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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22 news
추자현 "사랑 몰랐던 20대, 이젠 조금 알 것 같아"(인터뷰)
매 작품 쉽지 않은 역할을 자기 것으로 만들어온 배우 추자현. 이번에 도전한 역할은 연쇄살인범에게 동생을 잃고 범인에 맞서는 여인이다.
"연기를 통해 변신하는 것이 재미있다"는 추자현은 영화 '실종' 개봉을 앞두고 가진 인터뷰에서 "계속 센 역할이라 걱정도 되지만 영화마다 인상이 깊게 남을 정도로 변신을 잘 한다는 말을 들으면 고맙다"며 극중 강한 캐릭터와는 달리 조곤조곤 이야기를 시작했다.
추자현은 "대부분 20대에는 배우로서 깊이 있는 연기를 보여주기보다 캐릭터의 매력으로 인기를 얻는다. 그래서 20대 때의 나는 스타에 대한 로망보다 다양한 연기와 캐릭터에 대한 욕심이 컸다"고 말했다.
귀엽고 사랑스러운 로맨스물 여주인공이라면 남성팬들의 인기도 한 몸에 받을 수 있고 여배우로서 이미지에도 좋겠지만 추자현에게는 그런 역할이 눈에 들어오지 않았다고 한다.
추자현은 "여자라면 덤비기 쉽지 않은 역할들을 주로 해온 것에 대한 자부심이 있다. 또 그 때가 아니면 못 해봤을 역할들이라 욕심을 내기도 했다"라며 "(인기보다) 연기가 좋아서 연기를 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마음에 드는 시나리오가 있으면 오디션이라도 볼 생각이 있다고 할 만큼 열성적으로 자신이 다음에 '입을 옷'을 고르는 그녀. 추자현은 스스로 "촬영장에 갈 때 '추자현'은 다른 데 놓고 가서 내 역할에만 올인한다"고 할 정도다. 작품과 작품 사이 공백기에는 연기의 맥이 끊겨 현장에 가면 오히려 브레이크가 안 걸릴 정도로 몰입하게 된다고.
'사생결단', '미인도', '실종'까지 일부러 험난한 코스를 밟아온 추자현은 30대에 들어선 지금 연기 인생의 전환점을 준비하고 있다.
추자현은 "20대 때는 코 앞만 보고 살았다. 오늘, 내일, 지금, 다음 작품. 나이 서른이 되니 오히려 마음이 여유로워지고 멀리 보게 되더라"며 "이제는 선배님들 말씀처럼 조금 긴 인생 계획을 짜야겠다는 생각이다"고 말했다.
"30대가 된 느낌을 연기하고 싶다"는 추자현은 "20대 때는 사랑하고 사랑받는 느낌을 몰랐기에 멜로영화에 관심이 없었던 것 같다. 하지만 30대가 되면서 사랑에 대해 다시 생각하게 됐고 이제는 조금 알 것 같다. 그런 느낌을 통해 진정성 있는 연기를 할 수 있을 것"이라고 털어놨다.
하지만 추자현이 연기하고 싶은 캐릭터는 멜로에만 국한되는 것이 아니다. 넉살스러운 코미디라도 20대와는 다른, 삶의 여유를 표현할 수 있는 캐릭터라면 자신있다는 뜻.
끝으로 추자현은 "전작들은 실제 나와 비슷한 캐릭터가 없었다. 그래서 새로운 캐릭터를 만들어내기에만 바빴던 것 같다"면서 "이제는 내가 삶에서 느끼고 공감하는 역할들이 눈에 들어올 것 같다"는 말로 인터뷰를 마무리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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