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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밀남녀 한지혜“조건 때문에 사랑 포기하는 바보 되고 싶지 않아요”
[쿠키 연예] ○… “저희 몫까지 즐거운 추석 보내세요.”
14일 서울 정릉의 외진 주택가,MBC 월화 미니시리즈 ‘비밀남녀’ 촬영으로 한창 바쁜 탤런트 김석훈(33),한지혜(21)가 잠깐 짬을 내 한복을 차려입고 국민일보 독자들에게 추석 인사를 전했다.
최근 ‘초치기’라고 불리는 여느 드라마 촬영 현장과 마찬가지로 ‘비밀남녀’ 촬영 역시 촉박하게 돌아가지만 비온 뒤 하늘이 유난히 높고 푸르렀던 이 날,잠시나마 추석 기분을 낸 두 사람은 어린 시절의 명절 기억을 되살리며 즐거운 표정이었다.
고향이 서울이라 명절이면 주로 근교의 할아버지 산소에 성묘를 다녀와 외사촌들과 놀곤 했다는 김석훈은 “1998년 데뷔 이후로는 지금까지 어떤 명절도 챙겨보지 못했다”면서 “어머니쪽이 8남매라 사촌이 십여 명인데 명절마다 한 집에 모여 윷놀이 등을 하며 놀던 기억이 가장 그립다”고 회상했다.
그가 연기생활에 바쁜 사이 사촌들은 다 결혼해 자녀 한 둘씩을 뒀지만 김석훈은 아직 결혼 계획이 없다. 때문에 20∼30대 미혼 남녀들이 으레 그렇듯 그도 명절 즈음이면 ‘결혼 스트레스’가 상당하다고. “외아들에다 장손이기까지 하니 부모님 성화도 당연하다”는 그는 “저 스스로도 촬영 없이 한가할 때면 뼛속 깊이 외로워 어서 가정을 꾸리고 싶다”고 고백했다.
그에 반해 아직 20대 초반인 한지혜에게 아직 ‘명절 결혼 스트레스’는 없다. 대신 떨어져 지내는 가족들에 대한 그리움은 더한 편. 전남 광주가 고향인 그는 “저도 2003년 ‘여름향기’로 연기활동 시작한 이래 명절에 집에 내려간 적이 한 번도 없다”라며 “올 추석에도 고향집에는 고모들이 내려와 시끌벅적하게 전 부치고 송편 빚을 것”이라며 아쉬워했다.
‘비밀남녀’는 사랑과 현실적 조건 사이에서 고민하는 네 남녀의 이야기를 그린 드라마. 김석훈이 맡은 배역 준우는 부유한 집안 출신의 아트디렉터지만 콧대높기보다는 유머러스하고 따뜻한 성격이다. 한지혜의 표현대로 ‘아줌마스럽’기까지 한 이 배역에 대해 김석훈은 “예전의 반듯하고 카리스마있는 역할도 지금의 다소 힘을 뺀 연기도 모두 내 안에 있는 모습”이라며 “주요 팬층인 아줌마들이 좋아해주셔서 만족스럽다”고 답했다.
억척스런 처녀가장 영지 역을 열연중인 한지혜는 “요즘 방송분에서 준우와 영지가 한창 가까워지는 중인데 앞으로 영지가 겪을 아픔을 생각하면 안쓰럽다”며 “요즘들어 결혼에 있어 조건 역시 중요하다는 생각도 들지만 조건 때문에 사랑을 포기하는 바보같은 사람이 되고 싶지는 않다”고 말했다.
추석 기분 내기도 잠시,인터뷰를 마치고 옷을 갈아입는 그들에게 추석 당일에라도 쉴 수 있는지 물어봤다. “하필 이번 추석이 일요일이라 이어지는 월·화요일 방송분 촬영으로 바빠 어려울 듯하다”는 김석훈,한지혜는 “저희 몫까지 맛있는 명절 음식 많이 드세요”라는 인사를 독자에게 전하면서 촬영장으로 향했다.황세원 기자 hwsw@kmib.co.kr
[갓 구워낸 바삭바삭한 뉴스, The Kukmin Daily Internet News]
[ Last edited by Christy620 on 2005-9-15 at 19:37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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发表于 2005-9-15 13:05
官网有很多韩迷制作的图片，图片显示不出来，大家到官网上看吧，点击小图就可以看大图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