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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vieWeek最新一期(第247期)专訪內容
<중천>정우성&김태희-판타지로 빠져든 절세가인들정우성과 김태희. 이들을 얘기하는 데는 굉장히 많은 수식어가 필요하기도 하고, 전혀 그럴 필요가 없기도 하다. <중천> 역시 그렇다. 한도 끝도 없이 많이 말해야 설명되기도 하고, 단순한 몇 마디만으로 깔끔하게 정리되기도 하는 작품이다. 정우성 김태희의 이미지를 닮은 <중천>, <중천>의 그런 느낌을 간직한 정우성과 김태희…. 이런 멋진 배우들, 판타스틱하게 조합된 이들 커플을 직접 만나 얘기를 나눌 수 있는 이기적 특권을 가졌다는 게 행복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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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희는 어려워했다
김태희 저는 내용을 잘 이해 못해서 각주를 달아달라고 했어요. 그렇게 해서 보니까 좀 어려운 용어 같은 것들은 이해가 됐는데, 저도 처음에는 굉장히 생소했어요. 너무 낯선 단어들도 많고 내용도 무슨 내용인지 잘 모르겠고. 근데 영화를 찍으면서, 시나리오를 보면서 상상했던 것들이랑 찍어서 나오는 장면들을 보면서 점점 더 나아지더라고요. 시나리오에서의 상상력을 발휘하면서 찍었을 때 더 재미가 있었고, 찍어놓은 그림을 봤을 때 시나리오에 나오는 것보다 더 잘 표현됐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거든요. 저는 촬영을 하면서 점점 더 영화에 대한 애착과 믿음이 강해졌어요. 정우성은 베팅을 했다
정우성 제가 전라도에서 <내 머리속의 지우개> 촬영을 하던 중에 나비픽처스의 조민환 대표님이 찾아오셔서 ‘이런 영화를 할 생각이고 조동오 감독의 데뷔작이다’ 하는 얘기를 들었어요. 제가 언제나 시나리오를 보지 않고 영화를 결정했듯이, <중천> 역시 시나리오를 보지 않고 베팅을 했어요. 영화라는 게 어차피 사람들이 만들어나가는 거고, 마음이 잘 통하고 서로에 대한 애정이 있는 사람들이 뭉쳤을 때의 즐거움이 있으니까요. 그래서 하겠다고 잠정적으로 얘기하고 시나리오를 읽었죠, 초고를. 시나리오에서 나타내고자 하는 비주얼 같은 걸 상상하는 데는 어려움이 없었어요. 좀 더 많은 예산을 확충해놓고 갔으면 좋겠다는 하는 생각은 들었죠. 멜로 라인이 분명한 둘의 사랑 얘기인데, 초고 때는 전체적으로 러브 스토리로 가야 한다는 의견을 많이 피력했고요. 다행스럽게 그런 공감대들이 형성돼서 멜로 라인을 좀 더 탄탄하고 안정된 쪽으로 가져가려는 노력을 했었죠. 영화가 완성되고, 멜로 라인은 우리가 의도한 대로 잘 표현된 것 같고. 정우성은 미리 걱정하지 않는다
정우성 뻔뻔스러울지 모르겠는데, 부담은 별로 없어요. 예산이 큰 영화라고 해서 배우들이 그 제작비에 상응하는 개런티를 올려서 받거나 이러진 않거든요. 오히려 저예산 영화다 하면 내려 받는 경우가 더 많죠. 그러니까 ‘예산이 엄청난 영화인데 책임질 수 있느냐’인데, 그만큼의 많은 개런티를 받았으면 그만큼의 부담감이 들겠죠. 그 개런티로 인해서 영화의 제작비가 그렇게 올라갔다면 굉장한 부담을 가져야 되겠죠. 책임감이라든가. 근데 어차피 조동오 감독님도 그렇고 조민환 대표님도 그렇고, 나비픽처스의 철학 중 하나가, 늘 새로운 것을 시도하고 그것의 결과가 물론 우리가 바라는 만큼, 우리의 바람이 충족될 수 있는 결과가 오지는 않더라도, 우리는 어쨌든 한국영화의 새로운 지향점과 그리고 새로운 시도들을 끊임없이 해나가고 있다는 거죠. 그건 어떻게 보면 모험정신이고, 청년정신을 잃지 않고 꾸준히 영화를 해나갈 수 있는 힘의 원천이거든요. 물론 그 결과가 아직까지 보이지 않고 있다는 것에 대한 두려움은 있는데, 그 평가를 미리 걱정할 필요는 없는 것 같아요. 김태희는잘 받아들였다
정우성 김태희 씨는 뭐, 다 아시겠지만, 예쁜, 아름다운…. 오히려 ‘상대 배우가 저런 분위기가 나고 있는데 나는 지금 어떤 분위기가 나고 있는지’ 하는 생각들이 있었죠. 첫 촬영 때는 재미있었어요. 들판에서 촬영을 했는데, 서로 서먹함도 별로 없었던 것 같고. 물론 김태희 씨는 다른 감정을? 하하! 촬영을 하면 할수록 이 여배우가 그 현장을 이해하고, 현장을 받아들이고 있다는 걸 느끼겠더라고요. 아무래도 생활이 우리보다 열악한 중국이다 보니까, 어떻게 보면 그런 생활에 대한 불만으로 현장을 바라볼 수 있는 배우들이 꽤 있는데, 김태희 씨는 오히려 그런 불편함들을 그냥 이건 현장이기에 받아들이고 있다고 생각됐어요. 어찌 보면 ‘내가 연기자고 내가 일하는 과정에서 극복해내야 하는, 그런 것도 있다’ 하는 식으로 마음으로 받아들이고 있고 잘, 굉장히 적응을 잘하고 있다는 생각…. 정우성은 호감형이다
김태희 그냥 성격이 뭐 좀, 그렇게 막 예민하거나 까탈스러운 게 없어서 그렇게 느끼셨던 것 같고. 첫 촬영 내용이, 처음에는 소화가 이곽을 잘 못 알아보죠. 하지만 이곽이랑 계속 같이 다니면서 ‘아, 이 사람이 정말 나를 위해주고 나를 지켜주는 사람이구나’하는 생각으로 마음을 조금씩 열다가 어떤 계기로 인해서, 정말 이 사람한테 확 호감을 느끼고 약간 애교 섞인 모습도 처음으로 보이는 그런 장면이었어요. 처음부터 아예 못 알아보는 그런 장면, 순서대로 찍은 게 아니라 모든 감정의 변화 다음에 이 사람한테 확 빠지는 장면이었어요. 근데 오빠가 워낙 호감형이라서…. 주변에서도 촬영 들어가기 전에 ‘정우성 씨는 워낙 상대 배우를 잘 배려하고, 상대 배우를 편안하게 해주는 좋은 파트너니까 그런 걱정은 할 필요가 없을 것’이라고 얘기를 많이 해주셨어요. 근데 실제로 ‘아, 사람들이 왜 그런 얘기를 하는가’라는 게 이제 이해가 됐어요. 그냥 정말 옆에서 보여요. 진짜 진실된 마음과 이 영화 전체를 위한 마음들이 보여요. 그래서 믿고 따라가도 되겠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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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영화인데 어떤지?
이런 영화일 거야, 저런 영화일 거야, 여태까지 잘 안 돼왔던 장르니까 별 볼일 없을 거야, 혹은 뭐, 굉장히 엄청난 예산이 들어갔기 때문에 어마어마할 거야…. 이런저런 선입견이나 그런 여러 가지 기대 없이 그냥 극장에 오셔서 영화 자체로 받아들여주셨으면 좋겠어요. 김태희라는 배우, 그러니까 여태까지의 인기가 이랬고, 이런 사람일 것 같고, 그런 모든 고정관념을 버리고 그냥 그 작품 속에서 ‘소화’로 순수하게 봐주셨으면 좋겠어요.
한국에서 이런 판타지 무협 액션이 흥행이 잘 안 돼왔던 현실.
모르겠어요. 저는 뻔뻔해서 그런지, 그런 부담감은 안 느끼는데. 장르가 뭐든 공감할 수 있고 재미있다고 느끼면 될 것 같은데요?
정우성 씨에 대해 한 마디?
영화 속에서나 CF 속에서나 그런 이미지가 굉장히, 그냥 멋진 모습, 그런 분위기만 보였잖아요. 근데 현장에서는 굉장히 재미있고 스스로를 막 웃기게 만들면서까지 굉장히 주위 사람들이 편하게 해주고 웃게 해주고…. ‘어, 이런 사람이었나?’하는 걸 느끼게 하죠.
차기작과 계획.
저는 최대한 빨리 다음 작품 들어가고 싶거든요. 첫 작품을 잘 찍었으니까 더 새로운 작품을 빨리 만나고 싶고. 아직 확정된 건 없어요. 영화가 될지 드라마가 될지도 아직은 모르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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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우성은 많이 놀렸다
정우성 김태희 씨를 많이 놀렸죠. 많이 먹는 것도 그렇고. 친하지 않은 상태에서 좀 더 친한 척하려고 하니까, 조그만 꼬투리 하나 잡으면 그걸로 계속 놀리는 거죠. 그리고 주변이 다 남자들이잖아요. 저는 속으로 ‘이제 그만 해야지. 그만 해야 하는데? 아, 근데 저 사람들은 왜 계속 하지?’ 하하하! 김태희는 인간이 아니다
김태희 소화는 사랑이라는 감정도 잘 모르고. 모든 기억을 잊고 해탈한 그런 존재예요. 그래서 대사에도 있잖아요. 이곽이 탄취탕에 들어가려고 옷을 벗고 있는데 소화가 빤히 쳐다보니까, 이곽이 되게 부끄러워하면서 “고개 좀 돌려주지?” 이러니까 소화가 “난 해탈한 마음이기 때문에 정욕을 느끼지 않아.” 소화의 그런 입장에서는 이 사람한테서 이성적인 매력을 느낀다기보다는, 그냥 인간적으로 이 사람이 좋은 거예요. 그렇기 때문에 그런 진한 키스 신이 필요하다고는 생각 안 했고요. 영화에서도 그러니까 조금씩 어떤 스킨십을 통해서 소화가 사랑이라는 감정을 자기도 모르게 느끼고 알아가게끔 하는, 그런 것들을 잘 표현한 것 같아요. 정우성 제 마음 같아서는 소화를 계속 안고 다니고, 뭐 그러고 싶죠. 김태희는 큰일 날 뻔했다
김태희 시대 배경도 그렇고 의상도 그래서 사극을 기대하실 수도 있는데, 전혀 아니에요. 스토리도 그렇고, 역사적인 그런 내용은 전혀 없고요. 저도 처음에는 그런 걸 기대하고 집에서 혼자 리딩할 때, ‘이걸 어떻게 해야 하나? TV 드라마에 나오는 사극처럼 해야 하는 거 아닌가?’하는 생각을 했었는데, 전혀 그런 것 없이 갔거든요. 정우성 말 타는 연습하다가 떨어졌어요. 같이 연습하던 배우의 말이랑 김태희 씨가 탄 말이랑 서로 발길질해 가지고 큰일 날 뻔했었죠. 그 남자배우는 다리가 부러지고, 김태희 씨도 굉장히 놀랐을 텐데, 깜짝 놀란 게, 그런 일 당하면 다시 말 타기가 좀 꺼려질 텐데, 바로 또 연습을 했다고 하더라고요. 그 마당에서. 김태희 그날 엄청 충격이었죠. 바로 옆에서 다리가 부러져가지고 너무 고통스러워하는 모습을 보니까 저도 떨리고 그랬는데, 저는 엉덩방아 정도만 찧고 빨리 도망가서 괜찮았는데. 근데 가르쳐주시는 분이 그날 바로 말을 타지 않으면 다시는 못 탈 거라고 그러더라고요. 처음에는 정말, 무식하면 용감하다고, 그냥 재미있게 탔어요. 김태희는 풀고 먹었다
정우성 그 와이어도 힘들었을 텐데 잘 이겨내고. 그게, 밥 먹을 때 제일 힘들어요. 그것만 매고 먹으면 소화가 안 돼요. 김태희 웬만하면 풀고 먹어야 되는데, 다시 또 입는 데 시간이 걸리니까 그냥 이러고 드시는 거예요. 저는 꼭 풀고 밥을 먹어요. 많이 먹기 위해서. 하하! 정우성은 월권하지 않는다
정우성 때로는 내 나름대로 공간을 다르게도 그려보고 하지만 그건 나의 관심인 거지 내가 거기서 내 생각을 주장할 필요는 없거든요. 오히려 촬영에 들어가기 전에, 이곽과 그 주변 인물들의 감정선이나 혹은 대사 같은 것에 대해 ‘이거보다 이게 낫지 않나?’하는 식의 말을, 그러니까 시나리오에 대한 의견을 많이 얘기하려고 하죠. 그것은 월권이 아니라 촬영에 관한 부분이니까. 그런 거 외에는 절대적으로 하지 않죠. 김태희는 재미있었다
김태희 비가 많이 와서 감독님이 스트레스를 많이 받으셨죠. 촬영을 빨리 해야 되는데 비가 오면 취소해야 되니까. 정우성 비 때문에 기다리는 시간들, 전체적으로 촬영이라는 것도 사람이 바이오리듬 타듯이 템포를 받으면 쫙 올라가주고 그래야 하는데, 올라가려고 하면 갑자기 비가 내리고. 그런 시간이 길어지면서 스태프들이 좀 무기력해지지 않을까? 그런 걱정들은 했죠. 그리고 음식은 중국 음식이 먹고 싶을 정도로 워낙 메뉴가 한식이었어요. 태희 씨는 화장실이 불편했을 거예요. 그래도 예전보다는 나아진 거예요. 칸막이가 많이 올라갔어요. 그거 그만큼 올리는 데 시간 굉장히 오래 걸린 거죠. 하하! 거기 화장실이 다 재래식이니까. 김태희 근데 재미있었어요, 그런 게…. 거의 조명이 없어요. 그래서 휴대폰 켜고 들어가고…. 그런 게 재미있었어요, 저는. 영화 홍보도 되게 재미있겠다고 그랬었는데, 저는 안 해봤으니까. 새로운 것에 대한 호기심이 있잖아요. 저는 매번 하던 것보다는 뭔가 새로운 거 해보는 걸 되게 좋아하거든요. 그래서 기대가 되는데요? 정우성은 핸디캡이라고 생각한다
김태희 저는 ‘예뻐서 손해본다’는 생각은 한 번도 해본 적이 없는데, 오빠가 그러더라고요. “얼굴이 그냥 너무 반듯하게 생겼기 때문에 사람들이 네가 우려하고 있는 걸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지 않는다”고. 저는 무슨 뜻인지 잘 모르겠어요. “근데 오빠도 과거에는 그랬었다.” 하하하! 정우성 그런 거죠. 아까도 옷이 죽지 않느냐 했었는데, 그런 시선으로 끊임없이 볼 거라고요. 눈에 띄는 게 또 얼굴이고. 그렇기 때문에 만약에 김태희 씨가 아주 현실적인 연기를 하고 싶다고 합시다. 극단적인 예로, 아주 극단적인 예로 <오아시스>에서 문소리 씨가 했던 연기를 진짜 배우로서 하고 싶다고 합시다. 근데 사람들은 뭐 “김태희가 왜 그런 연기를 해?” 그럴 수도 있다고요. “김태희는 예쁘게 나와야 되는 거 아냐?” 그러다가도 김태희 씨가 영화에서 너무 예쁘게 나오면 또 “쟤는 예쁘게만 나와?” 이런다고요. 이건 어쩔 수 없이 우리가 들어야 되는, 김태희 씨가 이겨내야 하는 핸디캡 아닌 핸디캡인 거죠. 김태희 예, 이해가 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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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식 감독 데뷔는 언제쯤.
1~2년 전부터 데뷔한다는 얘기를 하고부터는 사람들이 그 시기를 물어봐서 ‘이 날짜는 넘기지 말아야지’하고 시기를 얘기한 적도 있었는데, 지금은 그렇게 못 박으려고 하다 보니까 자꾸 거짓말을 하는 게 되고…. 사실은 빨리 하려고 준비를 했었어요. 하지만 지금은 배우로서의 욕심이 더 있거든요. 일단은 지금 시기는 아닌 것 같아요.
차기작과 계획.
다음 작품보다는 <중천>에 더 관심을 갖고 있어요.
<무사>와 <중천>은 어떻게 무엇이 다른가요?
<무사>는 우선 리얼 액션을 지향했던 영화고 <중천>은 말 그대로 판타지적인…. <무사>에서는 멜로 라인이 그렇게 강하지 않았지만 <중천>은 뭐 거의 러브 스토리라고 얘기할 수 있을 정도의 러브 스토리.
어둡고 침울한 캐릭터가 많은데.
글쎄, 모든 배우나 캐릭터들이 사연이 있고 다 그렇겠죠. 저에게 그런 분위기가 있고 그런 분위기를 정우성에게서 사람들이 가장 많이 느끼기 때문에 그럴 수도 있겠죠.
‘중천’이란 세계를 어떻게 표현해야겠다고 생각하는지?
그건 감독에게 물어보세요. 하하!
====[MovieWeek/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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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本帖最后由 MyTerm 于 2006-10-9 09:31 编辑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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