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成緋19集劇情評論~是在結局前虎頭蛇尾的拖拖拉拉令人不滿
기사셔틀)'성스' 용두사미 전락하나…종영 앞두고 불만 '솔솔'
[TV리포트 황인혜 기자] 낮은 시청률에도 확고한 마니아층을 형성하며 신드롬을 일으킨 KBS 2TV 월화드라마 '성균관 스캔들'이 종영을 단 1회 남겨둔 시점에서 뒷심을 잃고 휘청거렸다.
1일 방송된 19회에서는 방대한 내용을 담아내기에 벅찬 듯 산만하고 개연성 없는 전개가 용두사미 행보를 보였다. 구용하(송중기 분]가 양반이 아닌 중인 신분으로 밝혀지면서 성균관 내 파란이 일었다. 장의 하인수(전태수 분]는 "중인에 지나지 않는 시전 상인의 아들이 화려한 옷발로 양반 노릇을 언제까지 할 생각이었냐"며 용하가 그토록 숨기고 싶어 했던 신분 콤플렉스를 건드렸다.
그간 용하는 '반쪽 양반'이라는 자신의 치부를 화려한 비단옷과 장식구로 감춰왔다. 양반의 족보를 사들였지만 떳떳할 순 없는 노릇이었다. 그런 그가 양반만 들어온다는 성균관에서 재임(임원)을 맡아 권당을 이끌자 곧바로 자격 논쟁이 불거졌다. 용하가 "대대로 시전 상인을 지내온 중인 집안"이라고 실토하자 배신감에 찬 유생들은 "양반도 아닌 주제에"라며 원색적 비난을 퍼부었다.
지금껏 구용하는 현실문제로부터 도피해 오직 재미만을 찾는 인물로 그려졌던 터라 신분의 한계에 고민하는 대목은 다소 급작스러웠다. 또한 용하에게 손가락질 하던 유생들이 지나치게 짧은 시간 안에 마음을 열고 돌아섰다는 점에서도 시청자들을 당황케 했다. 이에 시청자들은 "줏대가 없는건지, 대인배인지 알 수 없다" "작가의 생략의 미학이 돋보인 장면"이라며 어이없어 했다.
드라마 막바지, 모든 사건의 실마리가 풀려가야 할 시점에서 구용하 캐릭터의 내적 갈등을 등장시킨다는 건 분명 늦은 감이 있다. 잘금 4인방의 성장 스토리를 담아낼 의도였다면 그 이전부터 구용하 에피소드를 극에 녹여내어 얼개를 완성시켜야 했다. 그런데 작가는 뒤늦게 구용하를 성장시켜야겠다는 강박에 쫓겨 억지로 꿰어 맞추는 우를 범하면서 전반적인 극의 균형을 깨뜨렸다.
그 결과 주인공 이선준(박유천 분]의 출연 분량은 약 10여분 정도에 그쳤다. 홍벽서를 잡기 위해 난입한 병조의 군사들로 성균관이 쑥대밭이 된 상황에서 정약용(안내상 분)을 비롯 박사 유창익(박근수 분]ㆍ대사성 최신문(김하균 분] 등은 이를 문제 삼지 않으면서 스토리의 허점을 보였다. 심지어 정박사와 유박사는 이날 방송에서 단 한 컷 분량도 나오지 않아 시청자들을 의아하게 만들었다.
이 밖에도 정조(조성하 분]의 명을 받아 은밀하게 금등지사를 찾아 헤매던 김윤희(박민영 분]는 나라의 사활이 걸린 중요한 문서를 벌건 대낮에 찾아내 성균관 입구에서 펼쳐 읽는 등 허술한 모습으로 극의 긴장감을 떨어뜨렸다. 병판(이재용 분)과 초선(김민서 분]의 비밀스러운 관계도 여전히 의문으로 남아있는 상태지만 이날 초선 역시 19회분에서는 통편집되어 분량이 전혀 없었다.
방송 직후 시청자게시판에는 "갈수록 실망스럽다" "작가와 감독이 바뀐게 아닌가 싶을 정도로 산만한 스토리와 편집이 아쉽다" "20부작 안에 무수한 이야기들을 우겨 넣으려는 작가의 욕심이 컸다" "풀어놓은거 마무리하기에도 벅찬데 최종회에서 갈등 봉합하느라 숨이 찰 듯. 급 해피엔딩으로 마무리할까 걱정이다" "성스 폐인으로서 유종의 미를 거뒀으면 한다" 등의 다양한 의견이 올라왔다.
사진 = KBS 2TV '성균관 스캔들' 화면 캡처
황인혜 기자 dlsp@tvrepor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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