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本帖最后由 国际黄金 于 2017-2-18 13:52 编辑
내일 그대와 5회- 이제훈과 신민아, 그들의 미래가 파괴된 이유
明天和你 5回 -- 李帝勋 和 申敏儿 他们的未来 遭到破坏的 理由
생존을 위해 결심한 결혼이 마냥 행복할 수는 없다. 물론 상대인 마린의 목숨까지 살린다는 그럴 듯한 명분이 있었지만 소준에게는 곧 닥칠 죽음을 피하고 싶은 생각이 더 컸다. 그렇게 시작된 그들의 결혼이 행복하고 즐거울 수는 없었다.
변하기 시작한 미래;
开始改变的未来;
결혼이 하나의 도구, 미래의 소준과 마린이 사라졌다
结婚为工具 未来的 苏俊和马琳 消失了
3년 뒤 미래, 자신은 죽는다. 아무리 경고를 하고 피하라고 외쳐도 미래의 나는 미동도 없다. 자신이 어떻게 죽는지 알면서도 미래의 소준은 피하지 않았다. 죽음을 그대로 받아들이는 소준에게는 그럴만한 이유가 있었다. 그리고 그 죽음을 피하기 위해 현재의 소준은 마린과 결혼식을 올렸다.
만난 지 3개월 만에 한 결혼이 완벽할 수는 없다. 서로가 어떤 사람인지도 제대로 알지 못한 채 한 결혼은 당사자만이 아니라 주변 사람들까지 의구심을 품게 만들었다. 모든 것을 다 가진 남자, 젊은 갑부 소준이 왜 하필 '밥순이' 마린과 결혼했을까? 많은 이들은 궁금해 했다.
마린은 꿈속에 있는 듯했다. 평생 자신을 따라다니던 '밥순이'라는 꼬리표를 떼고, '꽃순이'라고 불러주는 멋진 남자가 자신의 남편이라는 사실을 믿기 어려웠다. 잠자리에 일어나 옆에서 자고 있는 이 남자를 보면 자신이 여전히 꿈속에 있는 듯 이상하게 다가올 정도였다.
신혼여행에서 돌아오자마자 남편의 아침상을 준비하는 새댁 마린은 자신이 꿈꾸던 삶을 살게 되었다는 것만으로도 행복했다. 비록 소준이 먹을 수 없는 미각 상실 아침상이기는 했지만, 마린의 정성만큼은 그 무엇과도 비교할 수 없었으니 말이다.
많은 이들이 꿈꾸는 환상적인 배웅까지 받으며 집을 나선 소준이 향한 곳은 회사가 아닌 기둥의 집이었다. 소준의 결혼은 사랑해서가 아니라 자신이 살기 위해 한 선택일 뿐이었다. 집을 나서 홀로 된다는 것이 곧 행복인 소준에게는 이 모든 것이 불행의 시작이었다. 이 결혼이 곧 죽음으로 가는 이유라는 것은 미처 알지 못했다.
미래의 소준이 자신의 죽음을 알면서도 피하지 않은 것은 그 결혼이 문제였음을 현재의 소준은 몰랐다. 헤어진 마린이 그렇게 떠돌다 교통사고를 당하고, 그 모습을 지켜보며 자신도 운명을 마감하는 소준. 현재의 자신에게 정말 사랑할 생각 없느냐는 질문이 모든 의미를 담고 있다.
시간여행자의 결혼이 위험할 수밖에 없는 이유는 결혼 후 드러나기 시작했다. 마린은 엄마와 함께 라면을 끓여 먹고 놀랐다. 지금까지 먹어본 적이 없는 환상적인 맛의 라면을 먹은 그녀는 인터넷 카페에 후기까지 정성스럽게 남겼다. 현재 시점 만들어지지도 않은 라면을 후기로 올린 마린의 행동은 결과적으로 이들의 균열을 암시하는 중요한 순간이기도 했다.
자신이 시간여행자라는 것을 숨긴 채 살아가는 소준. 완벽하게 이중생활을 하지 않는 한 그 모든 것은 아내인 마린에 의해 드러날 수밖에는 없다. 자신의 정체를 숨기기 위해 오랜 친구 세영이의 집 방문도 막았던 소준이다. 그런 그가 살기 위해 한 결혼은 위험할 수밖에 없다.
소준보다 선배인 시간여행자 두식은 마린의 아버지일 가능성이 99%다. 마린의 기억 속 아버지의 잔상은 두식일 수밖에 없는 이유가 되기 때문이다. 부부이지만 일반적인 부부의 모습이 아닌, 자신을 위해 어쩔 수 없이 사는 듯한 두 사람의 모습이 어린 마린에게는 낯설었다. 그렇게 어린 시절 갑자기 사라진 아버지의 정체와 소준에게 살 수 있는 방법을 결혼해서 아이를 낳는 것이라 알려준 데에는 밀접한 연관성이 존재한다.
두식이 소준과 만나고 그에게 결혼을 유도한 이유는 그를 위한 것이 아닌 어쩌면 마린을 위한 것이었는지도 모른다. 자신 역시 살기 위해 결혼을 하고 아이를 낳았다. 하지만 사랑이란 존재하지 않은 결혼이 행복할 수는 없다. 그리고 자신의 신분을 감춘 채 살아가는 것 역시 불가능했다. 그렇게 스스로 야인이 되어버린 두식은 그렇게 소준의 현재와 미래를 관리하고 있는 것이다.
두식이 자신의 집에서 읽고 있던 기사 속에는 김용진 마이리츠 상무가 있다. 그가 소준의 미래를 흔드는 존재라는 사실을 암시하고 있다는 점에서도 흥미롭다. '오리라면'이 먹고 싶다는 마린을 위해 미래를 갔던 소준은 그곳에서 만난 두식과 함께 자신의 집으로 들어섰다.
문제는 그 집이 완전히 폐허가 되어 있었단 점이다. 아무것도 남지 않은 그곳에는 자신이 쓰던 일기장도 사라져 있었다. 그리고 미래의 나는 어딘가로 사라졌다. 마린도 없다. 그렇게 황폐해진 이유를 소준은 알지 못한다. 자신에게 어떤 미래가 닥치는지 알 수 없는 소준의 불안감은 더욱 커질 수밖에 없다.
결혼을 하면 미래가 달라질 것이라 확신했지만, 그 결혼은 오히려 자신의 미래를 사라지게 만들었다. 죽음보다 더 불안한, 알 수 없는 미래. 그 미래를 본 후 소준의 고민이 커지는 것 역시 당연하다. 그리고 낯선 소준의 행태와 어린 시절 떠난 아버지에 대한 궁금증이 겹치게 되면서 이들의 운명이 뒤틀릴 수밖에 없는 것 역시 자명하다.
소준은 과거의 두식처럼 자신의 생명을 위해 타인을 이용만 했다는 것을 깨닫게 될 수밖에 없으니 말이다. 진정한 사랑이 아니면 바꿀 수 없는 미래. 그 미래를 바꾸기 위해 소준이 과연 어떤 선택을 할 수 있을지 궁금해진다. 시간여행자라는 봉인이 조금씩 해제될 수밖에 없는 조건들도 생기기 시작했다.
소준을 감시하고 그를 파괴하고 싶은 김 상무와 마린을 시기하는 세영. 서로 의미는 다르지만 결국 소준이 시간여행자라는 사실을 알게 되는 존재로 다가온다. 그들로 인해 견고했던 소준은 무너질 수밖에 없게 될 것이다. 그 과정에서 소준을 통해 사라진 아버지의 진실까지 알게 될 마린의 운명 역시 서글프게 다가온다. <내일 그대와>에 닥친 위기, 과연 절망에서 희망으로 다시 반전을 꾀할 수 있을지 궁금해진다.
영화를 꿈꾸었던 어린시절의 철없는 흥겨움이 현실에서는 얼마나 힘겨움으로 다가오는지 몸소 체험하며 살아가는 dramastory2.tistory.com를 운영하는 블로거입니다. 늘어진 테이프처럼 재미없게 글을 쓰는 '자이미'라는 이름과는 달리 유쾌한 글쓰기를 통해 다양한 소통이 가능하도록 노력중입니다.
자이미 mfmc86@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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