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엔 김국화 기자]
등잔 밑이 어둡다는 말이 있다. ‘마녀유희’에서 다른 사람 연애에는 빠삭하면서 정작 자기 여자친구 마음은 몰라주는 재희에게 딱 어울리는 말이다.
12일 방송된 SBS 수목 드라마 ‘마녀유희’(극본 김원진/ 연출 전기상)에서 무룡(재희 분)은 유희(한가인 분)의 연애를 코치하려 나섰지만 정작 자기 여자친구인 승미(전혜빈 분)의 마음은 전혀 헤아려주지 못해 시청자들의 원성을 사고 있다.
무룡은 여자친구와 데이트를 하다가도 마유희에게 무슨 일이 생기면 열일 마다하고 달려간다. 아무리 무룡과 유희가 채무 관계로 묶인 몸이지만 남자친구가 다른 여자와 한집에 살고 있는데도 이해하고 넘어가주는 여자가 세상에 몇명이나 있을까?
승미가 너무 넓은 아량은 보인 게 문제인지 무룡에게 여자친구는 항상 뒷전이다. ‘마님’에게 무슨 일이 생기면 여자친구도 버리고 가는 채무룡이라는 남자는 자기 여자친구가 가슴아파하고 불안해하는 것도 모르고 유희와 조니(데니스 오 분)의 연애에 참견하는 것을 자랑스럽게 여긴다.
또 무룡이 유희를 위해 가짜 애인 행세를 해주는 것까진 이해할 수 있지만 그걸 보고 승미가 오해를 해도 풀어주지 않는 것은 이해하기 어렵다. 직접 만나서 해명하기 힘든 상황이었다면 휴대전화라는 편리한 물건을 단 5분만 사용해도될 것이다. 자신과 유희 사이를 오해하며 상처받는 여자친구의 모습을 그냥 멀뚱멀뚱 보고만 있는 무룡의 행동은 공감하기 힘들다.
극의 흐름을 살펴보면 승미가 무룡의 모든 것을 이해하고 받아들일 만큼 사랑하는 것에 비해 무룡은 우정의 감정이 강하다는 것을 느끼게 된다. 그러나 유희와의 러브라인 때문에 승미를 나몰라라 한다는 것은 이해하기 힘들다. 두 사람은 한 집에 살면서도 전혀 미묘한 감정의 교류를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8회에서는 유희가 무룡에게 어느 정도 예전과 다른 감정을 갖게 된 것을 알 수 있지만 무룡에게선 전혀 그런 감정을 읽을 수 없었다. 한 집에 사는 선남선녀가 서로를 위로하고 걱정하다 보면 미묘한 감정이 싹트는 것은 자연스러울 수 있지만 무룡이 진정한 사랑을 위해 갈등하고 고민하는 모습은 볼 수 없었다.
드라마의 원작을 따른다면 마유희와 채무룡이 커플로 맺어진다. 그러나 현재 ‘마녀유희’ 시청자들은 두 사람보다 유희-조니, 유희-준하 커플을 더 지지하고 있다. 사랑과 우정 혹은 의리 사이에서 갈등하는 무룡의 모습 없이 여자친구에게 상처만 주는 모습에 실망했기 때문이다. 여러 사람의 감정이 얽히고설킨 드라마인만큼 복잡미묘한 감정을 제대로 살려야 극의 재미도 살아날 것이다.
发表于 2007-4-13 15:20
~~完全个人观点,只能说是萝卜青菜各有所爱~
噗。。。哈哈哈哈
对成美太不够意思了