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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翻译】【专访】【2006.06.26】柳河导演 “光是赵寅成的再发现就是挑战”
(2006.06.26/mtstarnews)
原稿地址:http://star.moneytoday.co.kr/vie ... 04618455&type=1
김현록 기자
'비열한 거리'(감독 유하·제작 싸이더스FNH 필름포에타)를 보면 탄식이 나온다. '말죽거리'의 중생은 이제 학교 담장을 넘어 거리로 나왔건만, 삶은 고달프고 믿을 이는 하나 없다. 살아남기 위해 그들은 비열해져야만 하고, 언제든 대체할수 있는 소모품처럼 쓰이면서도 조직을 위해 발버둥친다. 그 비루한 삶은 조폭의 세계가 아니더라도 어떻게든 '조직'에 몸을 담고 사는 보통 사람들에 대한 우화인 것 같아 더 가슴이 먹먹하다.
'가족'에 대한 감독의 묘사는 심증을 더 굳히게 만든다. 제 부하를 '패밀리'라며 챙기는 '대부'처럼, '비열한 거리'의 병두(조인성 분)도 난닝구 바람으로 함께 뒹구는 '식구'들을 챙기지만 이 가족을 관통하는 것은 의리와 사랑이 아니라 배신과 폭력이다.
'말죽거리 잔혹사'에 이어 다시 폭력의 악순환과 그 비극에 카메라를 들이댄 유하 감독은 "가족주의에 대한 반성을 이야기하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그의 이같은 시각에 대한 공감 탓일까, 영화는 월드컵과 외화의 공세 속에서도 뒷심을 발휘하며 개봉 2주째 100만 관객을 돌파했다. 인터뷰 내내, 끝내 예상 관객수를 말하지 않았던 유하 감독과의 일문 일답.
-월드컵에 때맞춰(?) 개봉한 소감은?
▲월드컵에 개봉할 줄은 꿈에도 몰랐지만 불가피한 선택이었다. 한국에서 월드컵이 열린 2002년보다는 영향이 적지 않겠나. 그리고 영화를 볼 사람은 어차피 보지 않겠나. 게다가 조인성씨 팬이 많아서 여성 관객들이 많이 볼 것 같다.(웃음)
-조인성 여성팬 말이 나와서 말인데 '말죽거리 잔혹사'의 권상우도 그렇고 영화의 '당의정'이라고 언급한 적이 있다.
▲그 측면이 전부는 아니다. 비루한 욕망에 대한 이야기이다보니 영화가 날것으로 전달됐을 땐 관객이 불편할 수 있다. 스타성을 함께 가져가며 관객이 자연스럽게 받아들이게 하는 전략이라고나 할까.
그것보다도 조인성이란 배우가 갖고 있는 매력이 흔히 말하는 마초성이나 조폭 이미지가 강한 성격이 아닌다. 그래서 캐스팅했다. 단순히 '또 조폭영화냐' 식으로 영화를 보지 않은 상태에서 단죄가 이뤄질 것 같아서. '비열한 거리'는 조폭이란 활극 집단의 에피소드를 그린 장르영화가 아니다. 인간이 사는 알레고리로서 조폭을 다뤘다. 이건 '폭력성'에 대한 이야기다. 인간이 왜 폭력성의 매혹에서 벗어나지 못할까 하는.
-극장에서 보면 조인성에 대한 관객들의 몰입이 대단하다. 장면 하나하나에 감탄사를 연발하는 관객도 많더라.
▲그런 반응이 신기하기도 하다. '말죽거리 잔혹사'에서 권상우가 운동할 때 나던 함성이 생각난다. 하지만 그게 단순한 스타 조인성에 대한 반응이라고 보지 않는다. '비열한 거리'는 그야말로 주인공에게 완전히 감정 몰입을 하도록 연구해서 찍었다. 조인성 자체보다는 그의 희로애락을 느낀 게 아닐까. 아무리 스타가 나와도 감정몰입이 없으면 그런 반응이 나올 수 없다. 긴 시간 동안 영화에 몰입했다는 반증으로 보였다.
-조인성의 사투리 대사도 생각한 것보다 자연스러웠다. 현장공개 당시엔 안써도 된다고 주문했다던데.
▲결과적으로는 원하는 대로 끌고 온 셈이다.(웃음) 처음에는 부담을 안주려고 사투리를 쓰지 말라고 했지만 결과적으로는 썼다. 미흡한 부분은 재촬영도 했다. 너는 액션도 잘해야 되고 사투리도 잘해야 되고… 이러면 부담이 돼서 배우가 못한다. 부담을 하나하나 더 주면서 살이 빠지게 했다. 결과적으로는 현주(이보영 분)와 만나는 신에는 멜로니까 사투리를 안쓰고, 부하들을 만날 때는 사투리를 쓰는 식으로 룰이 정해졌다.
-'조인성의 재발견'이란 반응이 많다. 유하 감독을 두고 역시 '배우 조련사'란 얘기도 많이 들린다.
▲ 하나하나 그런 식으로 만들어갔다. '말죽거리 잔혹사'의 의 권상우도 마찬가지였다. 하지만 권상우보다 병두 역의 조인성이 힘들었을 거다. '말죽거리'의 권상우는 주인공이지만 다른 조연의 비중도 꽤 있고 초반에는 말도 별로 없다. 오히려 영화 90% 가까이 등장하는 병두역은 인성이가 많이 부담스러웠을텐데 이번에 정말 올인을 했다. 성패와 관계없이 조인성이란 배우에겐 터닝포인트가 될 것이다. 벌써 많은 분들이 재평가하고 있는 점만으로도 보람을 느낀다.
-여자들 얘기를 해보자. 유하 감독의 영화 속에 나오는 여자들은 이른바 다 '내숭파'에 '호박씨'다. '결혼은, 미친 짓이다'의 엄정화, '말죽거리 잔혹사'의 한가인, 이번 '비열한 거리'의 이보영까지.
▲여자들이 다 내숭이라는 게 아니라 여자들도 남자들이나 마찬가지란 얘기다. 극중 병두를 보고 민호(남궁민 분)가 '참 효자예요'라고 하지만 이게 아이러니가 아닌가. 그런 이중성이 누구에게나 있지 않나. 인간이라는 게 다 착하거나 악한 건 아니다. 여성들이 사람들이 바라보는 대로, 남자들이 요구하는 대로 요조숙녀일 거라는 데에 대한 회의감이 있다. 모든 인간은 입체성을 갖고 있다.
-병두의 '가족'과 '식구'에 대한 이야기가 의미심장하다.
▲'결혼은, 미친 짓이다'부터 일관적으로 이야기하고 싶었던 것은 가족주의에 대한 반성이다. 일부일처로 살면서, 남의 자식 희생돼더라도 제 자식은 귀하게 여기는…. '결혼은…'의 경우 가족주의가 해체됐으면 하는 작가로서의 욕망이 직접적으로 담겼고 이번도 그렇다. 가족과 친구를 위해 달려가던 놈이 '식구'에 의해 파괴당하고 '식구'도 파괴당한다. 가족주의의 해체랄까, 가족주의가 갖고 있는 비열한 욕망이랄까, 아니면 계속적인 반성이랄까, 그런 걸 담아보고 싶었다.
-폭력과 가족, 그 외에도 다른 주제에 대한 욕심이 있나?
▲딱히 없다. 예술하는 사람들은 불온한 상상력을 갖고 불온한 걸 만드려는 꿈이 있다. 가치의 전복이랄까. 하지만 무엇보다도 영화의 추세가 이미지 중심으로 가다 보니 이야기를 복원하고 싶다는 욕심이 있을 뿐, 주제에 대한 욕심은 없다. 단지 폭력성이나 우리 시대의 결혼관이나 가족주의, 살면서 겪는 일들, 가정을 갖고 살면서 느끼는 스스로에 대한 반성…. 그런 자의식이 앞으로도 표현이 될 것같다.
-시로서는 다할 수 없는 '이야기'를 하고 싶어 영화감독이 된 것인가.
▲첫 영화때는 이미지였다. 태생적으로 이미지에 대한 열광이 있다. 첫 영화에서 이미지만 나열하다 보니 자신에게 부끄러운 결과물을 냈다. 영화란 매체는 시와 완전히 다르다는 깨달음이 왔다. 관객들이 희로애락에 같이 반응하는 걸 보며 느끼는 거지만 영화는 이야기가 강해야 하고, 관념적이기보다는 현실적이어야 하고, 정신적이기보다는 물질적이어야 한다는 깨달음이 생겼다. 공부하며 실천하는 중이다.
데이터를 보니 영화감독이란 게 수백수천의 결정을 단시간에 내려야 하는 직업이더라. 의외로 적성에 맞는다. 시도 결국엔 매 초마다 결정을 해야 한다. 이 단어를 쓸 것인가 말 것인가 하고. 영화판에서 찍으며 하는 결정이 크게 다르지는 않더라. 다만 시에서는 내가 주연배우까지 다 하는데, 영화에서는 여럿을 설득해야 하니까 그게 어렵다.
-요즘 한국 남자영화는 하나같이 의리나 우정 대신 배신과 비극을 그린다. 그런 시각이 관습이 되어버린 게 아닌가 하는 우려마저 든다.
▲많은 영화에서 비열한 욕망과 같은 주제를 다룬다. 주제는 한정된 셈이다. 더군다나 누아르라면 컨벤션이나 성격이나 주제의식이 일치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관건은 어떤 이야기로 어떻게 다가가느냐, 감독이 어떤 화법으로 그럴싸하게 설득력있게 다가가느냐가 될 거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같은 이야기라도 차이가 생기고, 설득력이 떨어진다면 관객이 외면할 것이라고 본다. <사진=구혜정 기자 photoni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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寅成部分中文翻译: 倾成
问:不只是女性粉丝喜欢的赵寅成,好像之前出演“马粥街残酷史”的权相佑也同样被说过是(你)电影的的糖衣包裝哦?
答:并非全无道理。因为有时候观众对于传达粗俗欲望的电影比较不感兴趣,起用明星也是一种增加观众接受度的战略。
赵寅成有种魅力,能够很好的表现出草根阶级(的卑微)和黑帮成员的强悍性格,从而在试镜演员中脱颖而出被选中。单纯的“又是部黑帮暴力影片”这样的论断在还未看到电影时便存在了;可是“卑劣的街头”并不 是那种通常描述黑帮群殴的类型电影。暴力组织只是用来被喻作人们生存的环境;这是一个关于“暴力”的故事,述说的是人们为什么逃不出暴力的魅惑。
问:如果观众在剧院见到赵寅成而尖叫不奇怪,可是据说为影片中一个个场面发出惊叹的观众也很多哟?
答:很诧异有这样的反应。权相佑在为“马粥街残酷史”做宣传时也曾引发喊叫无数。但我不认为这只是观众单纯对于赵寅成明星效应的反应。“卑劣的街头”是部可以使观众完全沉浸其中,与主人公感同身受(的电影);可以感受到他(角色)的喜怒哀乐,而不仅仅是赵寅成这个人。不管明星如何出场,如果没有感情上的共鸣,都不可能出现那样的反应。电影放映的时间长了,就能对这样的问题进行反证。(最后一句不确定)
问:赵寅成地方口音的台词(听起来)很自然,可是为什么在一些公开场合却没有使用呢?
答:应该是逐步递进的结果(笑)。 刚开始为了不加重演员负担,规定表演时不必使用方言,不够的部分在摄影结束后再做调整。如果你要求演员动作既要到位,又要注意口音,这样的话会令演员负担过重而影响发挥。担子必须一个一个的添加才显得较轻。结果规定有些场合比如遇见让他晕神的贤珠(李宝英)时不说方言,但面对属下时则必须使用地方口音。
问:“赵寅成的再发现”这样的反映听到很多,更是常听说柳河导演是“演员的调教师”这样的话。
答:只是用自己的方式和一个又一个演员合作,“马粥街残酷史”中的权相佑也同样。可是比起权相佑,赵寅成的逆转更大。“马粥街残酷史”中的权相佑是主人公,但也有其他的配角辅助,电影登场初期也沒有太多对白,相对來说,比重倒不如90%登场率的秉斗。这角色对寅成來说真的很有分量,此次表演不论成败,均成为演员赵寅成的转折点吧。光是得到重新评估这点也极具挑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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