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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영①]'닥터스' 김래원X박신혜, 개연성 이끈 케미 장인
【终映①】“Doctors” 金来沅X朴信惠 引领必然的 化学 匠人
[헤럴드POP=이호연 기자] '닥터스' 김래원과 박신혜가 모든 사건 및 감정의 매듭을 풀고 키스와 청혼이라는 달콤한 엔딩을 맞았다.
김래원과 박신혜는 23일 종영된 SBS 월화드라마 '닥터스'(극본 하명희, 연출 오충환)에서 각각 밝고 성실하지만 과거 상처를 지닌 홍지홍과 불량학생에서 의사로 변신한 유혜정 역을 맡았다. 고등학교 사제지간으로 처음 만난 두 사람은 13년 뒤 국일병원 신경외과에서 재회한 이후부터 내내 직진 로맨스의 주축이 됐다.
우연은 필연이 됐고, 다시 운명이 됐다. 13년 만에 만난 첫 인사가 "결혼했냐. 애인은 있냐"였다. 이처럼 몰아치는 로맨스에 시청자들은 큰 호응을 보냈다. 키스 신은 매번 인상적으로 그려져 '키스 장인'이라는 수식어를 얻기도 했다. 첫 키스는 빗속에서 전화박스를 옆에 두고 흠뻑 젖는 장면, 두 번째 키스는 보다 진하게 감정의 발전을 보여주는 장면, 마지막 회 마지막 장면에 나온 키스는 청혼으로 영원한 행복을 약속하는 장면이었다.
의사로서도 홍지홍과 유혜정은 환상의 콤비였다. 수술 진행 여부에 대한 의학적 소견의 차이로 작은 갈등을 빚기도 했지만 환자가 누구든 살려야 한다는 사명감은 분명했다. 그래서 홍지홍은 집도의로, 유혜정은 어시스트로 높은 수술 성공율을 보이며 믿고 보는 해결사 역할을 수행했다. 그래서 진서우(이성경 분)는 두 사람에게 아버지 진명훈(엄효섭 분)의 수술을 부탁했다. 사적 감정을 배제한 이 수술 역시 성공적으로 끝났다.
유혜정의 복수가 용서로 마무리되는 데 이런 사랑도 중요한 영향을 미쳤다. 할머니의 의료사고를 위해 국일병원에 입사해 우연히 홍지홍과 다시 만났고, 인연을 쌓아가며 운명임을 느꼈다. 홍지홍은 유혜정에게 간접적으로 용서의 가치를 설명했고, 진서우의 진심어린 사과까지 더해지며 유혜정은 끝내 진명훈과 "고맙다"는 인사를 주고 받으며 마음 깊은 곳에 쌓여있던 앙금을 풀 수 있었다.
김래원과 박신혜는 '닥터스'를 시작하면서부터 자신했던 도전을 성공적으로 해냈다. 그간 '펀치' 등 장르물에서 활약해온 김래원은 재치있고 때론 능글맞은 홍지홍 역할을 완전한 제 것으로 소화했고, '상속자들' '피노키오' 등에서 캔디 같은 역할을 맡아온 박신혜는 강단 있고 액션 신에도 강한 유혜정 역을 독보적인 여자 주인공으로 만들었다.
두 사람의 케미스트리가 극 전반에서 빛났다. 첫 만남이 고등학교 사제지간이라는 설정에서도 어색함이 없었던 건 애틋한 눈빛 덕분이다. 이런 덕분에 시청률 20% 돌파가 이뤄질 수 있었고, 연말 시상식이 더욱 기대를 모은다.
한편 '닥터스' 후속으로 오는 29일부터 이준기, 아이유, 강하늘 등이 출연하는 SBS 새 월화드라마 '달의 연인-보보경심 려'(극본 조윤영, 연출 김규태)가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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