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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 씨는 "박시후에게 성폭행을 당했다고 A 씨가 나에게 전화를 할 당시 평소 친하게 지내던 기획사 C 대표를 만나러 가던 중이었다. A의 얘기를 듣고 깜짝 놀라 C 대표에게 이 일을 말하자 C 대표는 '잘됐다. 황 대표가 박시후에게 이를 갈고 있다. 황 대표 도움을 받아서 일을 처리하자'고 했다. 나 역시 A가 가난하고 힘도 없는데 혼자서 싸우기 힘들 것이란 생각에서 황 대표의 도움을 받자고 말했다"며 황 대표를 만나게 된 배경을 설명했다. B 씨 주장에 따르면 황 대표는 사전에 A 씨를 만난 것이 아니라 C 대표를 통해 우연히 자리를 갖게 된 것으로 보인다. 황대표는 C 대표에게 A 씨를 데리고 경찰서에 가라고 지시까지 했다고 B 씨는 주장했다.
고소 이후 상황에 대해 B 씨는 "처음엔 A가 황 대표의 도움을 받겠다고 했지만 사건이 언론에 알려지자마자 '부모님과 알아서 하겠다'면서 황 대표는 물론이고 내 도움까지 거절했다. 이후 황 대표와 A 씨 사이의 일은 알지 못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황 대표는 <스포츠서울닷컴>과 전화통화에서 "만난 것은 사실이지만 최대한 박시후와의 정황을 파악하고 합의를 도출하기 위해 5분 정도 만난 것 뿐이다"라고 B 씨의 주장을 강력 부인했다. 그는 "벌벌 떨면서 자리에 나온 A 씨를 다독이는 정도의 말을 했을 뿐 B 씨가 주장하는 말을 한 적은 절대 없다"면서 "2000% 사실이 아니다. 하늘을 우러러 한 점 부끄럼 없다"고 말했다. "나는 C 대표에게 상황을 전달 받아 박시후에게 알렸고, 박시후와 A 씨의 말이 달라 그 사이에서 합의점을 찾으려고 노력했을 뿐이다. B 씨의 말은 사실이 아니다. C 대표 역시 B 씨를 100% 믿기는 힘들다는 입장이었다"고도 했다.
그렇다면 박시후가 황 대표를 고소한 이유는 무엇일까. 이에 대해 황 대표는 "박시후가 고소한 이유를 나도 모르겠다"면서 "법무법인이 바뀌면서 오해가 생긴 듯하다"고 말했다.
이야기 엔터테인먼트 측 역시 보도자료를 배포하고 "(박시후 피소사건의) 원만한 해결을 위해 물심양면으로 노력하고, 조속히 해결되기를 진심으로 바라며 수사 결과를 지켜보던 차에 이 같은 상황을 맞이해 아쉽다"며 "억측과 허위로 유포된 루머로 인해 박시후 측의 오해가 커지고 고소까지 이어진 것에 대해 심히 유감스럽게 생각한다. 향후 모든 방법을 동원해 결백을 증명할 것임을 알려드린다"고 설명했다.
황 대표와 A 씨의 만남과 관련, 함께 자리를 했다는 C 대표에게도 연락을 취했지만 자세한 답변을 들을 수는 없었다.
한편 B 씨는 이날 인터뷰에서 카카오톡 10억원 요구 문자에 대해 "유명인에게 슬픈 일을 당했다는 후배에게 황 대표를 만나러 가는 길에 '진짜 나쁜 놈이다. 10억원을 받든 추락시키든 해야 한다'고 말한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그 뒤가 잘렸다. 나는 '확실히 얘기해야 한다. 넌 아무 생각 없어 보이니까 슬픈 척이라도 해라. 이 분이 도와주신다고 했다'고 했고 A가 '알았어. 슬픈 연기할게'라고 했다. 그래서 내가 '당연히 슬픈 일이다. 연기하고 자시고 할 것 없이 있는 그대로만 말하면 된다"고 했다. 그런데 이 부분이 잘린 것이다"라고 억울해했다.
B 씨는 "내가 A와 함께 한 몫 챙기려 한다는 건 사실이 아니다. 나 역시 헷갈린다. A가 내게 사건 정황을 얘기한 것과 언론에 알려진 사실, 박시후 후배와 나눈 문자 내용들이 너무 다르다. 그래서 나 역시 A와 연락을 끊은 상태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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