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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딸 꽃님이', 막장 벗고 휴머니즘 의미 남겼다
'내 딸 꽃님이'가 결국 훈훈한 결말을 맞이했다.
SBS 일일드라마 '내 딸 꽃님이'는 지난해 11월 11일 첫 방송을 시작, 18일 131회를 끝으로 6개월간의 긴 여정을 마쳤다.
당초 120부로 기획된 드라마는 시청률이 상승세를 타면서 동시간대 1위 시청률을 기록하면서 극 중반 연장 방송 논의가 진행될 정도로 높은 인기를 누렸다.
꽃님(진세연 분)은 아버지와 새엄마 순애(조민수 분)의 재혼을 받아들이지 않았지만 아버지의 사고 이후로 피가 섞이지 않았음에도 친 모녀사이처럼 살아갔다.
이후 순애의 첫사랑 재호(박상원 분)이 등장하고 그의 아들 상혁(최진혁 분)이 꽃님이와 사랑에 빠지게 되는 엇갈린 사랑으로 모녀 사이는 위기에 맞닥뜨렸지만 수많은 장애에도 불구하고 결국 상혁의 아이를 임신한 꽃님은 상혁과 결혼했다.
그 와중에 순애의 투병생활로 다시 한 번 모녀 사이의 가슴 아픈 위기가 있었지만 꽃님이 주저하지 않고 순애를 위해 신장이식을 하면서 피보다도 진한 모녀간의 정으로 순애를 죽음으로부터 구해낼 수 있었다.
결국 '내 딸 꽃님이'는 갈등을 빚었던 모든 인물들이 화해하고, 삶의 중요성과 가족의 소중함을 나타내며 꽃님과 상혁, 순애와 재호 모두 함께하는 행복한 모습의 결말로 막을 내렸다.
'내 딸 꽃님이'는 '재혼 가정'과 '중년의 사랑'이라는 소재를 화두로 피 한 방울 섞이지 않은 모녀의 가슴 뭉클한 가족애와 기구한 운명을 담으며 따뜻한 휴먼 드라마를 기대케 했지만 출생의 비밀과 주인공의 갑작스러운 병, 모녀와 부자간의 엇갈린 사랑 등 뻔한 설정들과 아들을 위해 손자를 훔치고, 어머니의 딸을 사랑하게 된 친아들, 사랑 때문에 악행을 저지르는 여자 등 자극적이고 억지스러운 전개를 거듭하며 가족 시간대에 눈살을 찌푸리게 하는 '막장 드라마'라는 오명을 벗지 못하는 한계를 보여주기도 했다.
그럼에도 의붓딸과 새엄마의 갈등과 화해를 중심으로 큰 이야기를 펼친 '내 딸 꽃님이'는 재혼 가정의 모습을 조명하며 가족이 해체되고 핏줄이 붕괴되는 이 시대에 상처받은 사람들이 서로에게 위안이 되는 '대안 가족'이라는 새로운 형태의 가족상을 제시했다는데 의미를 남겼다. 또, 연기자들의 안정된 연기로 높은 인기를 누리면서 진세연과 최진혁이라는 신진 배우들의 가능성도 발견할 수 있었다.
한편 '내 딸 꽃님이' 후속으로 방송되는 SBS 새 일일드라마 ‘그래도 당신'은 위장이혼으로 진짜 이혼녀가 돼버린 한 여자가 변심한 남편과 빼앗긴 딸을 되찾기 위해 남편의 라이벌과 위장연애를 감행하며 사랑과 성공을 되찾은 이야기를 그린다. 신은경, 김승수, 왕빛나, 송재희 등이 출연하며 오는 21일 첫 방송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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