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楼主 |
发表于 2007-12-10 16:19
|
显示全部楼层
[이경희작가 인터뷰①] "사회의 편견 말하고 싶었다"
编剧李京熙的专访
[TV리포트]MBC 드라마 ‘고맙습니다’의 이경희 작가가 2007년 안방극장을 빛낸 최고작가로 평가받았다. 제 10회 엠네스티 언론상 특별상을 비롯, 오는 14일엔 한국방송작가협회(이사장 박정란)가 시상하는 드라마 부문 한국방송작가상을 수상한다. 에이즈 환자와 같은 우리사회 소수자들에 대한 편견을 어떻게 풀어 나가야할지 고민하게 만든 작가의 진지한 고민이 담긴 수작이라는 평가다.
드라마의 주요내용은 어린시절 상처로 마음을 닫은 의사와 에이즈 걸린 어린 딸을 키우는 씩씩하고 당찬 미혼모의 기적 같은 사랑을 다뤘다. 병역기피로 물의를 빚은 배우 장혁이 의사 민기서 역으로 출연, 성공적인 복귀작으로 시선을 모은 드라마. 이경희 작가가 ‘단팥빵’의 이재동 PD를 만나 기대를 더했던 작품으로, 순도 100% 사람냄새 나는 감동사연이 시청자들의 눈물샘을 자극케 했다.
드라마 ‘고맙습니다’ 이후 새 작품을 구상중인 이경희 작가를 만나 ‘고맙습니다’를 통해 전하고자 한 작가의 메시지를 들어봤다.
드라마 ‘고맙습니다’가 연말 상복이 터진 것 같다. 그만큼 올해 수작으로 평가받았다는 말. 관련해 주위에서 드라마 ‘고맙습니다’를 좋게 봐주는 이유가 무엇이라 여기나?
사람들이 이런 이야기를 그리워했던 것 같다. 공감대가 컸다는 건 그만큼 우리 사회에 상처 입은 사람들이 많았다는 말 일 것이다. 주위에 누가 사는지도 모르는 아파트 회색 콘크리트 빌딩에 갇힌 도시 사람들의 외로움과 상처 등이 ‘고맙습니다’를 통해 위안을 받은 듯. 이들의 상처를 보듬어 주는 역할을 하지 않았나 싶다.
드라마 소재가 에이즈를 다뤘다. 특별한 계기라도 있나?
신문기사 한 줄에 드라마를 구상하는 편이다. ‘고맙습니다’는 에이즈 환자의 30%가 병이 아닌 자살로 죽는다는 기사를 보고 기획했다. 때마침 후진타오 중국주석이 에이즈환자와 악수하는 사진이 신문에 나왔다. 사실 그게 전혀 이슈가 될 이야기가 아닌데 ‘뭔가 잘못 됐구나’라고 생각했다. 사회적 편견들에 대해 관심을 갖고 있던 상황이라 에이즈에 대해 공부를 좀 했다. 예전에 썼던 단막극 ‘햇빛 쏟아지던 날들’(KBS 드라마시티, 2002년 방영)을 확대한 내용이기도 하다.
전하고자 한 주제는 에이즈 문제뿐만 아니라 편견에 대해 이야기 하고 싶었다. 극중 편견이 세 가지가 나온다. 에이즈에 걸린 봄이(서신애), 미혼모 영신(공효진)에 대한 차별. 미스타리(신구)의 죽음 등. 사실 죽음에 대한 문제도 죽는다고 해서 영원히 사라지는 것이 아니라고 생각했다. 신구 선생님이 나중에 사진에 손녀 봄이를 지켜주고 있는 게 나온다. 이처럼 죽는다는 것이 잠깐 이방에서 저 방으로 옮겨가는 것이다. 늘 보이지 않을 뿐이지 함께 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이처럼 드라마는 편견에 대한 이야기를 한 것이다. 즉 잘못된 것이 아닌 다르다는 것을 전하고자 했다.
극중 섬사람들 캐릭터를 만들어내면서 참고한 인물들이 있나?
참고했다기보다는 실제 경험에서 나왔다. 어린시절 아버지가 학교선생님이었던 터라 낙도에 있는 학교를 옮겨 다니면서 성장했다. 고등학교 다닐 무렵엔 경남 남해에서 자랐다. 지금은 교통이 편해졌지만 내가 초등학교 다닐 때까지만 해도 배가 다녔다. 담이 없는 곳에서 사람을 직접 살갗으로 대하는 곳에서 살아서인지 그런 것들이 내 드라마를 지배하는 힘이 된 것 같다. 지금도 친구들이 살고 있어 쉴 때엔 남해 친구 집에 내려가 농사하는 것도 거들어 주기도 한다. 나를 성장시킨 8할이 자연이었기 때문에 그런 것 같다.
경험이라면 영신 같은 캐릭터가 주위에 있었다는 말. 캐릭터 설정에 대해 이야기한다면?
영신은 경험에서 나온 인물은 아니다. 내게 있어 이상향 같은 인물. 그냥 착하고 배려하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전하고 싶어 나왔다. 착한사람들이 바보소리 듣는 요즘 같은 세상에 그런 게 아니라는 이야기를 하고 싶었다. 난 인간은 누구나 착하다는 성선설을 믿는다. 예를 들면 시골에 할머니가 살아계실 때 아랫방에 화로 피워놓고 할머니가 들려주시던 그런 이야기를 하고 싶었다. 시골 외할머니의 무릎을 베고 누워 듣던 화롯불 같은 느낌으로 이야기를 출발했다.
미스타리의 죽음은 극중 갈등을 풀어내는 요소로 작용했다. 에이즈 걸린 봄이를 배척하는 마을주민들도 섬을 떠나려 하는 영신을 붙잡아 세운다. 결국 사람에게서 희망을 발견했다는 메시지. 무공해 드라마라는 별칭이 붙었을 정도로 훈훈함을 부각시킨 이유는?
사실 멜로가 중요한 게 아니었다. 드라마를 통틀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했던 신은 기서가 할아버지를 대신해 초코파이를 주는 장면이다. 이를 통해 어떤 인간에 대한 기적에 대해 이야기를 하고 싶었다. 그렇게 남을 배려할 줄 모르고 자기밖에 몰랐던 기서가 할아버지를 대신해 말 그대로 천사가 되지 않았나. 앞서 말한 것처럼 성선설을 믿기에 사람은 누구나 천사라고 생각한다. 날개가 있다는 것을 다들 잊어버리고 있을 뿐이지. 실제 드라마에서 기서가 수호천사 이야기하는 장면이 나왔다. 사실 그게 아이를 위한 거짓말이 아니라 실제 누구나 다 천사라고 생각해 나온 거였다. 영신이 사는 마을을 일종의 세상으로 놓고, 할아버지뿐만 아니라 영신을 구박했던 보람이 엄마를 비롯한 마을 사람들이 잠깐 잊고 있었던 거지, 실은 날개를 달고 있는 천사였다는 것. 미스타리의 죽음을 통해 뒤늦게 깨달은 것뿐이다.
방송 말미에 이르러 배우 김수로가 등장한다. 시청자들은 진지한 분위기에 코믹함이 더해진 것에 대해 불만을 드러냈다. 사전에 이같은 반응을 염두에 뒀을 터인데, 김수로를 등장시킨 특별한 이유라도 있나?
선택한 이유라기보다는 김수로씨 측에서 장혁이 복귀하고 그러면서 도움을 주고 싶다고 요청해왔다. 원래는 TV출연 안하는 이로 아는데, 동료를 위한 마음씀씀이가 고마웠다. 그렇다고 이야기가 옆으로 샜다고 생각하지 않는 게 누군가 객관적인 입장으로 바라봐 줄 사람이 필요했다. 극중 푸른도의 사람들은 아무렇지 않게 받아들이는데 김수로씨가 할아버지 사진을 보고 처음엔 놀라지 않나. 이처럼 제3자의 시선이 필요했었다. 김수로의 요청이 있기 전 원래 설정도 있었던 부분이다. 어떤 식으로 그릴까 생각을 하던 차에 다행히 김수로씨의 요청이 들어온 것이다.
연기자 장혁은 병역문제 이후 첫 복귀작으로 성공적인 데뷔를 치뤘다. 신뢰하는 배우라 해도 작가 입장에선 다소 부담스러울 법한 일. 주인공으로 내세운 이유가 있다면?
부담은 전혀 없었다. 장혁은 너무 착하고 영혼이 맑은 친구다. 그런 친구와 작업을 해본다는 게 행운이었다는 생각이다. 너무나 열심히 하고, 열정적인 구석이 많다. 주위 모든 사람들이 이렇게 십몇 년이 넘도록 한결같은 친구는 처음 본다고 하더라. 이번 작품 하면서 많이 감동했는데, (장)혁이가 이번 복귀 작품을 선택한다고 했을 때 너도나도 돕겠다고 나섰다. 류승수, 김수로씨 같은 경우도 굉장히 적은 비중이었음에도 불구하고 혁이가 한다고 하니 ‘한 신 넣어달라’고 했다. 그런 외적인 감동들이 있어서 굉장히 감동 받으면서 작업했다.
드라마에서 주로 강단 있는 모습으로 등장했던 공효진이 이 역을 소화하는데 정말 의외였다. 극중 미혼모 설정과 공효진 캐스팅 배경을 설명하면?
효진이를 잘 아는데, 굉장히 여성적이다. 왈가닥일 것 같은 이미지인데, 실제는 술도 거의 못 마시고, 그림 좋아하고, 화분 키우는 것 좋아하는 너무나 섬세한 성격이다. 내가 아는 여자배우 중 가장 여성스럽다. 그리고 마음이 참 예쁜 친구다. 혁이와 마찬가지로 마음이 맑은 친구다. 시청률을 떠나 이렇게 좋고, 맑은 친구들과 작업할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이 드라마를 하는 의의가 있을 것이라고 생각이 들 정도였다. 처음에 우리 드라마는 전혀 주목받지 못했다. 그러나 전혀 걱정도 들지 않았고 시청률이 안 나온다고 해도 그냥 행복하게 일을 할 수 있을 것 같단 생각이 들었다.
차기작 구상은 들어갔는지?
3년에 걸쳐 쓰는 24부의 대작이 될 것 같다. 2009년 정도에 SBS에서 방영될 예정이다. 내가 언젠가는 시간을 두고 해야겠다는 이야기이고, 오래전부터 마음에 품어왔다. 근현대사를 다루는데, 90년대 초반부터 현재까지 두 남녀의 엇갈린 운명에 대한 치명적인 멜로물이다. 팁을 드린다면 제목은 사계. 두 남녀의 인생에 있어서의 사계절로 봄과 뜨거운 여름, 가을, 겨울 인생에 있어 사계에 대해 이야기한다. 너무 비극적인 사건을 겪기도 하고 루머에 휘말리기도 한다. 여자 주인공 직업이 종군기자라 해외로케가 많을 것 같다. 남북문제하고 정치권 문제, 정경유착들에 대해서도 다뤄진다.
[ 本帖最后由 wwhyuk 于 2007-12-10 16:20 编辑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