스태프가 호흡을 맞추며 ‘쉬엄쉬엄’ 촬영했지만 점점 촬영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앞으로는 쉬지 못하고 밥먹듯 하는 밤샘작업도 해야 할 것이다.
지난 7일 드라마 포스터 촬영을 했고, 지난 16일에는 경북 경주에서 고사도 지냈다. 첫 방송을 2주 정도 앞두고서는 제작발표회를 갖는다. 드라마의 기획·제작 의도와 출연자 등을 소개하는 홍보작업에 나서는 것도 이 즈음이다. 음악감독의 지휘아래 작업 중인 오리지널사운드트랙(OST) 앨범도 그 때쯤 선보일 예정이다.
제작은 착착 진행 중이다. 제작 사고 등 큰 문제는 아직 없었다. 겉으로는 그렇지만 속사정은 조금 다르다. 제작비 때문이다. 빠듯하다 못해 늘 부족하다. 방송국에 작품을 납품해도 ‘제작 원가’에도 미치지 않는 제작비를 받는 현실 탓이다. 고병철 제작PD는 “드라마 한 편 만드는 데 100원이 든다면 실제로 방송국에서 받는 돈은 80원 정도”라며 “가급적 많은 협찬사를 끌어오는 게 능력으로 인정받는 현실”이라고 말했다. 외주제작사들이 부족한 제작비를 메우고 수익을 남기기 위해 기업체의 협찬이나 간접광고(PPL)에 매달릴 수밖에 없는 구조적인 이유가 여기에 있다. 프로덕션 관계자는 “협찬사 몇 곳은 이미 결정됐으며 꾸준히 알아보고 있다”고 말했다.
‘오! 필승 봉순영’의 회당 제작비는 1억원 정도. 이중 연기자 출연료의 지출이 가장 많다. 안재욱의 회당 출연료만 1천5백만원으로, 연기자들의 총 출연료가 전체 제작비의 절반도 넘는다. 시청률 때문에 상당한 출혈을 감내해서라도 인기배우를 데려오는 것이다.
제작비에서 손해가 나면 나중에 충당하기가 여간 어려운 게 아니다. 외주제작사가 제작한 드라마의 판권(저작권)은 해당 방송국이 갖기 때문이다. 드라마가 외국에 수출되더라도 제작사는 부가수익을 챙길 게 없다. 고스란히 방송사의 몫으로 돌아간다.
이 작품 역시 마찬가지. OST 앨범을 제작해도 가요계가 워낙 불황이라 1만장만 팔아도 대성공이어서 큰 기대는 안한다. 휴대폰 벨소리를 다운로드하는 음원(音源)사업이 적지 않은 수입을 만들어내고 있어, 고려 중이다.
외주제작사들은 사전제작하는 날이 오기를 꿈꾼다. 고PD는 “드라마 제작에 필요한 모든 비용을 프로덕션에서 투자해 드라마를 만들고 방송국 등에 방영권만을 판매하는 날이 올 것”이라고 말했다.
〈글 안홍욱기자 ahn@kyunghyang.com〉
〈사진 정지윤기자 color@kyunghyang.com〉
최종 편집: 2004년 08월 19일 16:52:5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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