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韩文新闻
[클로즈업] 장서희 "신데렐라 싫어 난 캔디같은 걸"
16개월 만에 돌아온 드라마이다. 그녀의 얇게 다문 입술에서는 여전히 연기자로서의 강한 자신감이 묻어났다. 하지만 그녀의 히트작 ‘인어아가씨’에서 광기에 가까운 복수의 집념으로 가득찼던 두 눈은 이제 밝고 낙천적인 여유가 넘쳤다. 스크린 외유를 끝내고 MBC 새 주말드라마 ‘사랑찬가’에서 오직 순수하고 진실한 ‘오순진’ 역으로 돌아온 장서희. 그녀를 제작현장에서 만났다.
▲아리영은 잊어주세요!
첫 대면이었지만 유쾌한 만남이었다. 아니,한껏 고무된 장서희의 유쾌한 기분이 만남을 편안하게 만들었다.장서희가 즐거운 것은 새로 드라마에서 맡은 ‘오순진’이라는 캐릭터 때문이다.
“이전 작품인 ‘인어아가씨’에서 맡은 역할이 너무 어둡고 억센 이미지가 강했는데 모처럼 밝고 경쾌한 역을 하게 돼 기분이 좋다.”
장서희의 말을 빌리면 그가 맡은 오순진은 밝고 긍정적인 캔디 같은 인물이다. 전작의 이미지가 너무 강해 다소 의외의 역할이 아니냐는 반응이 걱정되는 듯 그녀는 “사실은 그게 제 본모습인데…”라고 거듭 강조했다. 그리고 덧붙여 “전광렬 선배도 평소 너처럼만 하라고 격려해 주신다”고 전했다. 그래도 1년4개월 만의 안방극장 복귀가 적지않이 부담스러운 눈치였다.
“신경을 많이 썼더니 촬영이 시작되고 1.5㎏이나 빠졌다.”
▲신데렐라는 없다!!
‘사랑의 찬가’는 이탈리안 레스토랑의 웨이트리스인 오순진이 순수히 자신의 노력만으로 차근차근 꿈을 이뤄가는 성공스토리다. 장서희는 “오순진의 성공 과정에 부자 남자와의 만남은 우연일 뿐”이라고 소개하고 “그녀는 한탕주의,‘남자 잘 만나 팔자 고친다’는 말을 싫어한다”며 “절대 ‘신데렐라 스토리’가 아니다”라고 소개했다. 장서희는 이번 역할에 대해 “저도 조연부터 차근차근 연기를 했는데 그런 점에서 보면 오순진과도 비슷한 거 같다”고 말했다.
장서희는 요즘 한달 전부터 전문 웨이트리스한테 교습을 받으며 서빙하고 주문받는 전문적인 동작부터 말투,인사법,표정까지 모든 것을 배우고 있다.
“그래도 저에게 행운이 있다면 작가를 잘 만난 것이겠죠” 장서희는 이 말로 김수현 임성한 김정수 최윤정 등 자신과 함께 한 작가들에 대한 존경을 대신했다.
▲專業’연기자와 ‘轉業’연기자는 다르다!!!
장서희는 “‘사랑찬가’에는 신인을 빼고 전부 연기만 전문으로 하는 분들로 구성됐다”고 안방극장 복귀작에 대해 다소 ‘뼈 있는’ 소개를 했다. 장서희 역시 아역 시절을 포함해 경력만 따지면 20년이 넘는 ‘전업 연기자’이다. 그녀는 대본 연습 때 박근형,임현식 등 중견 연기자들이 하나하나 후배들의 연기를 지적하고 바로잡아 주는 것이 옛날 분위기로 돌아간 것 같아 너무 편하고 좋다고 한다. 그러면서 장서희는 최근 안방극장의 새로운 트렌드인 가수의 연기 변신에 대한 따끔한 지적을 했다.
“요즘 들어 다른 분야에 있는 분들이 연기를 하는 경우가 많은데 그런 분의 연기와 연기 외길을 걸어온 분들의 연기는 차이가 있을 것이라 믿어요.”
/김동환 hwany@sportstoday.co.kr
[ Last edited by 甜甜圈 on 2005-5-5 at 02:55 PM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