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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8-10-17 韩文新闻两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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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는 내 운명’ 아들결혼 결사반대 호세엄마 “부모심정이해VS고집불통속물”
[뉴스엔 송윤세 기자]
조건이 좋지 않다는 이유만으로 아들 호세가 사랑하는 여자 새벽(윤아 분)을 결사반대하고 나선 민정(양금석)에 대한 의견이 분분하다.
16일 방송된 KBS 1TV ‘너는 내 운명’ 117회에서 어머니 민정의 강한 반대에 불안을 느낀 호세(박재정 분)가 드디어 한 달 내에 새벽과 결혼하겠다고 선전포고 했다. 민정의 계획 하에 새벽 양부 대진(장용 분)의 사업체가 어려워졌다는 것을 알게 된 호세는 민정의 주도면밀함에 혀를 내둘렀다.
민정은 여기에 그치지 않고 새벽이네 집을 찾아가 새벽의 양부모 대진과 영숙(정애리 분)에게 “내 앞에선 돈을 거절하는 체 하더니 내 아들 돈은 뒤로 몰래 받느냐?”며 재산을 노리고 호세를 사위 삼으려 한다는 막말도 서슴지 않았다.
새벽이네 집에서 한바탕을 한 민정은 “저한테는 어떻게 하셔도 상관없지만 제발 부모님에게는 모질게 대하지 말아달라”고 애원하는 새벽에게 “이번엔 이 정도에서 끝나지만 다음번엔 다시는 이 집안이 일어나지 못하게 하겠다”라는 엄포까지 놓았다.
새벽은 자신 때문에 양부모가 모욕을 당해 힘들어 했고 호세와 새벽의 결혼을 승낙해준 대진과 영숙도 정도가 지나친 호세엄마의 행동 때문에 호세에게 마음이 멀어지고 있는 상태.
시청자들은 착하고 회사에서도 능력 있는 새벽을 집안이 좋지 않다는 이유만으로 결사반대하는 호세엄마에 대해 “부모로서 좋은 조건의 상대와 결혼시키고 싶어 하는 마음이 현실적으로 이해가 간다”는 입장과 “속물근성으로 억지스럽게 고집을 부리고 있다”는 입장으로 양분됐다.
호세엄마가 이해가 간다는 쪽은 “강하면 부러지기 쉬운 법이다. 호세와 새벽이 민정의 마음을 돌려놓으려 노력하는 모습이 없다”며 “너무 성급하게 밀어 붙이니까 호세엄마 민정이 더 당황하는 거다. 민정을 감동시킬 계기를 마련해 봐라”고 충고했다.
반면 “호세엄마는 하늘이 두 쪽 나도 조건 안 좋은 새벽이랑 결혼 허락 안 할 사람”이라고 주장하는 사람들은 “민정이 무서워 새벽은 만나서 손수 만든 죽도 못 내미는 판국에 무슨 노력이냐? 호세엄마가 고집을 부리는 한 방도가 없다”며 호세와 새벽을 두둔했다.
송윤세 knaty@newse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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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운관·스크린·무대 '연기력 논란'…피해는 결국 대중
[세계닷컴] "조금씩 나아지는 모습을 먼저 봐주셨으면 좋겠어요. 연기가 처음이고 나름대로 많은 연습을 하고 있으니 그 부분을 감안해서 봐주셨으면 고맙겠습니다" (연기자 A양 매니저)
"처음부터 잘하는 사람이 어디 있냐고요? 그건 배우와 기획사 입장이죠. 비싼 돈 내고 들어온 관객들에게는 잘하는 배우가 무대에 서서 멋진 연기를 보여줘야 합니다. '처음이니 이쁘게 봐달라'라는 말은 자신을 좋아해주는 일부 팬들에게나 통하는 말이죠" (뮤지컬 배우 B씨)
"스크린이나 브라운관에 나오는 배우들이 언제부터인가 관객이나 시청자들에게 대한 예의가 없어진 것 같아요. 그들은 유무형적으로 배우들의 몸가치를 올려주는 사람인데, 그 배우들은 얼마나 자신에 대해 충실했는지 의문이에요. 스크린과 브라운관은 연습실이 아닌데 말이죠" (중견배우 C씨)
가요계의 가창력 논란과 더불어 스크린과 브라운관, 무대에 서는 배우의 연기력은 언제나 논란꺼리를 제공한다. 특히 새 작품이 올라갈 경우 대중들과 언론, 그리고 제작진과 배우는 팽팽하게 이 부분에 대해 예민하게 작용한다. 그러나 희한한 것은 이 모든 것이 작품성과 배우에 대한 이미지에 묻혀 금새 사라진다는 것이다. 문제는 앞서 배우 B씨가 말했듯이 그 피해는 고스란히 관객들과 시청자들에게 돌아간다는 점이다.
'드라마속 미숙한 연기지만 봐달라'?
최근 인기리에 방영되며 월화드라마 강자 자리를 굳히고 있는 MBC '에덴의 동쪽'. 많은 호평에도 불구하고 이 드라마에서 시청자들을 불편하게 만들며 논란꺼리를 제공하는 이는 바로 극중 '영란' 역의 이연희다. 제작진이 어색한 연기는 의도한 것이라고 밝혔지만, 시청자들은 쉽게 납득하지 못했다. 그러나 시간이 지나가고 드라마가 어느 정도 정착이 된 후에는 이연희에 대한 연기력 논란은 비판 일색에서 '그냥 이쁘게 봐주자'라는 의견으로 점점 나눠지는 분위기다. 이연희의 연기력이 갑자기 늘어난 것은 아니지만, 그녀가 브라운관에서 비춰지는 이미지와 드라마에 대한 호평으로 인해 시청자들이 관대해진 것이다. 한마디로 "이연희가 어색하지만, 봐줄만 하니 일단 넘어가자"라는 것이다. 이연희가 "시청자들의 혹평도 받아들이며 최선을 다하겠으니 드라마가 끝날 때까지 지켜봐달라"고 전했지만, 결국 시청자들은 이연희에게 드라마 '에덴의 동쪽'을 끝날 때까지 개인적인 연기 연습실로 내준 셈이다.
KBS 일일드라마 '너는 내운명'에 '강호세' 역으로 출연 중인 박재정 역시 여기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는다. 박재정은 부정확한 발음과 어색한 표정 처리로 인해 매회 끝날 때마다 시청자들에게 지적을 받는다. 그는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처음이니 많이 미숙했다. 부족한 것은 고쳐가면서 바꿔나가는 것이 내 숙제이자 책임"이라고 전했다. 미숙한 점은 스스로 고쳐나갈 부분이지만, 그 사이 시청자들이 드라마를 내내 불편하게 봐야하는 것은 누구의 책임인지가 문제다. 또 박재정은 "장동건도 데뷔 초에는 연기력 논란에 휘말렸었다"라고 말했지만, 시청자들의 수준을 장동건 데뷔 때와 똑같이 생각한다는 것은 이해하기 힘든 일이다. 이미 수없이 많이 쏟아지는 드라마와 공연을 통해 대중들의 눈높이는 '미숙하지만 발전해 가는' 배우의 모습을 용인하지 않기 때문이다.
무대 공연의 연기력 논란은 배우·관객 모두 피해
이같은 상황은 실제 눈 앞에서 연기를 펼쳐야 하는 뮤지컬이나 연극 무대에서 별반 다를 것이 없다. 과거 탤런트 출신 한 여배우는 뮤지컬 무대에 도전했다가 혹평을 받았음은 물론 같이 무대에 서는 뮤지컬 전문 배우들에게조차 싸늘한 눈길을 받아야 했다. 제작사 입장에서는 뮤지컬을 홍보하기 위해 '얼굴마담'으로 내세웠지만 피해는 고스란히 비싼 티켓을 산 관객들에게 돌아간 셈이다.
현재 두산아트센터 연강홀에서 공연되고 있는 뮤지컬 제너두의 경우에도 슈퍼주니어 출신 김희철과 강인이 무대에 오르고 있는 가운데, 평가도 다양하게 나뉜다. 그러나 주된 평가는 "아직은~"이 대세를 이루고 있는 편이다. 일부에서 말하는 "아이돌 그룹 출신치고는 괜찮은 편이다"라는 것 역시 관객들을 배려하지 않았다는 점을 나타내고 있다. 김희철과 강인이 전문적인 뮤지컬 배우가 아닌 가수로서 자신들의 팬들에게 '팬 서비스'차원에서 뮤지컬에 출연한다면 팬들에게 다양한 모습을 보이는 스타임을 강조했기 때문에 괜찮겠지만, 뮤지컬 팬이나 이에 관계된 사람들 입장에서는 불편함을 느끼지 않을 수 없다.
이런 일이 발생하는 이유는 현재 뮤지컬 '햄릿-월드버전'에 출연 중인 배우 이정열과 서지영의 말에서 알 수 있다. 이들은 뮤지컬에서의 이같은 현상에 대해 "가수나 탤런트들 중에 섣부리 도전은 못하지만 한번은 해보고 싶은 것이 뮤지컬이라는 이야기를 종종 듣는다"라며 "문제는 이런 사람들의 인식을 제작하시는 분들이 이용한다는 것이다. 즉 (연기하려 하는 사람은) 준비가 덜 되었는데 뮤지컬을 하고 싶은 마음이 있는 사람을 꾀어서 무대에 세운다. 준비가 덜 되었으니 공연이 안되고 질타는 배우가 다 받게 된다"고 지적했다. 결국 준비 안된 배우가 무대에 올라감으로 인해 배우 본인과 관객 모두가 피해를 입는 것이다.
배우 B씨는 "몇 년을 뮤지컬 무대에 서고 그 분위기와 느낌을 잘 알고 있는 사람들도 대작 뮤지컬 오디션에서 줄줄이 낙방하는데, 방송에서 연기 몇 번했다고 오디션 없이 혹은 우리도 모르는 오디션을 거쳐 캐스팅 되는 모습을 보면 허탈할 수 밖에 없다. 게다가 그 사람들이 정말 괜찮은 무대 연기로 관객들과 다른 뮤지컬 배우들에게 제대로 어필한다면 다행이지만, 그게 아닐 경우에는 같은 무대에 서는 입장에서 창피하다"며 "뮤지컬을 제작하는 사람들이나 이에 관계된 사람들이 정말 뮤지컬이 꾸준히 발전하는 모습을 보려면 연예인 한명을 통한 '스타 마케팅'이 아니라 작품 그 자체로 마케팅을 펼쳐야 한다"고 비판했다.
이같이 스크린, 브라운관, 무대를 불문하고 잇따라 지적되는 연기력 문제는 작품 제작 때 결국 관객, 시청자보다는 배우나 작품의 홍보 등을 우선시했기 때문에 벌어진 결과다. 또한 동시에 일부 배우들의 작품이나 역할에 대한 욕심도 한 몫한다. 본인이 욕심을 내는 것이야 어쩔 수 없지만, 보는 이로 하여금 불편함을 느끼게해서는 안되기 때문이다.
중견배우 C씨는 "제작하는 사람들이나 배우들 모두 시청자나 관객들을 무서워해야 한다. 그들에게 나의 연기력이 어떻다는 것을 설득해서는 안된다. 해당 역할에 어울리냐 안 어울리냐의 문제는 늘 지적받을 수 있는 것이지만, 연기력 자체가 부족하다는 것은 있어서는 안된다"며 "연기력 논란이 있다는 자체가 배우로서는 부끄러워해야 될 일이다"라고 전했다.
유명준 기자 neocross@segye.com 팀블로그 http://comm.blog.segye.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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