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한 "남자와의 베드신 후회하지 않아" 李汉"与男人的床上戏,不后悔"
[스타뉴스 2006-11-09 13:58:54] '왕의 남자'와 '브로크백 마운틴'이 퀴어영화(동성간의 사랑을 다룬 영화;) 관해 저항감을 줄인 것은 사실이지만 아직까지 이 장르에 대해 불편해 하는 시각이 존재하는 게 사실이다.
장래가 유망한 남자 배우가 남성간의 사랑을 전면으로 다룬 영화에 출연한다는 것 역시 모험일 수 밖에 없다.
하지만 이한은 오는 16일 개봉하는 퀴어 영화 '후회하지 않아'(감독 이송희일ㆍ제작 청년필름;)에 출연한 것에 대해 "오히려 배우로서 더 욕심이 났다"고 말했다.
이한은 드라마 '굿바이 솔로'의 노희경 작가가 "제 7의 주인공"이라고 추켜세울 만큼 차세대 유망주로 각광받은 터러 쉬운 길을 찾을 수도 있었다. 하지만 "배우로서 하고 싶은 것과 할 수 있는 것은 틀리다. 할 수 있는 것을 해보고 싶었다"며 '후회하지 않아' 출연 동기를 밝혔다.
두려웠던 부분이 조금도 없었다면 물론 거짓말이다. 이한은 "사실 영화 촬영 하루 전날까지 밤새 고민했다. 남자 간의 사랑을 잘 표현할 수 있을 지 자신이 없었기 때문이다"고 털어놨다. 퀴어 영화에 출연해 다른 작품의 섭외가 어렵지 않을까라는 생각은 추호도 없었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홍석천 선배의 강의를 통해 어느 정도 감은 잡았다. 하지만 머리 속으로 알고 있는 것과 마음 속으로 체득하는 것은 틀리기 때문에 갈팡질팡하기도 했다."
그런 이한의 마음을 다잡게 해 준 사람은 다름아닌 이송희일 감독. 동성애자라는 사실을 일찍이 커밍아웃한 이송희일 감독은 "여자친구와의 사람과 똑같다. 다만 표현하는 데 미묘한 차이가 있을 뿐"이라고 설명해줘 자신감을 심어줬다.
이한은 "감독님이 게이인 나를 울리는 게 아니라 영화를 본 사람들이 '찡' 하게 만들었으면 좋겠다고 했다"며 "거부감을 줄이는 게 목표가 아니라 사람들의 마음을 흔드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 그의 마음이 통해서일까, 지난 부산국제영화제에서 관객들에게 첫 선을 보였을 때 '후회하지 않아'는 큰 호평을 받았다.
이한은 "부산국제영화제에서는 너무 긴장이 되서 오히려 관객들의 반응을 잘 느낄 수 없었다. 하지만 사람들의 반응이 호의적이라는 소리를 많이 듣게 돼 기쁘다. 무엇보다 이 영화가 상영될 수 있는 기회를 갖게 돼 정말 기쁘다"고 말했다.
'내 청춘에게 고함'에 이어 또 다시 저예산 영화 "후회하지 않아'에 출연한 까닭을 "나를 찾아주는 좋은 영화가 있기에 했을 뿐"이라고 담담히 말하는 이한.
그는 '내 청춘에게 고함'에서 연기한 이성간의 베드신이 '후회하지 않아'의 동성간의 베드신보다 더 어려웠다고 말했다. "(베드신을;)촬영할 수 있는 시간이 30분 밖에 없었기 때문에 다른 생각을 할 틈이 없었다. 거부감을 주지 않도록 수위를 조절해야 한다는 생각을 처음에는 가졌지만 그냥 정신없이 끝나고 말았다. 후회란 건 물론 있을 수 없다."
이한은 "게이 역을 맡았기 때문에 사람들에게서 게이라고 오해를 받는다면 연기를 잘했다는 칭찬일 것"이라며 자신있게 말했다.
그런 그의 모습에서 MBC 공채 31기 탤런트로 시작했지만 교통사고를 당해 한동안 쉴 수 밖에 없었고, 그래서 방황했던 시기를 가졌던 그늘은 좀처럼 찾아볼 수 없었다.
이한은 8일 첫 방영된 SBS 새 드라마 '연인'에서 이서진의 오른팔을 맡았으며, 내년 1월 방영되는 KBS 2TV 드라마 '꽃피는 봄이 오면'에 캐스팅돼 안방극장에서 내내 모습을 드러낸다. 그는 "'굿바이 솔로'와 '후회하지 않아'를 통해 연기자로서의 각오를 다잡았다. 직업으로서도 조금도 소홀해서는 안된다는 생각을 하게 됐다"며 중고(?) 신인으로서의 각오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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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한 "배우 인생 길게 보고 선택했죠" | 퀴어멜로 '후회하지 않아'서 동성애자 열연
| 배우들에게 베드신은 무척 힘든 연기 중 하나다. 그런데 흔히 생각하는 이성간의 베드신이 아니라 동성간의 베드신일 경우에는 어떨까. KBS 드라마 '굿바이 솔로'로 얼굴을 널리 알린 배우 이한(25)이 퀴어멜로 영화 '후회하지 않아'(감독 이송희일, 제작 청년필름)에서 동성애자의 사랑을 온몸으로 표현했다. "개인적으로 여자들을 아주 좋아한다"는 그가 상대 남자 배우(이영훈)와 키스신은 물론이고 진한 베드신을 거푸 소화해냈다. 과연 어떤 생각과 심정으로 이 영화를 선택하고 촬영했을까. 개봉(16일)을 앞두고 그를 만났다. "시나리오를 받아들고 자주 가는 카페에 가서 조용히 읽었어요. 굉장히 슬펐어요. 주인공들이 동성애자라는 것은 별로 중요하지 않았어요. 멜로에 대한 욕심이 많은데, 이 영화가 바로 슬픈 멜로더군요. 또 솔직히 동성애에 대해 아는 것도 없고 실감도 나지 않은 상황이었기 때문에 찍으면서 얼마나 힘들어하게 될지는 전혀 몰랐죠(웃음)." '후회하지 않아'는 부잣집 아들과 게이바 종업원이 사랑에 빠지는 이야기. 주인공들의 성별이 같을뿐, 사실은 신분의 차이에서 발생하는 여느 남녀의 격정적 러브 스토리와 크게 다를 게 없다. 이한은 부잣집 아들을 맡아 자신에게서 자꾸 달아나려는 상대방을 향해 절절한 구애를 펼친다. 이성애자의 동성애 연기는 아무래도 연기 외적인 고통과 고민을 안겨줄 터. 그렇다면 그는 어떤 각오로 임했을까. "각오 같은 것도 없었어요. 전혀 몰랐으니까요. 사실 동성애라는 것이 제게는 아주 생소한 소재였거든요. 어떤 식으로 표현해야 할지도 모르겠고 얼마나 힘들지도 몰랐어요. 얼마나 힘들었냐구요? 굉장했습니다(웃음). 도중에 '내가 이 영화를 왜 한다고 했을까'라고 한번도 생각하지 않았다면 거짓말이죠." 그런데 의외로 그는 여배우와의 베드신이 더 힘들다고 말했다. 이한은 이 영화에 앞서 '내 청춘에게 고함'에서 김혜나와 베드신을 찍었다. "'내 청춘에게 고함'에서는 화면에는 짧게 등장했지만 촬영은 반나절가량 했어요. 여배우와는 찍기 전이 아주 힘들어요. 굉장히 민망하죠. 그런데 남자 배우와는 팬티 바람으로 대기하고 있어도 찍기 전까지는 서로 장난치며 아무 부담 없이 놀 수 있거든요. 또 여배우들이 워낙 노출에 민감하다 보니 전체적으로 더 힘든 것 같아요. 물론 동성애 연기도 힘들지만 좀 다른 느낌이죠." 이한은 '후회하지 않아'를 찍고 난 지금 제목처럼 "후회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찍을 땐 힘들었지만 지금은 내가 이 영화를 찍었다는 사실이 자랑스러워요. 배우로서 쉽게 할 수 없는 경험이어서 그만큼 경험이 다양해졌죠. 배우 인생 길게 보고 선택한 영화이니만큼 뿌듯합니다." 2003년 MBC 공채 탤런트 31기 출신으로 184㎝의 헌칠한 키에 단정한 마스크를 자랑하는 이한은 MBC 드라마 '굳세어라 금순아'에서 금순이의 죽은 남편으로 얼굴을 내민 후 '굿바이 솔로'를 통해 시청자들의 뇌리에 짙은 인상을 남겼다. 세상의 모든 고민을 혼자 떠안은 듯한 '지안'을 연기하며 윤소이와 천정명 사이에서 삼각관계를 형성했다. "지금도 지안을 생각하면 울컥할 때가 있을 정도로 지안을 연기하며 행복했고, 지안에게서 벗어나는 것이 힘들었습니다. 그런데 그 드라마는 '후회하지 않아'를 촬영한 뒤에 찍은 거였어요. 아마 '후회하지 않아'에서의 경험이 지안을 연기할 때 도움이 많이 된 것 같아요." 배우로서 큰 경험을 한 이한. 앞으로는 어떤 연기도 두렵지 않을 것 같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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