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男人的故事'精神病患者寫實的刻劃讓人驚訝
‘남자이야기’ 사이코패스 사실적묘사 논란 ‘열연 vs 불편’
[뉴스엔] 2009년 04월 15일(수 ) 오전 07:10
뉴스엔 윤현진 기자]
연기파 조연배우들이 숨막힐듯 손에 땀을 쥐게 하는 열연으로 극의 긴장감을 살렸다. 하지만 처절하리만큼 어두운 극의 분위기는 적지 않은 불편함을 선사한다.
KBS 2TV 월화드라마 ‘남자이야기’가 인기작가 송지나의 탄탄한 시나리오와 출연배우들의 선굵은 연기로 시청자들의 눈길을 사로잡고 있다. 배우 박용하의 카리스마와 김강우의 사이코패스 연기는 뚜렷한 선악의 대비를 보여주며 서로 다른 두 남자의 팽팽한 맞대결을 예고했다.
이에 더불어 주연 같은 조연들의 등장은 영화같은 드라마라의 느낌을 강하게 전달하며 시청자들이 매 장면마다 더 깊게 드라마에 몰입할 수 있도록 자극했다. 지난주 드라마 첫회부터 출연한 남방파 보스 범환 역의 장세진과 충성심 가득한 중호 역의 김형범은 14일 방송된 ‘남자이야기’ 4회부터 본격적으로 김신의 뒤를 어두운 세계의 힘으로 보호해주는 든든한 버팀목이 되기 시작했다.
뿐만 아니라 이날 방송에서는 앞으로 채도우를 향한 김신의 복수를 도와줄 브레인 드림팀이 모두 모습을 드러내며 향후 복수의 재미를 더해줄 치열한 두뇌싸움의 신호탄을 쏘아 올렸다. 천재적인 주식 작전 브레인 안경태(박기웅 분 )와 그의 삼촌이자 전설의 사기꾼인 박문호(이문식 분 ) 그리고 채도우에 의해 살해된 채회장 비서 도만희의 아들 도재명(이필립 분 )까지 브라운관과 스크린을 넘나들며 인상깊은 연기를 펼쳤던 배우들이 총출동 한 것.
반면 때가 때인만큼 지금 현실에서 이 드라마의 어둡고 잔인한 장면들은 시청자들이 한 편의 드라마로 편하게 보고 즐기기에는 다소 껄끄럽고 불편한 느낌을 준다.
특히 어릴적부터 사이코패스 증상을 보인 채도우가 어릴적 새의 날개를 꺾고 동물의 다리를 부러뜨리고 눈알을 뺀 후 자신의 옆에 두고 지켜봤던 이야기나 친모에게 자살약을 투여해 서서히 죽어가는 모습을 보고 웃음을 짓는 장면들은 최근 우리 사회에서 연쇄 살인범들이 사이코패스 성격을 보이고 저질렀던 범죄들과 오버랩되며 씁쓸하고 안타까운 마음을 자아낸다. 불편한 진실에 고개가 저절로 돌아가는 것이다.
또 끊임없이 자신의 성공을 위해 가차 없이 살인행위를 저지르고 급기야 늘 함께해온 아버지의 비서 머리에 석유를 들이붓고 불에 태워 죽이는 장면 역시 지나치게 어두웠다. 극적이 장면에서 클래식이 흘러나올 때는 비극이 더 슬프게 채색됐다.
하지만 이같은 논란의 여지에도 불구하고 ‘남자이야기’는 쓰레기만두 파동, 미네르바 사건, 주가조작, 기업 합병 등 우리 사회의 현실을 사실적으로 잘 묘사하고 있다는 점에서 시청자들은 뜨거운 호평을 보내고 있다.
윤현진 issuebong@newsen.com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newsen@newsen.com
손에 잡히는 뉴스, 눈에 보이는 뉴스(www.newsen.com)
copyrightⓒ 뉴스엔.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관련 포토
남자이야기' 김강... 김강우 사이코패... 김강우, 한국 역... 영상 명품 남자이...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