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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년 11월 19일 (토) 09:08 노컷뉴스
데니스 오, "누구를 닮기보다 나를 닮고 싶도록 만드는 것이 연기 목표"
"매순간 최선을 다하고 현재에 집중하는 것이 제가 즐기고 중요시하는 최고(BEST)라고 생각해요. "
'내이름은 김삼순'을 통해 여성들에게 최고의 매력남으로 우뚝 선 다니엘 헤니 탓일까? 역시 혼혈인데다 여러모로 닮은 구석이 많은 데니스 오는 '제2의 다니엘 헤니'라는 수식어가 벌써부터 빈번하게 등장한다.
대등한 실력을 갖고 있다고 해도 어느 분야든 두번째 주자는 첫번째에 비해 두배 세배이상을 더 노력하고 차별화 해야 한다면, MBC 월화극 '달콤한 스파이'(이선미 김기호 극본, 고동선 연출)에 막대한 자금력을 갖추고 제 2금융권에 혜성처럼 등장한 인물한유일로 등장하는 데니스 오는 자신의 의지와는 상관없이 결국 다니엘 헤니와 비교되는 과정을 당분간 거쳐야 할 것 같다.
해외에서 CF 모델로 출발했고 어머니는 한국인이지만 아버지는 외국인인 혼혈의 꽃미남, 그리고 결국 한국에서 연기자로 도전하는 과정이 거의 그대로다. 그것도 MBC의 드라마로.
비교평가는 보는 사람에게는 흥미로운 일일지 몰라도 비교되는 사람에게는 잔인한 일이다. 데니스 오의 매니지먼트 팀은 그점을 염려하며 차별화에 고심하고 있다.
최근 서울 강남의 분도 스튜디오에서 패션브랜드 지오지아의 화보촬영을 하고 있던 데니스 오를 만났다.
188cm의 훤칠한 쾌남아 데니스 오의 싱긋한 미소가 첫눈에 매력을 발산했다. 한국에 온지 두달밖에 안된 데니스 오는 모국에 오자마자 미니시리즈에서 비중있는 역할을 맡는 행운을 얻었다. 미국 군인이던 아버지와 한국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난 데니스 오는 16살, 집에서 운동을 하면서 듣던 라디오를 통해 연기자 모집 공고 소식에 지원서를 냈다. 그것이 결국 오늘의 데니스 오를 있게 만든 사건(?)이 됐다.
모델과 연기 두가지중 모델일을 먼저 시작한 데니스 오는 언제고 복합적이고 다양한 가능성을 표현할 수있는 연기자의 꿈을 간직한채 여러국가에서 다양한 CF 활동을 해왔고 결국 다니엘 헤니를 통해 이국적인 마스크에 매력 만점인 혼혈배우 바람이 분 모국에서 연기자로서 첫발을 딛게 됐다.
◑어머니의 나라, '장화, 홍련' 본 것 기억나
한국에 온지는 이제 두달남짓. 어머니가 어려서부터 집에서 해준 한국 음식탓인지 매운맛 짠맛 모두 익숙하다. 한 예능프로그램 에서 매운 고추를 초고추장에 찍어먹는 테스트를 했을때도 눈하나 깜짝 하지 않았다.
어머니는 어려서부터 김치를 물에 헹궈서 밥위에 얹저주면서까지 고향의 맛에 익숙해지도록 만들어 줬다고 한다. 음식에 있어서는 이제 데니스 오도 김치대장이 됐다고. 한국에 와서 놀란 것은 집에서 먹던 어머니의 한국음식들이 이렇게 정성스레 만드는 것인 줄 꿈에도 몰랐다고 하면서 새삼 어머니의 음식솜씨에 놀랐다.
"어머니가 아주 기뻐 하세요. 미국에서 모델 활동을 할때는 그저 그런가 보다 하셨는데 한국드라마에 나오는 것을 주위 한국아주머니들이 보고 나서는 '아들이 드라마에 나온다'고 얘기해줘서 흐믓해 하시더라구요. 인터넷 드라마 다시보기로 1회를 보셨다고 전화 하시더라구요."
◑남상미는 아주 귀엽고 사랑스러운 영리한 배우
한국에 온지 두달도 안돼 미니시리즈에서 비중있는 배역을 때낸 것은 어쩌면 드라마 제작진의 제2의 다니엘 헤니 발굴 의지와 그의 잠재된 매력과 타이밍이 절묘하게 맞았기 때문인 것 같다.
이제 두주 4회분을 찍은 소감은 어떨까? "놀랐어요. 밤새 촬영하는데도 사람들이 하나도 안지쳐요. 아직은 저만 영어로 하지만 감정몰입하는 것이 그리 쉬운일이 아니더군요. 상미씨요? 보배같은 존재죠. 깜찍하고 얼마나 친절한데요. 당연히 유명할줄 알았지만 너무 소탈해서 그게 더 매력인거 같아요."
다니엘 헤니에 대한 비교를 의식한 걸까? 연기에 대한 목표에 대해서는 "누구를 닯고 싶다거나 하기보다는 다른 연기자들이 제가 하는 연기를 나중에 따라하도록 하고 싶은 것이 연기 목표라면 목표"라고 강조했다. 내친김에 아직은 초심자인 그에게 욕심나는 캐릭터에 대해 물었다.
"주어지는 것은 어떻게든 소화하는 것이 연기자의 자세지만 어두우면서도 극단적인 성격의 캐릭터를 연기하고 싶다"고 말하는 데니스 오. 다니엘 헤니를 통해 새로운 멋진 남성상을 맛본 여성팬들로부터 집중조명을 받고 있는 데니스 오는 "드라마에서 캐릭터가 멋있게 나온 것일뿐 실제 제모습을 아직 모르시기 때문에 차차 감춰진 면모를 보여드리겠다" 고 각오를 밝혔다.
노컷뉴스 방송연예팀 남궁성우 기자 socio94@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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