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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트콤, 끝없는 부진의 늪에 빠지다
[마이데일리 2005-12-06 10:3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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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배국남 대중문화전문기자] 방송사의 시트콤이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다. 그 부진의 기간도 이제 장기화되고 있다. 한때 10%대를 기록하면 실패라고 할 정도로 가장 인기 있는 장르로 각광 받았던 시트콤은 이제 10%만 넘어도 시청률 성공이라는 말이 나올 정도가 됐다. 시청률면뿐만 아니다. 구성과 독창성, 그리고 대중의 소구력면까지 적지 않은 문제점을 내포하고 있어 이제 시트콤에 대한 새로운 모색이 절실하다.
시청률 조사기관 TNS미디어 코리아의 자료에 따른 지난 한달동안의 KBS, MBC가 방송하고 있는 시트콤 세편의 시청률은 이러한 절박한 현실을 단적으로 보여준다. 11월 7~11일의 시청률은 KBS ‘사랑도 리필이 되나요’가 7.6%, MBC ‘레인보우 로망스’8.8%로 나타났고 7일 ‘안녕 프란체스카3’은 7.7%였다.
11월 14~18일의 경우 ‘사랑도 리필이 되나요’6.6%, ‘레인보우 로망스’9.3%, ‘안녕 프란체스카3’(14일 방송 ) 7.3%, 11월 21~25일 ‘사랑도 리필이 되나요’7.1%, ‘레인보우 로망스’9.4%, ‘안녕 프란체스카3’(21일 방송 ) 8.8%, 11월 28일~12월 2일 ‘사랑도 리필이 되나요’6.3%, ‘레인보우 로망스’ 8.7%, ‘안녕 프란체스카’(11월 28일 방송 ) 8.9%였다. 그야말로 두일일 시트콤이 주간 시청률 평균이 10%를 넘어서는 경우가 한번도 없었으며 ‘안녕 프란체스카’역시 최근의 방송 4회분에서 10%의 시청률을 넘어서지 못했다.
이같은 시트콤의 전면적인 부진은 1992년 ‘오박사네 사람들’이후 처음있는 일이다. 물론 근래들어 지상파 방송사의 시청률이 전반적으로 하락한 것을 감안해도 한때 가장 인기 있는 장르로 한 방송사에서 2~3개씩 방송을 하던 시트콤의 부진은 이례적인 것이다.
시트콤의 부진은 다양한 원인이 있다. 시트콤의 소재와 형식등이 변화를 거듭했지만 시청자들의 눈길을 붙잡을 독창적인 형식과 소재 확장이 없었다는 점이 가장 큰 원인으로 작용한다.
‘레인보우 로망스’는 변함없는 청춘 시트콤의 연장선상이고 ‘사랑도 리필이 되나요’는 주대상으로 잡고 있는 20~30대 여성에게도 외면을 받을 정도로 소재와 에피소드가 진부하다. ‘안녕 프란체스카3’는 기존의 1,2의 실험성위에 대중성을 꾀하고 있으나 독창성과 대중성 사이에 방향을 잡지 못하고 있다.
그리고 패러디와 카메오의 남발과 시트콤 출연자들의 자연스럽지 못한 과장된 코믹 연기에 의한 극흐름의 방해 등도 요즘 시트콤의 부진을 부채질 하고 있는 원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이제 브라운관을 앞에 있는 시청자도 변화했고 이들의 기호와 취향도 변모했다. 시트콤이 부활하려면 변화된 시청층의 기호와 취향을 포착해 이들의 시트콤으로 수용해야한다. 이런 길만이 침체의 늪에 빠진 시트콤이 부활할 수 있는 길이다.
[시트콤이 장기간의 부진에 빠졌다. KBS와 MBC가 방송하는 시트콤들, '사랑도 리필이 되나요', '레인보우 로망스' '안녕 프란체스카'(위쪽부터 ). 사진제공=MBC,KBS]
(배국남 대중문화전문기자 knbae@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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