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原帖由 珊如 于 2012-6-7 13:54 发表
喜歡就好啦 我還有18-20 要作,
繼續去用,晚上回家才能用,所以很慢...
圖好漂亮呀............
張張精美而且又清楚說
這幾天偶精神狀態好差
天天上班都想睡覺哈
偶圖還在18的部分都還沒完成
你可要等等偶哈
親愛滴^_^
옥탑방 부용 1 <U><U>http://gall.dcinside.com/list.php?id=okprince&no=69150&page=1&bbs<;/U></U>=
옥탑방 부용 2 <U><U>http://gall.dcinside.com/list.php?id=okprince&no=69166&page=1&bbs<;/U></U>=
옥탑방 부용 3 <U><U>http://gall.dcinside.com/list.php?id=okprince&no=69586&page=1&bbs<;/U></U>=
옥탑방 부용 4 <U><U>http://gall.dcinside.com/list.php?id=okprince&no=69610&page=1&bbs<;/U></U>=
옥탑방 부용 5 <U><U>http://gall.dcinside.com/list.php?id=okprince&no=69639&page=1&bbs<;/U></U>=
옥탑방 부용 6 <U><U>http://gall.dcinside.com/list.php?id=okprince&no=69674<;/U></U>
옥탑방 부용 7 <U><U>http://gall.dcinside.com/list.php?id=okprince&no=70101&page=2&bbs<;/U></U>=
옥탑방 부용 8 <U><U>http://gall.dcinside.com/list.php?id=okprince&no=70660<;/U></U>
옥탑방 부용 9 <U><U>http://gall.dcinside.com/list.php?id=okprince&no=71172<;/U></U>
옥탑방 부용 1~9 합본 <U><U>http://gall.dcinside.com/list.php?id=okprince&no=71906<;/U></U>
옥탑방 부용 10 <U><U>http://gall.dcinside.com/list.php?id=okprince&no=71907<;/U></U>
옥탑방 부용 11 <U><U>http://gall.dcinside.com/list.php?id=okprince&no=72340<;/U></U>
옥탑방 부용 12 <U><U>http://gall.dcinside.com/list.php?id=okprince&no=72636<;/U></U>
옥탑방 부용 13 <U><U>http://gall.dcinside.com/list.php?id=okprince&no=72896&page=1&bbs<;/U></U>=
옥탑방 부용 14 <U><U>http://gall.dcinside.com/list.php?id=okprince&no=72927<;/U></U>
옥탑방 부용 15 <U>http://gall.dcinside.com/list.php?id=okprince&no=73751&page=4&bbs<;/U>=
->이거 링크가 스크롤 반은 차지 하는 것 같네 ;; ㅋㅋㅋ 미안하이.. 내일 한번 통합본 올리고 그거 링크 하나로 대체할까? 기다려준 횽들 감사..^^
-----------------------------------------
“거, 부용씨가 ‘의복’이 편하다 잖소! 거참, 너무 시시콜콜 딴지 거는 것 아니오?”
민호가 사극투를 빌려 묘하게 기어오르자 용석은 그를 노려보았다.
“너.. 은근.....?”
그때 부용이 황급히 외쳤다.
“아, 아니옵니다. 제가 이곳에 적응해야지요.. 그러나 아직은 ‘옷’이라는 말이 익숙지 않사옵니다.. 조금만 기다려 주시옵소서....”
“아, 아니 부용씨, 편할 대로 하시오. 그냥, 실없는 소리였소.”
“부용 낭자, 부용 낭자! 이 옷은 어떻소?”
어느새 옷을 골라온 치선이 부용의 앞에서 나비 문양이 잔뜩 나염된 원피스를 흔들었다. 흰색 반팔 쉬폰 원피스였는데 무릎까지 내려오는 적당한 길이의 원피스였다. 그러나 부용은 치선이 가져온 옷이 대체 저고리인지 치마인지 구분이 가지 않았다.
“그것은 저고리이옵니까? 아니면 치마이옵니까?”
“저고리? 치마? 아, 이건 ‘원피스’라는 거예요, 부용 낭자. 이거 하나만 입으면 끝이요, 끝!”
부용은 치선의 말을 몇 초간 이해하지 못하다가 저 멀리 보이는 매장 직원이 유니폼으로 원피스를 입고 있는 것을 보았다. 다리가 훤히 드러난 여자.....
“아, 아니! 어찌 이리도 해괴망측한 의복을 입는 단 말이오? 다리가 훤히 보이는...!”
태용은 부용의 흥분을 가라앉히고 말했다.
“부용아, 현대에선 다들 이렇게 입어. 간편해서 다들 좋아하는 걸. 로마에 왔으면 로마법을 따르란 말도 있잖아.”
“그건 무슨 말이옵니까? 로...마?”
태용은 또다시 자신이 말실수를 했구나 싶었지만 별로 어려운 뜻은 아니었기에 부용에게 곧장 그 뜻을 설명해주었다.
“현대에 살려면 현대의 것에 적응할 줄 알아야한다는 뜻이야.”
태용의 지긋한 눈빛에 부용은 이내 체념하고 원피스를 입겠다고 했다. 입는 방법을 모르는 부용이었기에 태용이 특별히 직원에게 부탁해 옷 입는 것을 도와달라고 했다. 직원은 황당하다는 표정이었지만 삼십여 분이 흘러 탈의실에서 나왔을 때 정말 지친 표정을 하고서 ‘왜 도와달라고 했는지 알 것 같다’며 어깨를 축 늘어뜨리고 돌아갔다. 그동안 태용을 비롯한 삼인방은 부용에게 상황별로 필요할 것 같은 옷들을 골라놓고 있었다.
직원이 돌아간 뒤에도 부용이 한참을 등장하지 않자 태용은 그녀를 불렀다.
“부용아, 왜 안 나와? 어서 나와 봐.”
“부용 낭자, 나와라~”
“부용씨, 나오시오.”
“형님들 목이 빠집니다~”
천으로 가린 얼굴이 먼저 쑥 나오고, 마지못해 겨우겨우 걸어 나온 부용은 기존에 자신이 입던 치마를 원피스 위에 둘러 하체를 가리고 있었다. 어쩔 줄 몰라 하는 부용이었지만 삼인방은 다들 실망했는지 ‘에이~’하고 작게 야유를 했다.
“부용아, 치마는 겉에 안 둘러야 할 것 같은데......”
태용은 걱정스럽게 말했다. 모든 게 생소한 사람에게 너무 강요조로 나서도 안 될 것 같아서 차마 뭐라 해야 할 지 머릿속이 혼잡했다.
부용은 그런 태용의 얼굴을 보고 자신의 행동을 반성이라도 했는지 눈을 질끈 감고 허리에 감은 치마끈을 풀었다.
“오! 부용 낭자, 용기를 냈구려~”
“곱네, 고와.”
두터운 한복에 가려있을 때에도 예상은 했지만 태용은 부용이 정말 가냘프게 보였다. 부용은 가만히 있어도 어떤 아우라가 느껴졌지만 원피스를 입었는데 얼굴을 천으로 가리고 검은 머리가 곱게 땋아 늘어져 있으며, 매우 전통적으로 보이는 꽃신을 신고 있으니 전체적으로 조화롭게 보이지는 않았다.
“치산아, 구두는 어디로 가야하냐?”
“바로 위층이던데?”
태용은 지갑에서 오랜만에 블랙카드를 꺼내보았다. 할머니께서 돈이 급할 때 언제든지 쓰라고 주신 것이었지만 좀처럼 쓰지 않는 카드였다. 오랜만에 등장한 블랙카드를 보고 삼인방이 휘파람을 불었다.
“태용이 오늘 마음 제대로 먹었구만? 대학 때 회식 쏘던 거 이후로 처음 본다.”
“태용이 형, 요즘 뉴욕 가는 거 준비 때문에 우리한텐 소금이었더만, 부용씨는 여자라 차별대우 하는 겁니까?”
민호는 짐짓 태용에게 지분거렸다. 말은 그렇게 하지만 민호도 실은 이 상황이 즐거워서 나온 소리였다.
“그래 임마, 여자가 좋아서 그런다! 크흠, 여기 골라놓은 옷이랑 저 여자 분이 입고 있는 원피스까지 계산해주세요.”
부용은 태용이 들고 있던 검고 네모난 것이 무엇인지는 몰랐으나 어떤 종류의 상거래가 이뤄지는 것은 알 수 있었다. 태용이 옷을 구매하는 듯한 행동에 급히 다가가 물었다.
“무엇을 하신 것이옵니까? 혹여 저 때문에 많은 비용이 드는 것이라면...... 소녀, 폐 끼치고 싶지 않사옵니다, 오라버니.”
용석이 그런 부용을 보고 너스레를 떨었다.
“부용씨, 괜찮소. 신경 쓸 거 없소. 듣자하니 조선에서 양갓집 규수였던데 하루아침에 조선에 떨어져 사정이 딱해졌으니 태용이 조금 신경을 써주는 것 뿐이오. 걱정마오.”
“그래요, 부용 낭자! 거, 신경쓸 거 없소이다.”
그때, 태용이 치선의 말이 끝나기 무섭게 부용에게 말했다.
“아니, 이거 다 나중에 갚아야한다, 부용아. 공으로 사주는 것이 아니니 더 열심히 현대에 적응해서 살아갈 궁리를 해.”
부용은 삼인방의 얘기에 불편해하는 표정을 짓다가 태용의 말에 금세 안색이 밝아졌다.
“그렇게 하겠소. 오라버니, 이 은혜는 나중에 꼭 갚겠사옵니다.”
부용의 진심어린 말에 태용은 가볍게 미소를 지어보였다.
“그럼, 올라가볼까?”
5층 잡화매장에 여성 구두를 파는 곳에 가니 부용은 굽이 10cm를 넘나드는 구두의 향연에 기가 질려 치선이 낮은 굽이라도 신으라고 아무리 권해도 굳이 플랫슈즈를 고집했다.
“예나 지금이나 여인의 신은 똑같이 생겼는데, 굳이 다른 걸 신어야 할 필요가 있나요? 저는 이 꽃신이 좋사옵니다.”
플랫슈즈나 꽃신이나 똑같은 것을 태용도 인정할 수 밖에 없어서 부용은 플랫슈즈만 몇 개를 갖게 되었다. 에나멜로 된 플랫슈즈를 신은 부용은 딱딱소리가 천하다고 앞으로 많이 신을지 모르겠다며 고민하는 모습도 보였다.
“환불은 안 돼. 그냥 신어. 그것도 적응해야하는 것 중에 하나야.”
태용은 부용을 한 번 더 찬찬히 바라보았다. 다음은 헤어스타일이었다. 가장 난관이 되지 않을까, 하는 부담이 시도도 하기 전에 물밀듯이 밀려왔다.
“.....................부용아, 우리 이제 밖으로 나가보자.”
from dc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