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发表于 2011-5-30 1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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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리와인드]예상 밖 선전 ‘동안미녀’, 인기 요인은?
경제투데이 원문 기사전송 2011-05-30 16:42
http://news.nate.com/view/20110530n20829
[경제투데이 장병호 기자] KBS 2TV 월화드라마 ‘동안미녀’(연출 이진서, 이소연, 극본 오선형, 정도윤)가 예상 밖의 선전을 보이며 월화드라마 경쟁에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방영 초반까지만 해도 10%에 훨씬 못 미치는 부진한 시청률을 보였던 ‘동안미녀’는 회를 거듭할수록 완만한 시청률 상승세를 기록하며 최근 방송(24일)에서는 12.8%(AGB닐슨, 전국 기준)로 약진했다.
‘동안미녀’는 기대보다 걱정이 큰 작품이었다. 34세 노처녀가 나이를 속이고 회사에 들어간다는 설정부터 현실성이 부족했다. 극중 주인공 소영(장나라)이 우연과 해프닝에 의해 패션 브랜드 ‘더 스타일’에 입사하게 되기까지의 과정은 코믹하기는 했지만 납득하기 어려웠다. 여기에 ‘키다리 아저씨’처럼 등장하는 두 남자 캐릭터, 그리고 이들의 관계를 방해하는 악녀 캐릭터의 등장은 익숙한 로맨틱 코미디 장르공식의 답습처럼 보였다. 6년 만에 안방극장에 복귀한 장나라의 매력이 다시금 빛날 수 있을지 의심스러웠다.
그러한 걱정과 우려를 ‘동안미녀’는 캐릭터의 매력으로 불식시켰다. 나이를 속이고 회사에 들어간 소영이 뒤늦은 막내 생활에서 겪는 답답함과 울분은 직장인의 애환과 비애라는 공감대를 형성했다. 나이와 스펙, 외모 때문에 차별 받으면서도 패션 디자이너라는 꿈을 포기하지 않는 소영의 모습은 동정심을 자극했다. 실제 동안인 장나라의 건강한 이미지 역시 소영의 캐릭터와 잘 맞아떨어지며 여전한 매력을 증명해보였다.
소영을 절대적으로 지지해주는 진욱(최다니엘)의 능청스러움도 여성들의 마음을 사로잡기 충분했다. 평범한 직장동료로서 소영을 위해 최선을 다하는 진욱의 모습은 ‘백마 탄 왕자’와는 또 다른 로맨틱함이 있었다. ‘시라노;연애조작단’에 이어 다시 한 번 코믹한 모습에 도전한 최다니엘은 식상해 보이는 이야기 전개에 활기를 불어넣으며 연기력을 유감없이 발휘했다. 도무지 미워할 구석이 없는 소영과 진욱, 두 남녀가 만들어가는 풋풋한 로맨스가 ‘동안미녀’를 한층 사랑스럽게 만들고 있다.
무엇보다 ‘동안미녀’가 안정적인 인기를 얻을 수 있었던 것은 방영 초반의 걱정과 우려를 솔직하게 인정하고 그 속에서 ‘동안미녀’만의 소소한 재미와 매력을 찾아갔기 때문이다. 극 전반의 개연성을 어느 정도 포기한 ‘동안미녀’는 대신 디테일한 상황 속에 현실적인 부분을 담아내며 시청자의 마음을 움직이고 있다. 조직 사회 내부에서 일어나는 알력 다툼, 그 속에서 이유 없이 피해를 입는 소영의 모습은 충분히 사실적이다. 또한 패션 디자이너로서 특출한 재능을 지닌 소영이 꿈을 이루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과정은 시청자로 하여금 소영을 응원하게 만든다.
앞으로 방영될 ‘동안미녀’는 들통 날 위기에 처한 소영의 거짓말, 그리고 소영과 진욱 사이에 얽혀든 승일(류진)과 윤서(김민서)의 관계가 어떻게 정리될지에 초점이 맞춰질 것으로 예상된다. 전반부에서 보여준 부족한 설득력이 후반부에도 이어질 가능성이 여전히 남아있는 상황이다. 또한 진욱이 과연 평범한 ‘키다리 아저씨’인지를 의심하게 만드는 몇 가지 단서들도 궁금증을 더하고 있다. 결말까지 해결해야 할 이야기가 많이 남아있는 ‘동안미녀’지만, 지금처럼 소소한 재미를 추구한다면 안정적인 인기를 이어갈 수 있을 것이다. [사진=KBS 제공]
장병호 기자 solanin@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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