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秋瓷炫09年ELLE korea 64期杂志照~上该网首页
추자현은 질문이 많다. 묻고 또 묻는다. 답변 끝 자락엔 마침표 대신 물음표가 붙는다. 주고 받고, 나누는 걸 즐긴다. 추자현의 이야기엔 사람들도 많이 등장한다. 영화 현장에서의 스태프들, 며칠 전에 인터뷰로 만났던 기자들, 이민호와 이효리까지 골고루다. 그녀의 대화 속엔 그래서 인용구가 빈번하다. 말투와 행동까지 그대로 재연해 낸다. 같은 이야기도 추자현의 입에 오르면 명확하고 풍성해진다. 하지만 막 개봉을 앞둔 작품 <실종>얘기엔 조심스러운 표정이다. “스릴러는 처음이다 보니까. 드라마는 이 정도로 연기하면 이 정도 수위로 나올 것이라는 게 계산이 되거든요. 이번에는 전혀 그 계산이 안 서는 거예요. 그냥 걸어가는 뒷모습에도 폭풍전야 같은 긴장감이 돌아야 하는 건데 현장에서는 감이 잘 안 오더라고요. 내가 연기하는 게 화면에 어떻게 보여지고, 어떻게 편집이 돼 효과가 어떻게 나타날 지를 전혀 예상 못하고 있으니까. 그래서 지금 저도 답이 안 나와요.”
추자현은 요즘 그 의문들 만큼이나 많은 질문을 되받고 있는 중이다. ‘또 센 역할인 거냐, 의도한 거 아니냐, 걱정되지 않냐’는 말들이다. <사생결단>에서 <미인도>로 이어지는 그녀의 필모그래피에 연쇄 살인범과 맞서는 옹골찬 여자를 추가했다. “연쇄 살인범까지 기를 눌러버리잖아요. (웃음) 아. 나 다음 작품 어떻게 해 정말. 사실 이번엔 센 캐릭터는 아니에요. 내가 했던 작품 중에 그나마 평범한 여자인데 상황이 또 나를 세게 만든 거죠. 날 좀 가만히 내버려 둬야 되는데, 가만히 내버려 두면 열심히 사는 일반 여자인데. 범인이 나를 건드리는 바람에 또.” 그래도 추자현은 스스로를 운이 좋다고 여긴다. 수위 높은 작품들 덕에 주목받는 일이 빈번해졌다. <사생결단>을 찍고 난 후 2년의 공백기는 상복으로 채웠고, <미인도> 땐 빠듯한 인터뷰 일정에 투정도 부려봤다. 여기 저기서 추자현의 연기를 인정했고, 추자현의 연기를 기억해 줬다. “솔직히 장단점이 있어요. 너무 노멀하면 기억에 안 남을 수도 있지만 그렇기 때문에 또 어느 역할이나 스폰지처럼 흡수할 수 있는 게 있거든요. 그런데 저같은 경우에는 임팩트가 강하다 보니까. 그 때 그 때 관객들에게 뭔가를 심어주기는 하지만 바로 차기 작품이 없을 수도 있다는 생각을 하게 돼요. 그게 좀 안타까워요.”
요즘 추자현은 소문 내기에 열심이다. <실종> 홍보 차 만나게 되는 기자들마다 멜로 좀 하게 해 달라고 부탁하는 중이다. 20대의 추자현은 홀로 튀는 적이 많았다. 개성 강한 감초 역할들을 도맡아 왔다. 굴곡 많은 인생을 연기하느라 예쁜 척 할 기회도 없었고, 여느 여배우들과는 다른 종류의 고민도 갖게 됐다. 30대의 추자현에게 멜로는 새로운 도전이다. 그간의 경험을 통해 꽉 찬 연기를 할 수 있다는 자신감도 생긴 참이다. “버스 타고 <미인도> 무대인사 돌면서 스태프들이랑 윷놀이를 한 적이 있어요. 정말 재미있었는데 그 때 그 표정들을 한 명이 계속 디카에 담았거든요. 사람이 배꼽 잡고 웃을 때 얼굴은 좀 보기 부담스러운 데 제가 그렇게 찍힌 거예요. 그걸 보면서 제가 전윤수 감독님께 얘기했죠. 나중에 정말 행복한 여자 역할을 할 때 이렇게 자지러지게 한 번 웃어보고 싶다고.”
추자현은 A형이다. 처음 만나는 이들은 전혀 눈치 채지 못한다. 평소엔 모난 구석 없는 쾌활한 성격이다. A형의 기질이 작동되는 건 연기할 때와 연애할 때 뿐이다. ‘배우 추자현’은 촬영장에서만 꺼내 놓는다. 털어 버리는 일에 익숙하고, 지난 얘기도 하지 않는다. 일상에선 배우 추자현이 아니다. 금세 잊어버리고 만다. 추자현은 지금 깨끗이 비어 있다.
*자세한 내용은 프리미어 본지 64호(3.16~31)에서 확인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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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本帖最后由 目炫神迷 于 2009-3-13 21:03 编辑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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