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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2005-03-04 07:25]
MBC TV가 이번 달 7일부터, 월요일부터 주말까지 밤 10시에 방영되는 메인 드라마 세 편을 모두 새로 시작하며 ‘드라마 왕국’ 부활을 선언, 그 성공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MBC TV는 7일 김재원 이지훈 유진 주연의 트랜드 월화 드라마 ‘원더풀 라이프’(진수완 극본, 이창한 연출)를 시작으로 19일 정치드라마 ‘제 5공화국’(유정수 극본, 임태우 연출), 23일 에릭 한가인 오지호 주연의 코믹드라마 ‘신입사원’(김기호 이선미 극본, 한희 연출)을 준비하고 있다.
그동안 MBC TV는 월, 화요일 밤에 방송되던 ‘영웅시대’가 드라마 마지막 20%이상의 시청률을 기록하며 선전했지만 KBS 2TV '미안하다 사랑한다‘, ’쾌걸춘향‘에 계속 뒤져왔고 야심 차게 준비한 수목 미니시리즈 '슬픈연가' 역시 아직 20% 시청률 벽을 한번도 넘지 못해 제작진의 속을 태워왔다.
MBC TV는 최근 주말 밤 10시대에 드라마를 편성하지 않았지만 SBS TV '봄' '토지'와 KBS 1TV '불멸의 이순신’이 시청률 20%이상의 높은 인기를 얻으며 많은 화제를 일으키는 모습을 눈앞에서 지켜봐야만 했다.
특히 최근 석 달 동안 일일드라마와 ‘영웅시대’를 제외하고는 시청률 20%가 넘는 드라마가 한편도 없어 멀게는 ‘여명의 눈동자’ ‘허준’ 가깝게는 ‘대장금’을 만든 ‘드라마 왕국’의 명성을 무색케 했다.
새로 방송을 시작하는 ‘원더풀 라이프’ ‘신입사원’ ‘제 5공화국’은 젊은 층에서부터 중 장년층을 모두 겨냥, 트랜드에서 정치드라마까지 다양한 장르로 구성돼있고 같은 시간대에 방송되는 경쟁드라마와 장르와 소재면에서 뚜렷한 차이점을 두고 있어 방송전 시청자들에게 관심을 이끄는데는 성공했다는 평가다.
하지만 난관이 전혀 없는 것은 아니다. ‘원더풀 라이프’와 같은 날 방송을 시작하는 박선영 주연의 KBS 2TV '열여덟 스물아홉‘의 김원용 PD는 “제목처럼 18%로 시작해 29%이상 시청률로 끝내겠다”고 시청률 경쟁에서 자신감을 표현했다.
‘제 5공화국’과 같은 19일 방송을 시작하는 SBS TV '그린로즈‘는 젊은층에게 큰 인기를 끌고 있는 고수 이다해를 주인공으로 내새워 중국에서 대규모 촬영을 진행해, 최근 광화문 앞 탱크 진격장면을 촬영한 ’제 5공화국‘과 비교해 그 스케일 면에서 조금도 뒤지지 않고 있다.
또 '불멸의 이순신’ 역시 총 350억원의 드라마 제작비 대부분이 투입되는 임진왜란 대첩을 앞두고 있어 ‘제 5공화국’과의 경쟁이 만만치 않다.
‘신입사원’ 역시 시청률 30% 이상의 고정시청자를 확보한 ‘해신’과 최근 상승세로 돌아선 SBS TV '홍콩익스프레스‘와 치열한 경쟁을 예고하고 있다.
[MBC TV '드라마 왕국'부활에 선봉에 선 이덕화, 에릭, 김재원(위부터) = MBC 사진제공]
(이경호 기자 rush@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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