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무살이 된 하나는 이제 미성년자가 아니라며 윤서가 자신을 잊고 있지 않았음을 느낀다. 이제는 헤어지지 말자며 아련한 눈빛으로 하나를 바라보는 윤서. 하나는 그 눈빛에 가슴이 두근거림을 느낀다. 하지만 이내 윤서는 언제 그랬냐는 듯 시선을 돌리고 하나를 차갑게 대한다. 종잡을 수 없는 윤서의 태도지만 하나는 느낄 수 있다. 애써 윤서가 감정을 자제하고 있음을. 하나는 류에게도 윤서의 등장을 알리지 않지만 두 사람의 모습은 결국 류의 눈에 띄게 되고 하나는 류에게 커다란 비밀을 들킨 것처럼 미안한 마음으로 어쩔 줄 모른다. 하나는 검은 양복의 사내들이 우르르 스위트룸으로 몰려 들어가는 것을 보게 된다. 윤서는 놀라서 뛰어 들어온 하나를 제지하고 사내들은 윤서의 한마디에 물러난다. 한편 클럽에서 시마다에게 당하고 있는 마야를 구해주는 윤서. 윤서의 남성적인 매력에 흠뻑 빠져버린 마야는 윤서를 유혹한다. 아직도 윤서가 하나를 좋아하고 있음을 알아챈 마야가 시마다에게 서로 좋아했던 윤서와 하나의 과거를 알리자 경쟁자 시마다의 눈빛이 빛난다. 시마다는 윤서 앞에서 하나를 껴안는다. 동경에 올라온 후 거리의 이방인으로 살아온 윤서. 스무살의 어린나이로, 또 말조차 못하는 외국인으로 아무것도 가진 것 없는 윤서가 성공 할 수 있는 길은 남들이 피해가는 어렵고 두렵고 더러운 길을 가야만 했던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