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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준, "내 롤 모델은 강동원"[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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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1.07.24 10:09|조회 : 417
[OSEN=이정아 기자]훤칠한 키에 우수에 젖은 얼굴이 인상적인 신예 성준, 우리는 이제 그를 주목해야 할 것 같다.
강지환, 윤은혜 등과 호흡을 맞춘 드라마 ‘내게 거짓말을 해봐’를 통해 시청자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긴 성준은 KBS 드라마 ‘화이트 크리스마스’를 통해 똑똑한 두뇌의 고교생 치훈으로 강렬한 인상을 남기더니 바로 ‘내게 거짓말을 해봐’에 주연으로 발탁됐다.
그 나이가 줄 수 있는 순수한 느낌과 함께 우수를 머금은 눈을 가진 성준은 숫기가 많이 없다며 수줍게 웃었다. 매력적인 미소다.
미니시리즈가 처음인 만큼 기억에 남는 일이 많았을 것 같다. 드라마를 마친 소감을 물었다.
“재미있고 어렵고 처음이다 보니 많이 부족하기도 하고 그랬던 것 같다. 또 워낙 숫기가 없어서 막내인데도 분위기를 띄우거나 그러지는 못했다. 막내인 만큼 그런 게 좀 있어야 했는데...권해효, 강지환, 윤은혜 등 선배들에게 좋은 이야기도 많이 듣고 그랬다. 무척 고마운 일이었다.”
성준을 이야기하면서 전작 '화이트 크리스마스‘를 빼놓을 수 없을 것 같다. 백성현, 김영광, 김현중, 홍종현 등 또래 배우들이 대거 출연한 가운데도 눈에 띄었다.
“함께 이야기를 많이 나눌 수 있었던 것 같다. 가장 친한 영광이 형도 함께 해서 촬영하러 가고 밤을 새고 그런 일들이 좋은 추억으로 남아 있다.”
무엇이 그를 이렇게 단숨에 주연 자리에 올려놓았을까. ‘내게 거짓말을 해봐’에 캐스팅 될 수 있었던 비결이 궁금했다.
“어떤 면을 좋게 봐주셨는지 몰랐는데 쫑파티 때 김수룡 국장님(‘내게 거짓말을 해봐’ 연출)이 끌어낼 수 있는 게 많은 것 같았다고 말씀해 주셨다. 정말 감사했다. 촬영하는 동안에도 칭찬을 많이 해주시고 그래서 힘이 많이 났다.”
사실 성준은 모델 출신이다. 런웨이에 선 그를 보고 설렘을 느낀 사람이 한둘이 아니었다. 모델인 그는 파리 컬렉션에 갈 수 있는 기회를 뒤로하고 드라마라는 새로운 도전을 선택했다.
“17, 18살 때 모델 일을 시작했다. 옷을 좋아하고 패션에 관심이 많았다. 사실 ‘화이트 크리스마스’에 들어가기 전에 파리 컬렉션을 준비하고 있었다. 그런데 드라마라는 새로운 도전의 기회를 얻게 됐고 고민을 많이 했다. 그러다가 과감하게 새로운 도전을 하기로 결정했다. 인생에는 세 번의 큰 기회가 온다고 하는데 드라마에 출연하기로 결심한 것이 그 중에 하나가 아닐까 싶다.”
연기를 시작한지는 얼마 되지 않았지만 모델이자 연기자로서 그 두 가지를 어떻게 느끼고 있냐고 물었다.
“모델은 비교적 오래 했고 연기는 아직 시작한지 얼마 되지 않아 연기의 매력에 대해 논하기는 어렵지만 일단 모델의 매력이라면 미의 정점에 있다는 점이랄까. 나는 미의 정점에 있는 게 패션이라고 생각한다. 그것을 어떻게 소화하나를 생각하는 것이 굉장한 매력이다. 또 연기는 지금 매력을 느끼면서 배워가는 중이다.”
성준은 모델답게 훤칠한 몸매를 자랑했다. 덕분에 어떤 옷을 입어도 태가 난다. 어떻게 몸 관리를 할지 궁금하다.
“사실 나는 너무 마른 것 같다. 먹어도 살이 잘 안찌는 것 같기도 하고. 특별한 관리법이라기보다는 항상 적당량을 먹으려고 한다.”
이렇게 만나 보니 생각보다 수줍음이 많은 것 같지만 의외로 친해지면 그 누구보다 상대를 아껴줄 수 있는 사람이라는 생각도 든다. 실제 성격은 좀 어떤 편이냐고 묻자 한쪽 입꼬리를 올리는 특유의 미소를 지었다.
“외로움을 많이 타는 편이다. 그런데 이제는 외로움을 즐기게까지 된 것 같다. 원래 내 성격이 지금보다 더 우울했는데 이 일을 하고 사람들을 만나면서 조금은 달라진 것 같다. 내 속에 갇혀 사는 것도 있는데 어떻게 보면 그것들이 깨야할 벽인 것 같기도 하다.”
미술을 공부한 성준은 가끔 작품을 만들기도 한다. 조용한 곳에서 자신만의 작품에 몰두하고 있는 그의 모습이라, 무척 잘 어울리는 것 같다.
“혼자 있을 때는 컴퓨터도 하고 기타 연습도 하고 그림도 그린다. 가끔 작품을 만들기도 하는데 나중에 보여줄 수 있는 기회가 있을지, 없을지 모르겠다.”
롤 모델로 삼고 있는 배우도 모델 출신으로 톱 배우 대열에 선 강동원이다.
“강동원 선배가 하시는 시도들이 참 멋진 것 같다. 모델로 시작해서 배우로 자리 잡은 면 등 그 모든 것이 멋진 사람이다.”
많은 여성 팬들이 궁금해 할 부분이다. 극중 그는 윤은혜와 조윤희 두 여자를 사랑한다. 극중 캐릭터상 무척 여성스러운 조윤희와 발랄한 윤은혜는 극과극의 스타일이다.
“나는 좀 다른 사람들이랑 미의 기준이 다른 것 같다. 예쁘다고 하는 기준도 좀 다른 것 같다. 얼굴을 많이 보지는 않는다. 현명한 여자가 좋다.”
달콤한 중저음의 목소리와 깊은 눈이 볼수록 매력적인 성준은 엉뚱하다가도 진지한 이야기를 할 때는 자신만의 철학이 있는 남자였다. 아직은 부족한 것도 많고 어설픈 것도 많지만 이렇게 한 계단씩 가다보면 어느 순간 가장 높은 곳에 서 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든다. 과연 그의 내일은 어떤 빛깔일까. 그의 내일이 더 궁금해진다.
“내 안의 틀에서 나와 또 다른 나를 보여주고 싶다. 앞으로 하고 싶은 것도 정말 많다. 지켜봐 달라. 또 다른 나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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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민경훈 기자 rumi@osen.co.kr
[ 本帖最后由 lxi 于 2011-7-24 14:50 编辑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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