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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년 5월 10일 (목) 12:42 YTN STAR
'마녀' 없는 〈마녀유희〉는 심심하다
[앵커멘트]
지난 3월 21일 첫 전파를 탄 SBS 수목극 〈마녀유희〉가 종영을 앞두고 있는데요. 한가인의 연기변신이 돋보였던 〈마녀유희〉가 그동안 어떤 이슈를 남겼는지 살펴봤습니다.
[리포트]
만화 같은 상상력에 톡톡 튀는 캐릭터가 돋보였던 한가인, 재희 주연의 〈마녀유희〉가 이제 마지막 회만을 남기고 있습니다.
어제 방송에서는 김정훈과 결혼하려던 한가인이 예식장을 박차고 나와 재희와의 사랑을 확인하게 되는 장면이 그려졌는데요.
〈마녀유희〉는 〈쾌걸춘향〉, 〈마이걸〉등을 연출한 코믹연출의 대가 전기상 PD와 한가인, 재희, 데니스 오, 김정훈 등 미남미녀 스타가 총 출동해 화제를 모았습니다.
[인터뷰:한가인]
"열심히 하겠으니까 재미있게 지켜봐 주세요."
[인터뷰:재희]
"정말 즐겁게 웃을 수 있는 드라마 만들어 드릴게요."
〈마녀유희〉는 재력, 능력 모든 걸 다 갖추었지만 연애만은 빵점인 '마유희'가 가진 것 없이 마음만 따뜻한 요리사 '채무룡'을 만나 진정한 사랑을 찾아가는 이야기를 코믹하게 그렸는데요.
〈마녀유희〉가 첫 방송이 되던 3월 21일, 방송 3사는 일제히 새로운 드라마를 선보였고, 〈마왕〉, 〈고맙습니다〉와 수목극 최강자 자리를 놓고 뜨거운 경합을 벌였습니다.
그러나 방영 초반, 수목극의 우승후보로 점쳐졌던 〈마녀유희〉는 시간이 지날 수록 10%초반대의 시청률을 벗어나지 못했는데요.
많은 기대를 모았던 〈마녀유희〉의 인기가 시들어진 데에는 캐릭터가 자리 잡지 못해서라는 목소리가 높습니다.
[인터뷰:한가인]
Q) 맡은 역할은...?
A) "제가 맡은 역할은 마유희라는 역할이고. 마녀에요. 폭탄이고... 일만할 줄 알고 사랑을 할 줄 모르는. 그래서 남자들한테 굉장히 직설적이고 독설을 퍼붓는 완벽주의자 역할이거든요."
하지만 드라마 속 '마유희'는 마녀스럽지 않았는데요. 극이 진행될수록 '마녀'는 없고 일반인보다도 더 순진하고 남에게 의존적인 캐릭터 '유희'만 남아 극의 재미를 떨어트렸다는 평입니다.
게다가 개연성 없는 전개와 부모님의 반대, 삼각관계 등 식상한 설정 그리고 현실감이 떨어진 다소 동화 같은 이야기가 시청자의 공감을 이끌어내는 데는 역부족이었습니다.
하지만 젊은 시청층은 코믹한 캐릭터와 한가인의 세련된 패션, 그리고 화려한 영상에 열렬한 호응을 보내기도 했고, 특히 중국에서는 이달의 드라마에 선정되는 등 좋은 소식이 들려왔습니다.
그리고 한가인의 연기변신과 재희와 전혜빈 그리고 김정훈 등 젊은 연기자들은 기대 이상의 호연을 펼쳤는데요.
많은 시청자들의 아쉬움 속에 막을 내리게 된 〈마녀유희〉!
톱스타와 코믹캐릭터가 더 이상 인기 드라마의 안정장치가 아님을 잘 보여주고 있는데요. 오늘 마지막 회에서 어떤 유종의 미를 거두게 될 지 기대해 보겠습니다.
http://tvnews.media.daum.net/part/entertv/200705/10/ytnstar/v16689502.html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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