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춘자네 경사났네 3회+승리의 박정우 전역 특집
2008/05/28 20:29
박정우 만세! 1, 2회 때 찔끔 찔끔 감질나게 뱉어주던 기범이 씬을 화끈하게 늘려주었다. 삼십 분 짜리 드라마를 한 시간 반 넘게 반복해서 계속 본 것 같음. 게다가 캡쳐가 몇백장은 족히 나올 정도로 퀄리티 있는 분량이 많았다. 포옹하는 밤비, 어른들께 절하는 밤비, 박수치는 밤비, 왔다 갔다 흔들거리는 밤비, 어깨를 빌려주고 내심 흐뭇해하는 밤비, 공중전화에서 할머니와 전화하는 밤비, 충성하는 밤비...아오! 나의 완소 군바리 사슴~~ 움짤로 만들고 싶은 장면도 진짜 많았는데 능력 부족으로 관뒀다. 처음부터 끝까지 성실과 근면으로 똘똘 뭉친 26세 바른생활 사나이를 볼 수 있음.
드라마를 처음 보는 사람들은 군 복무를 마치고 서울로 올라가는 정우와 자주 마주치는 분홍과 썸띵이 있을 거라고 짐작할 수 있겠다. 맥반석 계란을 우걱우걱 먹는 분홍, 버스를 잘못 탄 분홍을 찾으러 돌아다니는 정우, 그리고 역에서 남자친구와 함께 헤어지는 분홍을 물끄러미 쳐다보는 정우. 둘이 꽤 잘 어울리긴 하다. 정우와 분홍의 동안 페이스도 한 몫하는듯. 드라마 캐스팅 기사부터 티저 영상까지 모조리 꿰고있는 기범 팬들은 앞으로의 전개가 어떻게 될 지 다 알거라 예상하지만;
아쉬운 점을 꼽자면, 아부지랑은 좀 더 친해질 시간이 필요한 것 같다. 포옹할 때 그 어색함이란. 그래도 극 중의 정우가 좋은 부모와 가족이 있어서 참 보기 좋다. 이제껏 드라마에서 못 받았던 가족의 사랑, 이 참에 잔뜩 받았으면....
역시 대사가 길어지니까 발음을 조금씩 잡아먹더라. 그래도 예전보다는 훨씬 나아졌지만, 빠르게 대사치는 장면에서 버벅거리는 면이 없지않아 있었음. 자꾸 돌려보면, 저 딴에도 많이 신경 쓰이는 지 얘가 입모양을 정확히 하려고 좀 각지고 느리게 말하는 걸 캐치할 수가 있다.
다른 건 몰라도 우리 애가 그래도 표정 연기는 일품이여요.
출처: 키키부
얘 은근한 눈빛 보이나여?! 안구가 녹아버릴 정도로 아찔하다...하악하악
얘 머리통은 또 왤케 작나여. 모자가 무슨 뉴에라 캡이야-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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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들~흔들
박수!!!!!!!!
도리도리~ 읭? 아부지 뭐라꼬요?
장난꾸러기 같다. 입술을 쫑긋히 하니 브이자 턱이 더 갸름해보이는....
인터넷과 컴터가 쌍으로 ㅈ병신이 되서 같은 게시물을 두 번째 올리고 있는 와중에 짤을 죄다 잊어버렸다. 느린 랩탑 붙잡고 캡쳐를 뜨긴 귀찮고...어쨌든 3회의 내용은 춘자와 달삼의 운명적인 만남과 느닷없이 사귄다고 나온 의사&간호사 커플, 그리고 분홍에게 기어코 낙태를 끝까지 권유하는 애인-으로 요약할 수 있겠다.
다른 건 몰라도 이 것만은 짚고 넘어가고 싶다. 언제부터 우리나라 문화에 쿨이라는 개념이 들어와서 감정이란 감정은 모조리 숨기는 걸 미덕으로 삼기 시작했을까. 울고 매달리는 여자를 쿨하지 못하다는 이유로 내치는 남자에게 묻고싶다. 쿨한 사람이 구체적으로 무엇을 뜻하는 지, 그러는 당신은 정말로 '쿨' 한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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