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发表于 2010-7-3 1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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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杂志】2010年7月号“Artview”—演员安在旭
音乐剧《开膛手杰克》
城南艺术中心 月刊......
转自:WookieNet非常感谢제이제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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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eople
배우 안재욱 Interview
미칠 만큼
사랑해 보았는가.
안재욱은 지난해 뮤지컬 <살인마 잭>으로 10여년 만에 무대에 서 관심을 모았다.불과 몇 달 후인 7월에는 <잭 더 리퍼>로 이름표를 바꿔 단 같은 작품으로 성남아트센터 무대에 선다. 작품을 향한 남다른 애정에서 무대 선택이 신중한 결정이었음을 느낄 수 있다. 연습이 한창인 그를 어렵게 만나 나눈 대화는 담백했다.
진중한 유쾌함을 통속적이지 않게 갖춘 '정 많은 남자' 안재욱. 그의 진정성이 무대 위에 펼쳐진다. 글 고미진 기자/ 사진 엠뮤지컬 컴퍼니
의외다. 배우 안재욱을 만나고 나서 남은 글자는 '인간미'다. 스타의 화려함은 자연인 안재욱에게서 쉽게 발견되지 않았다. 이야기를 시작하기 전 고백하건대 물론 선입견이 빚어낸 허상이겠지만, 좀처럼 인터뷰를 고사하는 그였기에 스타가 갖고 있는 화려함이나 까칠함으로 자칫 인터뷰가 식상한 대화로 이어지는 건 아닐까 염려했던 것이 사실이다. 기우였다. 그는 담백했고, 가식이 없었다. 할말이 없어서 인터뷰를 고사한다는 말은 겸손의 다른 표현이었음을 꺠닫게 해주었다. 진솔하게 삶을 이야기했고, 스스로 자신을 열었다. 대화를 나누면서 뜬금없이 예상에도 없는 질문을 던졌다. 그저 궁금했다. "인간관계에서 무엇을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시나요?" 담배를 피우며 허공으로 말을 던지듯 내뱉은 대답이 인상적이다. "믿음이죠."
워낙 보편적인 대답이니 색다를 것이 없다고 생각될 수도 있지만, 그런 대답이 상투적이지 않게 들리기란 쉽지 않다. 그는 그랬다. 상투적이지 않았다. 오히려 상처를 비집고 나온듯한 진심이 한지에 떨어뜨린 먹물처럼 번졌다. "나이 드는게 재미있어요. 상처도 받고, 떠나간 친구에 대해서도 생각하고, 남은 친구들과는 더 깊어지기도 하고, 그게 인생인가봐요."
살인마, 그의 전부는 사랑이었으니
지난해 체코 뮤지컬 <살인마 잭>으로 10년 만에 무대를 다시 찾은 안재욱이 오는 7월 부터는 공연명을 <잭더리퍼>로 바꿔 성남 아트센터 무대에 오른다. 끊임없는 러브콜 중에서 <살인마 잭>(2009 )을 선택한 이유가 궁금했다. "기존 작품은 작품의 혹평과 호평을 떠나 선입견 때문인지 부담이 됐어요. <살인마 잭>은 초연이기도 하고, 대본을 읽는 순간 배우로서 캐릭터에 욕심이 나더라고요." 그의 시선을 사로잡은 캐릭터는 인간의 이중성을 표현해야 하는 다니엘이었다. 그도 말했듯, 한 작품에서 다중적인 면을 보여 주는 것은 어렵고 불편할 수 있는데 그는 욕심이 났다고 한다. 할 수 있을 것 같아서라기보다는 하고 싶어서가 맞을 것 같다. 극중에서 애절한 사랑, 광기 어린 미치광이 살인마 등 그가 연기해야 하는 감정의 모양은 다양하다. 각각의 감정이 갖는 색을 제대로 내지 못하면, 관객은 작품이 내고자 하는 메시지를 제대로 전달받지 못하고 어느 한쪽으로 편중된 작품으로 마무리 지을수 밖에 없다. 그렇다 보니 다니엘은 극의 흐름을 좌지우지할 정도로 해내야 하는 몫이 크다. 또 소재가 실제 사건이고, 원소스 멀티 유징 작품으로 이미 연극, 소설 등 타 장르에서 여러 번 작품화한 적이 있기 때문에 잘 알려진 캐릭터라는 점도 부담이 될 수 있다. '밑져야 본전'인 셈이다. 부담이 적잖았을 법한데, 헤아릴 수 없을 정도로 많은 무대에 섰던 경험 때문인지 그는 무대위에서보다 오히려 처음 연습실에 갔을 때가 더 떨리고 긴장되었다고 한다. 무대의 화려함 보다는 치열하게 준비하고 철저하게 연습하는 분위기가 그리워서 그랬을지도.
다니엘에겐 사랑도 있고, 광기도 있고, 집착도 있다. "다니엘의 매력을 제대로 보여줘야 해요. 사실 결국은 살인자잖아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다니엘을 이해할 수 있도록 만드는게 제 몫이에요. 그럴수밖에 없었던 모든 과정을 밉지 않게 보여야 한다는 것이 가장 큰 숙제죠" 극이 중반으로 갈수록 다니엘이 미치광이 살인마로 사건에 휘말리는 정도가 커지면서 몇몇 관객은 다니엘의 행동이 사랑 때문인지, 스스로 미치광이 살인마가 되어버린건지 헷갈리기도 한다. 공연 초반에는 안재욱 자신도 그 지점에서 난관에 부딪쳤다고 한다. 그러나 작품의 궁극적인 주제를 짚어보면서 답을 찾을 수 있었다. "잭"이라는 허구의 인물이 다니엘의 고뇌를 충분히 보여주기 떄문에 다니엘까지 살인자의 모습을 보여줄 필요는 없다고 생각해요. 광적인 행동은 글로리아를 사랑하는 마음에서 배태된 행동인거죠"
<잭더리퍼>의 궁극적인 화두는 '사랑'이다. 사랑을 관객에게 온전히 전하는것이 이번 무대의 목표이다. 그 명확성 성립을 위해 이번 무대에서는 배우들의 감정을 드러낼 수 있는 곡을 추가했으며, 다니엘과 그롤리아 사랑 이야기를 강조했고, 각 캐릭터의 작은 변화를 시도했다. 심혈을 기울여 재정비를 위해 고군분투하고 있다. 안재욱은 다니엘의 사랑을 부각하기 위해 추가된 솔로곡이 어려워서 고생 중이라며 귀여운 볼멘소리를 한다. 뮤지컬 <잭더리퍼>에 집중해야 하는 이유가 안재욱, 엄기준, 김성민, 신성우, 최민철, 유준상, 민영기 등 부정할 수 없는 티켓 파워를 갖고 있는 배우들의 면면 뿐만은 아니다. 체코 뮤지컬을 한국 관객의 입맛에 맞게 거의 창작에 가까울 정도로 대대적인 재구성을 꾀했다는 점도 놓치지 말아야 하는 중요 요소다. 이는 국내 현실에 맞춘 또 다른 제작 방식의 대안이 될 수 있음을 시사한다. 이번 작품은 <삼총사>로 체코 뮤지컬을 한국에 입성시키며 관객에게 입지를 탄탄히 굳힌 왕용범의 용병술이 빛을 발한 또 다른 성과라고 할 수 있다. 음악 역시 줄거리에 맞게 편곡하거나 새로운 곡을 추가해 좀 더 힘을 실었다. 무대가 전반적으로 어둡다는 지적과 커진 극장 규모를 감안해 조명도 밝은 톤으로 조정이다. 배우들의 고생이 쉽게 예상되던 입체적인 장면 전환은 또 다른 볼거리다. 관객에겐 화려하고, 빠른 전환이 눈을 즐겁게 해줬지만 실제 무대 뒷모습은 거의 전쟁터였다고 한다.
"에피소드가 많아요. 글로리아 역을 맡은 후배는 아름답게 키스를 하고 난 후 퇴장했는데, 워낙 바쁘게 움직이다 보니 미처 기둥을 보지 못하고 몇 번이나 부딪쳤죠(웃음 ). 비록 전쟁터 같지만 활력이 넘쳐서 좋아요." 불과 몇 개월 만에 무대에 서는 안재욱은 지난 무대와 비교해 변화된 다니엘을 보여줄 수 있을 것 같아 기대가 크다. 안재욱과 같은 역할을 맡은 배우들도 만만치 않다. 지난해에는 엄기준, 김무열, 신성록 등이 각기 각기 다른 매력을 선보이더니, 올핸 예능 프로인 '남자의 자격'으로 주가를 올리고 있는 김성민, 지난해에 이어 다니엘로 분하는 엄기준과 무대를 나눈다. 안재욱이 바라본 안재욱의 다니엘은 어떨까. '지난 공연을 빌려 말하자면, 제가 표현한 다니엘이 가장 불쌍한 다니엘이었던 것 같아요. 감정상 흐느끼거나 눈물을 흘리는 장면이 유독 많았죠. 감정에 못이겨 무릎도 여러 번 꿇었어요. 공연 끝나고 무릎이 시리고 아파서 고생했을 정도였어요(웃음 )."
요즘 안재욱은 글로리아의 솔로곡인 '바람과 함께'가 자주 귓가에 맴돈다고 한다. 다니엘과 함께 더나기 전에 부르는 노래로 혼자 있을 때 흥얼거리기도 하고 가끔 후배에게 전화해서 불러달라고 부탁할 정도로 매료되어 있다. 멜로디가 좋아서라고 했지만 왠지 가사가 자연인 안재욱과 어울린다.
바람아 멀리 저 멀리 날 데려 가다오/
바다 건너 구름 너머 저 멀리 /
희망은 더 큰 절망이라고/
어디서 들은 적 있었어 ('바람과 함께' (글로리아 ) )
네버엔딩 러브 스토리
TV와 무대를 넘나들며 활동하는 안재욱은 스타마케팅이 트렌드과 되어버린 요즘 공연계의 흐름에 대해 물었다. '색안경을 끼고 볼일은 아니라고 생각해요. 벽이 허물어진 것 같아요. 재주많고 준비가 되어 있는 친구들이 워낙 많잖아요. 기회가 된다면 많은 경험을 하는 것이 좋죠. 무대에 서면 알거든요. 관객이 공연에 만족하는지를. 그걸 본인이 깨칠 수 있었으면 좋겠어요. 혼자서 무대에서 겪어야 하는 혹독한 과정을 통해 스스로 깨칠 수 있어야 발전할 수 있거든요."
그는 올해 유난히 학업 복이 많다. 배우 박상원, 성지루 등과 함께 지난 2월 서울예술대학이 개교 이래 처음으로 수여한 학사 학위의 주인공이 되었다. 오는 9월에는 연세대학교 행정대학원에 입학할 예정이다. 전공은 연기가 아닌 사회복지학을 택했다. 의외라고 말하니까, 잠시 멈칫하더니 말을 잇는다. "사회복지에 원래 관심이 많았는데 잘 모르고 있더라고요. 모르기 때문에 선택했어요. 개인적으로 하고 있는 지원이 결코 정답은 아니라고 생각해요. 아이들이 칭얼거릴 때 과자를 쥐어주는 것에서 그친다면, 궁극적인 도움은 아니라는 거죠. 많은 사람들에게 꿈을 심어주기에는 제가 하고 있는 지원은 부족해요." 그의 선행 활동이야 익히 알려져 있는 터인데, 그는 아직 부족하다고 느낀다. 좀 더 공부해서 더 크게 도움이 되고 싶다고 한다. 인터뷰를 마치면서 이런 행동이야 말로 사람을 먼저 생각하는 '안재욱스럽다'는 생각이 들었다.
뒤풀이 비용으로 출연료의 반 이상을 지출하고 있다며 너스레를 떨다가도 혼자 있어서 외로운게 아니라 외로워서 혼자 있다는 안재욱.
브라운관을 통해 본 그의 반짝반짝 빛나는 눈과 유쾌한 웃음, 화려함이 전부일 것이라는 생각은 오판이었다. 무대 위 그에게서 묻어날 진정성에 거는 기대가 커진다. 이는 <잭더리퍼>가 끝나면 다른 뮤지컬 작품으로 무대에 서게 될 그의 행보가 사뭇 궁금해지는 이유기도 하다.
原址☞[펌] 성남문화재단 아트뷰 7월호 第45-47页
[ 本帖最后由 旭阳 于 2010-7-24 14:51 编辑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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