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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영②]김래원X박신혜 '닥터스' 성공 이유, 케미·열연·휴먼극
【终映②】金来沅X朴信惠 Doctors” 成功的理由 化学.演技.Human剧
[헤럴드POP=임지연 기자] 성공적으로 막 내린 '닥터스'에는 배우들의 호연, 무겁지 않은 따뜻한 이야기가 있었다.
20%가 넘는 높은 시청률을 기록하며 시청자들의 뜨거운 사랑을 받은 SBS 월화드라마 ‘닥터스’가 23일 20회를 마지막으로 퇴장했다.
'닥터스'는 과거의 상처를 딛고 의사가 된 홍지홍(김래원 분), 유혜정(박신혜 분)가 여러 인간 군상을 만나며 성장하고, 평생 단 한 번뿐인 사랑을 시작하는 휴먼 메디컬 드라마다. 첫 방송부터 경쾌, 설렘 가득한 이야기로 출발한 '닥터스'는 성장하는 두 남녀와 그들을 둘러싼 주변의 이야기를 따뜻하게 그려내며 시청자들의 마음을 훔쳤다. 1회 시청률 12.9%로 출발한 '닥터스'는 6회 만에 19%를 돌파하며 왕좌로 군림했고, 마지막회까지 월화극판을 지배하다 화려하게 막을 내리게 됐다.
◇ 달콤한 김래원, 성장한 박신혜...배우들의 호연
‘닥터스’가 흥하는 비결은 흥미로운 스토리와 경쾌한 연출 그리고 배우들의 호연을 꼽을 수 있다. 그 중에서도 배우들의 호연이 인상적이었다. '닥터스'는 고교 선생인 홍지홍이 미성년자이자 자신이 담임하는 학생인 유혜정을 좋아하고, 그 감정이 13년 뒤에도 이어진다는 설정으로 남녀 주인공의 관계와 로맨스를 풀었다. 이는 보는 이에 따라 다소 부담스러울 수 있는 설정이다.
더욱이 홍지홍은 기타 다른 드라마 남자 주인공과 다르게 13년 만에 유혜정과 재회하자마자 자신의 마음을 가감 없이 표현했다. 두 사람이 떨어져 있던 시간이 긴 만큼 여전히 감정이 이어지고 있다는 설정이 다소 현실성이 떨어지기도 했다. 이처럼 약간 무리수적인 설정들을 현실적으로 만드는 건 배우들의 공이 컸다.
그 중심에 있는 김래원은 마치 인터넷 소설의 주인공의 대사 같은 다소 오글거리는 대사도 능글능글 장난기와 자연스러움을 더해 현실감을 입혔다. "결혼했니“ ”나쁜 기집애‘ 등 짧은 대사를 맛깔나게 표현해 여심을 훔친 것도 물론이다. 박신혜는 어려서 부모에게 상처 입고 할머니에 의존했던, 할머니마저 잃고 치열한 삶을 살아온 유혜정이라는 캐릭터를 공감 가게 그려냈다. 더불어 홍지홍을 만나면서 기존의 상처를 치유하고 성장하는 혜정의 모습 역시.
여기에 윤균상과 이성경 역시 이전 작품보다 한층 성장한 모습으로 ‘닥터스’를 매력적으로 만드는 데 한몫했다. 극에 힘을 더했다. 또 한혜진, 남궁민, 이상엽, 이기우 등 적당한 옷을 입고 등장한 카메오 군단도 극에 힘을 더했다.
◇ 따뜻하고 무겁지 않은 이야기
‘닥터스’가 가진 또 다른 힘은 이야기가 따뜻하고 무겁지 않다는 점이다. 현실성이나 무거운 주제 의식을 담은 드라마보다 경쾌하게 즐길 수 있는 드라마라는 ‘닥터스’의 매력은 완벽하게 통했다.
‘닥터스’는 아픈 사람들이 모이는 장소인 병원을 배경으로 여러 인간 군상을 통해 ‘만남’과 ‘성장’이라는 확실한 키워드를 가지고 이야기를 풀었다. 상처가 가득했던 지홍과 혜정이 운명적으로 만난 후 서로를 통해 상처를 치유하고 성장하는 모습은 시청자들에게 감동과 뭉클함을 안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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