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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품' 종영 트렌드 분석 ②] 장동건 걸로체부터 윤진이 패션까지 '보 2012.08.13 16:35:57
[OBS플러스 고민서 기자] '신사의 품격' 흥행 키워드, 장동건과 윤진이의 '귀로 듣고 눈으로 보는' 강력한 유행 코드가 존재했다.
SBS 주말드라마 '신사의 품격'이 지난 12일 최종회를 끝으로 시청자들과 아쉬운 작별 인사를 전했다. '신사의 품격'은 그간 3개월이라는 짧은 기간동안 주말 드라마 최강자로 떠오르며 '신품앓이', '장동건 걸로체 유행어', '윤진이 패션' 등 다양한 트랜드를 이끌며 자타공인 유행의 선두주자로 자리매김했다.
특히 장동건이 분하는 '신사의 품격' 속 김도진은 지나치게 완벽한 얼굴과 스펙을 자랑, 특히 자기애가 강해 주위 사람들에게 언변을 거침없이 발휘하는 인물이다. 그렇기에 그가 하는 말들 하나하나에 여자들은 상처받고 주위 친구들은 타박을 주기 일쑤다. 사람의 감정까지도 수학적으로 계산할 수 있다고 믿는 김도진의 매력이 한층 뭍어나는 특유의 말투 '걸로체'는 시청자들의 귀를 자극하며 유행어로 등극할 만큼 많은 화제를 낳았다.
또한 '신사의 품격'을 통해 신인 윤진이에서 온 국민이 사랑하는 볼매녀 임메아리로 완벽 변신한 그녀가 보여주는 패션은 패션 트렌드에 민감한 여성 시청자들의 눈을 자극하며 브라운관 앞에 요지부동하게 만들기도 했다.
극 중 윤진이가 선보이는 '임메아리 패션'은 부잣집 외동딸의 도도함과 친오빠 임태산(김수로 분]의 귀염둥이 동생의 발랄함까지 상큼한 레모네이드가 떠오르는 캐릭터를 완벽히 보여줬다. 이에 윤진이가 '신사의 품격'에서 입고 나오는 의상들은 여성 시청자들의 뜨거운 반응을 보으며 완판계의 최강자로 떠오르기도 했다.
이에 시청자들의 눈과 귀를 즐겁게 만들었던 '신사의 품격' 新트렌드 두번 째로 유행어 및 패션 트렌드를 살펴 본다.
▶ 드라마로 유행어를 만들다 '신품' 속 김도진 화법 '걸로체'
'신사의 품격'은 장동건의 '걸로체'를 빼고 흥행요소를 논할 수 없을 만큼 '장동건 걸로체'는 실제로 많은 시청자들에게 화제를 불러 일으켰고 더불어 드라마의 유행 코드로 그 역할을 톡톡히 했다. 앞서 김은숙 작가가 드라마 '시크릿 가든'에서 보여줬던 '김주원 화법'은 많은 여성 시청자들의 귀를 자극하며 '주원앓이'를 양산하기도 했다.
이에 '신사의 품격' 속 장돈건이 들려주는 '걸로체' 또한 '김주원 화법'과 비슷하게 무뚝뚝하면서도 직설적이지만 그 내면에는 미워할 수 없는 마성의 매력이 존재했다. 특히 '김주원 화법'이 '시크릿 가든'에서 김주원이 입었던 반짝이 트레이닝복과 특유의 걸음걸이와 조화를 이루면서 흥행했다면 '신사의 품격' 속 '장동건 걸로체'는 김도진 특유의 말솜씨 하나로 시청자들의 귀를 사로잡기에 충분했다.
극 중 김도진이 어떤 일을 시키거나 혹은 전할 때마다 항상 쓰는 말투인 '~하는 걸로'는 그의 센스 넘치는 외향을 여실히 보여주는 동시에 시청자들이 따라하고 싶은 마음이 들게 만들 만큼 유행어로서 손색이 없었다. 이는 김은숙 작가가 만들어낸 재치 넘치는 대사들을 자신의 것처럼 잘 소화한 장동건의 역할이 컸다. 김도진이 남의 이야기를 잘라버리거나 화제를 전환시킬 때 주로 사용하는 '걸로체'는 이기적이면서도 배려없는 남자의 모습을 보여주기도 했고 자신의 여자 앞에서 사용할 때는 솔직하고 과감한 말투로 쓰이기도 했다.
이에 장동건의 '걸로체'는 '신품'의 주된 시청자들에게는 유행어로서 드라마의 트렌드를 이끌어 나가는 요소로 작용, 드라마를 보지 않는 타 시청자들에게는 호기심을 자극해 드라마로 유인하는 흥행 키워드로 자리매김했다. 만약 '신사의 품격'에서 김도진의 말투가 밋밋했더라면 어땠을까? 생각만 해도 지루하다.
▶ 드라마로 패션을 이야기하다 '신품' 패션 트랜드
'신사의 품격'으로 일약 대스타 못지않은 인기를 누리고 있는 신인배우 윤진이는 극 중 임메아리로 완벽 변신해 캐릭터를 잘 소화했다는 평을 받고 있다. 여기에는 그녀가 보여주는 맛깔나는 연기력이 바탕이 됐겠지만 그 이상으로 캐릭터를 잘 표현할 수 있는 임메아리표 패션이 한 몫했다.
극 중 임메아리는 이십대 초반 상큼발랄 꿈많고 사랑에 부푼 소녀감성이 묻어나는 여자다. 더욱이 임메아리가 손에 물한번 뭍이지 않고 곱게 자란 부잣집 외동딸이라면 어떠하겠는가. 그런 임메아리를 잘 대변해 줬던 것이 그녀의 의상이었다.
'신사의 품격'에서 임메아리가 입는 의상들은 대부분 화려하고 컬러풀한 색상에 아기자기하고 여성스러운 느낌이 강하다. 윤진이는 상큼하고 발랄한 임메아리 캐릭터에 맞게 비비드한 색감과 꽃무늬 같은 프린트 된 의상을 자주 입는다. 또 귀엽고 나이 어린 소녀의 느끼을 잘 살리기 위해서 카라 부분이 포인트가 되거나 밝은 색상 상의에 심플한 하의를 매치, 꽃무늬 프린트 된 숏팬츠나 스커트를 코디하기도 한다.
이에 '신사의 품격' 속 임메아리의 패션은 캐릭터의 성격을 잘 보여주는 동시에 여성 시청자들의 눈을 자극하며 패션 트랜드를 주도하기도 했다.
드라마를 보는 시청자들은 극 중 캐릭터들이 소화하는 의상들을 접하고 따라하고 싶은 욕망, 닮고 싶은 마음, 혹은 대리만족과 같은 느낌을 받으면서 자연스럽게 드라마의 고정 팬층으로 자리잡기도 한다. 그렇기에 '신사의 품격'에서 윤진이가 보여준 패션은 여성 시청자들의 트랜드로 자리잡았고 실제 드라마의 흥행 요소 중 하나가 된 것임은 분명하다.
이밖에도 윤세아가 보여준 당차고 섹시한 프로골퍼 홍세라의 패션은 올해 시즌 핫 키워드인 패턴과 감각적인 컬러, 세련된 디자인으로 조화를 이룬 라운딩 룩과 잘 매치돼 여성 시청자들의 워너비로 자리잡기도 했다. 또한 가장 평이한 패션을 보여줬던 김하늘의 서이수 의상 역시 실제 직장 여성들의 스타일링 코디법에 활용 될 만큼 많은 인기를 끈 바, '신사의 품격'을 통해 여성시청자들은 한권의 패션잡지를 보는 듯한 착각을 받을 만큼 눈으로 보는 재미를 느끼기에 충분했다.
이렇듯 '신사의 품격'은 중년 싱글들의 일과 사랑, 우정을 그린 드라마란 점에서 독특한 소재로 화제가 된 건 사실이다. 하지만 드라마 속 김도진이나 임메아리와 같은 캐릭터들이 보여주는 독특한 말투와 화려한 패션처럼 시청자들의 눈과 귀를 자극할 수 있는 흥행 키워드가 없었다면 '신사의 품격'이 이만큼 화제가 될 수 있었을까.
[사진= SBS '신사의 품격' 캡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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