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阿一古~~~~这张万....那真叫个灿烂呐~~~~~~~~~~
김윤희 기자의 좌충우돌 드라마 일일 스태프 체험기
스포츠조선 | 기사입력 2008.05.30 11:57 | 최종수정 2008.05.30 12:07
"김기자, 똑바로 못들어!" PD 핀잔에 힘빠지던 차,
'허걱!' 엑스트라 캐스팅
김기범의 얼굴 한번 보자며 방송국 근처를 기웃거린 지 1주일째 되던 날, 마침내 '춘자네 경사났네'(MBC, 장근수 주성우) 1일 스태프 체험 기회가 돌아왔다. "기자라고 봐주는 거 없어. 각오 단단히 하고 오라고." 주리(왕빛나)와 (김기범)의 촬영 일정이 가득한 일요일(25일) 오전 7시30분, 고양시 일산동 마두도서관에서 촬영팀을 만났다.
◇ '아이구 팔이야' MBC 일일연속극 '춘자네 경사났네' 일산 촬영 현장에서 김윤희 기자(오른쪽)가 음향팀 스태프 체험을 하고 있다.
▶'농활 간다는 마음가짐으로'
"어이, 김기자! 신발이 그게 뭐야?"
첫 대면을 하고 돌아서려는 찰나, 5㎝ 굽의 구두가 카메라 감독의 눈에 딱 걸리고 말았다.
주위를 둘러보니 50여명의 촬영팀 대다수가 청바지에 티셔츠와 점퍼, 뜨거운 햇볕을 가리기 위한 모자와 마스크로 중무장을 한 상태. 대학시절 '농활'에서 입었던 복장이 따로 없었다.
"아침부터 땡볕 아래서 8~9시간씩 촬영을 계속하려면 '나 오늘 농활 간다'는 생각으로 입고 와야죠. 멋 부릴 새가 어디 있어요."
의상과 분장을 담당하는 미모의 여성 스태프 3인방들은 큼직한 면 남방에 챙 넓은 모자, 마스크를 상용해 '찜질방 멤버'라는 별칭까지 얻었다.
▶'붙이고 가리고, 전쟁이 따로 없네'
오늘 기자에게 떨어진 임무는 소도구팀 막내.
"가장 자잘한 일이 많으면서도 가장 인정 못 받는 곳이 바로 소도구팀이에요. 우선 대본부터 체크하고 상시 모니터를 보면서 뭐가 필요한지 눈치껏 채워 넣어야 하거든요."
1회용 종이컵 처럼 배우들이 들고 움직이는 자잘한 소품들뿐이 아니다. 촬영지 곳곳에 붙어있는 상표를 가리는 일에 무엇보다 촉각을 곤두세워야 했다.
"우유를 하나 들고 마셔도 상표가 보이면 안 된다는 거죠. 붙이고 가리고, 전쟁이 따로 없어요. 방송심의 규정상 간접광고가 안된다니 신경을 쓰는 수밖에요."
촬영장에 도착하자마자 상표가 큼지막하게 그려진 음료수 박스를 구석으로 밀어놓고 준비된 A4 용지와 스티커로 벽면 곳곳을 발라 놓아야했다.
"김기자, 여기 상표가 그대로 있잖아."
도무지 김기범에게 말 한마디 걸 틈을 주지 않는다.
▶'일일드라마는 마라톤과 같아'
오전 일정을 마무리하고 다음 촬영장소로 향하는 버스 안.
자리를 잡은 지 채 1분도 채 지나지 않아 전 스태프들이 곯아 떨어졌다. 차안에서 새우잠은 커녕, 잠자리에 누워서도 30분은 족히 지나야 잠을 청하는 기자에겐 경이로운 장면이 아닐 수 없었다.
"어제도 새벽 2시까지 촬영했거든요. 일산 드림센터 숙직실에서 새우잠을 잔 스태프들도 꽤 될 거예요. 이 생활에 길들여지면 틈 날 때마다 새우잠을 자는 수밖에 없어요."
예정된 장소에 도착해 촬영기구를 풀어놓기가 무섭게 '자리 잡기' 경쟁이 벌어진다. 모니터 앞이라면 바닥에라도 풀썩 주저앉아 피곤한 다리를 주무르고 본다.
"여기선 체력 배분이 중요해요. 140회나 찍어내야 하잖아요. 다들 자리만 생기면 일단 앉고 봐요. 모니터를 봐야하니 모니터 앞 자리 경쟁이 치열한거죠."
▶'김기자, 춘자네 출연하다'
'각오하라'며 엄포를 놓던 스태프들도 목둘레까지 새빨갛게 타버린 기자의 모습에 다소 마음이 약해진 듯하다.
'아무래도 미모가 조금 약해~'라며 농담반 진담반(?) 혀를 차던 주성우 PD가 기자를 방송국 구내식당에서 '밥 먹는 사람3'으로 전격 캐스팅했다.
주리와 정연이 대사 몇 마디 주고받는 짧은 장면이지만 촬영시간은 방영분의 수십 배에 이르는 경우가 비일비재하다. 주리 방향에서 한번 촬영한 후, 다음번엔 똑같은 장면을 정연의 방향에서 촬영한다. 배우도 촬영팀도 같은 대사, 같은 장면을 최소 2~3번, 최대 십수번씩 반복해서 촬영하지만 어느 한명 불평하는 사람이 없다. 등 뒤편에 있는 카메라를 의식하느라 정신없이 숟가락질 하는 사이, 식판 한가득 담아온 밥과 반찬이 어느새 동이 나고 말았다.
▶'매일 저녁 8시20분'
사실 요즘 '춘자네…' 촬영팀들은 속앓이가 한창이다. 서지혜 왕빛나 김기범 등 톱배우에 좋은 작가와 촬영팀을 대동한 채 호기롭게 출발했지만, 동시간대 경쟁작인 ''에 비해 시청률이 저조한 탓이다.
"촬영장 분위기가 좋다고요? 한 달 전에 오셨으면 너무 좋아서 깜짝 놀라셨겠네. 다들 내색은 안 해도 시청률 탓에 속앓이를 하고 있어요."
배우와 촬영팀이 꼽는 시청률 저조의 첫 번째 이유는 '시간대 변경'이다. 기존 7시45분에 방영되던 일일연속극이 과 자리를 맞바꿔 19일부터 저녁 8시20분에 안방을 찾는다. 저녁 시간대 습관적으로 채널을 고정하는 시청자들에게 변경된 시간대가 아직 익숙해지지 못했다.
"워낙 스토리가 좋으니까 크게 걱정하진 않아요. 앞으로 펼쳐질 얘기들도 많고요. '언젠간 올라간다'는 자신감으로 하루하루 촬영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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