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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 对张演员的采访~~好长的一篇
장근석, "허세근석? 그땐 왜 그랬을까..."(인터뷰)
2009.12.07 08:31
[size=+0][OSEN=봉준영 기자] ‘허세근석’으로 알려졌던 그였다. 팬과 비례해 안티팬의 수도 높았던 장근석은 ‘미남이시네요’로 허세근석도, 잘생기기만 한 아이돌 배우의 이미지도 벗었다. 여전히 예쁜 배우지만, 그는 그렇게 조금씩 성장해 연예인 장근석이 아닌 배우 장근석으로 한발자국 내딛었다.
[size=+0]‘미남이시네요’가 종영한지 일주일 쯤 지난 어느날, 풋풋한 아이돌 가수를 만나러 가는 설렘으로 장근석을 만났다. 밝게 인사하는 얼굴 위로 희끗희끗 새치가 보였다. “이런”. 깜짝 놀라는 기자에게 “스트레스로 흰머리가 자꾸 나서 큰일이에요”라고 말하는 장근석. 23살의 젊은 청년이 무슨 고민이 그리도 많아 흰머리가 자라는 걸까 궁금해졌다.
‘미남이시네요’가 끝났다
지금까지 어둡고 내 나이보다 성숙한 연기를 했다면, ‘미남이시네요’는 23살의 장근석이 보여줄 수 있는 것들을 보여줬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화려함을 벗고(물론, 캐릭터는 더 없이 화려하지만) 베이직한 연기를 했다. 23살의 장근석이 가장 나다운 옷을 입고, 그런 나를 샤방샤방하게 너무 잘 표현해줬다. 내 스스로 연기의 폭을 한 차원 넓혔다고 생각한다.
인기가 정말 대단했다. 장근석에게 ‘미남이시네요’라는 작품이 차지하는 위치는 어느정도인가
20살에 ‘황진이’를 시작으로 영화와 드라마를 9편을 했다. ‘미남이시네요’가 시청률 면에서는 가장 낮은 기록일지 몰라도, 실감하는 인기는 이제까지 중 최고다. 사실 내 연기 인생에 가장 많은 자리를 차지하는 것은 ‘황진이’의 김은호다. 당시 사람들이 ‘쟤는 황진이 옆에 나와서 뭐하는 거냐’는 말을 했을 때 그 오기, 처음 대본을 받았을 때 초심을 평생 안고 갈 것이다. 이번 ‘미남이시네요’ 역시 처음으로 캐릭터 연기를 할 수 있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size=+0]대작 ‘아이리스’와 경쟁으로 화제성에 비해 시청률 면에서 아쉬움이 많을 것 같다
[size=+0]사실 나 역시도 본방송은 ‘미남이시네요’를, 재방송으로는 ‘아이리스’를 챙겨봤다. ‘베토벤 바이러스’ 촬영할 때부터 진행되던 작품이라 나 역시도 기대를 많이 했던 작품이다. 우리가 잘 안된 게 ‘아이리스’ 때문이라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더 잘됐으면 좋았겠지만, 그저 대진운이 안 좋았다 정도만 생각한다. ‘아이리스’가 수목, ‘미남이시네요’가 월화에 됐으면, 더 잘됐을지도 모르겠지만. 아! 월화에는 ‘선덕여왕’이 있구나.(웃음)
‘베토벤 바이러스’의 강마에(김명민)와 비슷하다는 말들이 많았다
[size=+0]대본을 처음 봤을 때 강마에와 비슷하다는 생각은 나 역시 들었다. 황태경의 말투나 대사, 사람을 대하는 마인드 자체가 강마에와 일치하는 게 많았다. 하지만, 황태경이란 인물을 찾아가는 게 급선무였다. 한번은 오디오 감독님이 “니가 ‘베토벤 바이러스’에 출연했기 때문에 강마에와 비교되는 것은 어쩔 수 없다”는 말을 했다. 나 역시도 비교되는 것을 각오했다. 물론 초반에는 스트레스를 많이 받았다. 처음에 김명민 선배님의 연기에 도움을 받아 볼까도 했지만, 바로 접었다.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에 미란다 편집장 같은 느낌을 주고 싶었다면 더 맞을 것 같다.
‘꽃보다 남자’(이하 꽃남)의 구준표 같기도 했다. ‘꽃남’의 캐스팅 제의도 있었던 걸로 알고 있는데.
사실 ‘꽃남’은 처음부터 잘될 드라마라고 생각했다. 만약 그 작품을 했다면, 나는 영원히 아이돌 스타로 남았을 것이다. 그 당시 나는 스타성보단 연기력으로 승부할 수 있는 작품이 우선이었고, 그래서 ‘베토벤 바이러스’를 선택했다. ‘꽃남’을 하지 않았기 때문에 ‘베토벤 바이러스’를 할 수 있었고, 이번에 좀 더 편하게 ‘미남이시네요’의 황태경이란 옷을 입을 수 있었던 것 같다.
허세근석이란 말이 장근석의 이름 앞에 항상 따라다닐 때가 있었다
장근석이 되고 싶어 하는 것이 무엇일까를 고민하면서 가장 먼저 미니홈피를 없앴다. 예전에는 옷 잘 입고, 남들에게 보이는 내가 중요했다. 지금 생각해보면, 내가 남들에게 보여주기 위해 설정을 하고 셀카를 찍었다는 자체가 이해가 되지 않는다. 자기 피알은 연기를 통해 보여주는 것이 맞다. 외적인 것은 화보나 CF, 화면 속에 비치는 모습으로도 충분하지 않은가.
[size=+0]예쁘게 포장된 상자가 있다면, 과거에는 상자의 포장을 얼마나 예쁘고 화려하게 하느냐가 중요했다. 지금은 포장이 아무리 낡고 해져도 내용물로 보여주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내 스스로 성장한 것 같다. 이렇게 어른이 되나보다.(웃음)
[size=+0]한양대학교 연극영화과 06학번으로 참 열심히 학교생활을 한다. 최근에는 대학생 UCC 공모전에서 수상도 했다는데.
[size=+0]하하하. 사실 그게 상금 200만원이 필요해서 시작한 일이다. 은상 상금이 200만원인데, 축제에서 행사를 진행하고 나서 딱 200만원이 모자랐다. 친구들이 공모전에 나가 상금을 받아 메우자고 한 일이 이렇게 됐다.
[size=+0]사실 학교는 유일하게 내 또래의 친구들과 소통할 수 있는 창구다. 23살, 특히 연예계에서 친구를 새로 만나고 사귀는 것이 그리 쉬운 일은 아니다. 그러나 학교는 그렇지 않다. 소위 말해 계급장 떼고 만날 수 있는 곳이다. 올해에는 (하)석진이 형과 학교 행사도 함께 하면서 매일 붙어 다녔는데, 정말 재밌었다.
차기작도 슬슬 결정해야 할 것 같다. 생각해놓은 작품이나 장르가 있는지
[size=+0]한번 더 로맨틱 코미디를 하고 싶다. ‘미남이시네요’가 내 모습이라고 했지만, 사실 캐릭터는 조금 진했다. 또 배우 중에 내가 첫째라 잘해야 한다는 부담감도 있었다. 다음 작품은 힘을 빼고, 조금 더 나다운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 귀여운 연상녀 연하남 커플 이야기도 재미있을 것 같다. 마음껏 어리광도 부리고 기대면서 긴장을 풀고 싶다.
bongj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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