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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호화 할리우드 군단에 맞서는 2009 한국영화들②
[★리포트]
2009년에는 할리우드 기대작들이 대거 몰려온다. '트랜스포머' '스파이더맨3' '캐리비안의 해적3' 등이 줄줄이 쏟아졌던 2007년 못지않게 화려한 라인업을 자랑한다.
2007년에는 한국영화들이 5월 할리우드 공습을 피해 개봉 일정을 조정해야한 했다. 올해 역시 2007년의 재연이 될지, 아니면 정면승부가 펼쳐질지 기대된다.
과연 올 한해 이들과 맞장을 뜰 한국영화들은 어떤 영화들이 있을지 짚어봤다.
1월부터 할리우드 공습은 거세다. '작전명 발키리'가 설 대목을 노리고 22일 개봉한다. 실패로 끝난 히틀러 암살 사건을 그린 이 영화는 '엑스맨'의 브라이언 싱어가 메가폰을 잡아 기대를 더한다. 톰 크루즈가 내한할 만큼 한국시장에 쏟는 기대도 크다. 가족관객을 겨냥한 '마다가스카2'도 1월 개봉이다.
이들에 맞설 1월 한국영화는 '유감스러운 도시'(유감도)가 있다. 설시장을 노린 한국영화 라인업이 아직 확정되지 않은 혼란스러운 상황에서도 '유감도'는 일찌감치 15일 개봉을 확정했다. '두사부일체'의 정준호 정웅인 정운택 '정트리오'가 다시 뭉쳤다. 홍콩영화 '무간도'의 패러디인만큼 코미디 영화로 설 대목을 맞아 외화와 전면승부를 펼친다.
한국자본이 투입된 '적벽대전2'도 설을 맞아 22일 개봉을 확정했다.
2월에는 한국영화 강세가 도드라질 것으로 보인다. '울프맨'과 '핑크팬더2' 등 할리우드 영화들이 개봉작들이 국내 개봉을 확정하지 않은 상황에서 '작전'이 '추격자' 신화를 재연하려 밸런타인데이를 앞두고 개봉한다. 박용하 박희순이 촬영 중인 '작전'은 증권가 꾼들의 이야기를 담은 스릴러영화이다.
김하늘과 강지환이 한국판 '미스 앤 미스터 스미스'를 꿈꾸는 '7급 공무원'도 2월 개봉을 목표로 마무리 촬영 중이다. 김강우 박시연이 주연을 맡은 '마린보이'도 2월 출항을 준비 중이다.
3월 전통적인 비수기의 시작이지만 할리우드 공습은 그치지 않는다. 안티히어로 영화 '왓치맨'이 한국을 찾는다. 10월로 개봉이 연기되지 않으면 비가 주연을 맡은 '닌자어쌔신'도 이 시기 개봉한다.
전지현 주연의 '블러드 더 라스트 뱀파이어'는 3월 미국 개봉이 확정됐지만 아직 국내 개봉은 결정되지 않았다.
3월과 4월, 아직 라인업은 확정되지는 않았지만 한국영화도 이 시기를 놓치지는 않는다. 김윤석 주연의 '거북이 달린다'가 4월말 개봉을 염두에 두고 있으며, 박찬욱 감독의 '박쥐'도 시기를 조율 중이다. 원태연 시인의 감독 데뷔작 '슬픔보다 더 슬픈이야기'도 3월 시장을 노린다.
5월부터 여름극장을 겨냥한 할리우드 영화 공세는 가공할 만하다.
'엑스맨-울버린'과 '스타트랙'이 5월 개봉을 준비 중이며, '터미네이터4'도 미국과 한국 동시 개봉을 추진하고 있다. 6월에는 '분노의 질주4'이며, 무엇보다 '트랜스포머2'가 온다.
7월에도 외화공습은 뜨겁다. 이병헌이 출연한 'G.I.죠'와 '해리포터와 혼혈왕자'가 극장을 강타한다.
반격에 나서는 한국영화 진용도 만만치 않다. 봉준호 감독의 '마더'가 대기 중이며, 최동훈 감독의 '전우치'도 여름 시장을 겨냥하고 있다. CJ엔터테인먼트 측은 "'마더'와 '전우치'가 7월과 8월 할리우드 영화와 맞붙을 것"이라고 밝혔다.
'미녀는 괴로워' 김용화 감독의 '국가대표'와 조승우의 입대 전 작품인 '불꽃처럼 나비처럼' 등 쇼박스 투자작들도 여름 시장에 할리우드 영화와 대결을 펼친다. '놈놈놈'의 승리로 끝난 CJ와 쇼박스의 맞대결도 내년 여름 재연될 전망이다.
내년 여름 개봉이 확정된 유일한 공포영화인 '여고괴담5'도 여름 극장가를 노리고 있다.
하반기에도 한국영화 기대작들이 줄줄이 대기 중이다. 차승원 송윤아 주연의 '세이빙마이와이프'와 지진희 주연의 '패러렐라이프', 황정민 주연의 '공중곡예사'가 관객과 만나길 기다리고 있다.
과연 외화에 시장 점유율을 내준 2008년의 반복이 될지, 아니면 한국영화 승전보가 곳곳에서 터질 지, 2009년이 눈앞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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