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发表于 2010-5-13 14: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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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지섭 김하늘 ‘로드 넘버원’ 흥행 불안요소 3가지、
[뉴스엔 박정현 기자]
'로드 넘버원'이 베일을 벗었다.
드라마 '로드 넘버원'은 소지섭(장우 역) 김하늘(수연 역) 윤계상(태호 역) 최민수(삼수 역) 등 호화 출연진으로 방영 전부터 주목받고 있는 작품. 한국 전쟁 발발 60주년을 기념해 제작되며 3년간의 기획기간을 거쳐 100% 사전제작제로 방송된다. 오는 6월 13일 완성을 목표로 현재 80% 가량 제작을 마친 상태다.
또 SBS '러브스토리 인 하버드'(2004), '천국의 계단'(2003)으로 유명한 이장수PD와 MBC '개와 늑대의 시간'(2007), '달콤한 인생'(2008)으로 확고한 팬층을 확보한 김진민PD가 손을 잡은 것도 이슈. 게다가 한지훈 작가는 영화 '태극기 휘날리며'(2004) '야수'(2006) 등의 극본을 썼다.
드라마는 전쟁물과 멜로물을 넘나든다. 수연을 중심으로 한 장우와 태호의 삼각관계가 그려진다. 한국 전쟁을 배경으로 전우가 된 장우와 태호, 삼수의 우정도 묘사된다. 원래 10부작 전쟁물로 계획됐었으나 여기에 멜로를 더해 20부작으로 재탄생 했다. 소지섭과 김하늘의 수위 높은 베드신과 스펙터클한 전투 장면이 드라마의 관전 포인트로 작용할 예정이다.
5월 12일 충북 보은군 마로면 원정리에서 진행된 MBC '로드 넘버원'(극본 한지훈 / 연출 이장수 김진민) 현장 공개 및 기자 간담회에 이장수 김진민PD를 비롯해 소지섭 김하늘 윤계상 등 주연 배우들이 참석해 드라마에 대한 강한 애정을 과시했다.
새벽부터 나와서 '소처럼' 열심히라는 배우들. 그리고 그 배우들로부터 완벽한 신뢰를 받고 있는 제작진. 그들의 열정이 빚어낼 작품에 대한 기대감이 그 어느 때보다 높다. 그러나 그들의 드라마에 대한 애정 어린 설명 중간에는 숨길 수 있는 불안 요소들이 존재 했다. 이는 흥행 요소와도 겹쳐지는 부분이 있어 우려되는 것이 사실이다. 장점이 단점이 될 수 있다.
# 전쟁?= 전쟁에서 리얼리티를 빼면 배신감만 남는다
'로드 넘버원'은 한국전쟁 발발 60주년 특별 기획이다. 6. 25전쟁을 배경으로 한다. 박진감 넘치는 전쟁 장면이 홍보의 수단으로 어필되고 있다. 그러나 '태극기 휘날리며' '라이언 일병 구하기'(1998) '밴드 오브 브라더스'(2001) 등의 시각 효과에 익숙해진 시청자들에게 어느 정도의 비주얼을 전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이다.
이를 인식한 듯 이장수PD는 "전투와 멜로가 같은 비율로 전개될 것이다"면서도 "전투 장면이 지나치게 부각되길 원치 않는다"고 말했다. 전투 장면을 직접 연출한 김진민PD는 "전투의 리얼리티보다 캐릭터의 삶에 주목해 달라. 텔레비전에서 어느 정도의 비주얼이 나올지는 장담하지 못하겠다"고 털어 놨다.
이장수PD는 또 "전투 장면에서 T-34 탱크가 필수적이다. 그러나 제작비 문제로 1대 밖에 만들지 못했다. 이외에는 국방부 탱크를 이용했다. 여러 소품에 있어서도 약간의 착오가 있을 수 있다. 특히 주인공이 속한 부대원들의 경우 사단마크를 태극기로 교체 했다. 제작 여건에 따라 할 수 없는 부분도 있다"고 어려움을 토로하며 "애정 어린 시선으로 봐 줄 것"을 부탁했다.
전쟁과 멜로가 동시에 진행된다고 해도 일단 전쟁이 부각된 이상 영상미와 사실성은 필수적 요소이다. 최근 방송되고 있는 MBC '신이라 불리운 사나이'(2010)의 경우 방영 전 화려한 특수효과가 부각되며 블록버스터급 드라마로 이슈가 됐었다. 그러나 특수효과가 "B급 아동영화 수준이다"는 혹평을 받으며 드라마는 소리 없이 사라져 가고 있다.
# 사랑?= 서정적 사랑과 격렬한 사랑, 유기적 연결이 관건
5월 12일 진행된 현장공개에서 촬영된 것은 주인공 장우와 수연의 풋풋한 사랑이었다. 그들이 아역에서 성인 연기자로 넘어가는 장면이 촬영됐다. 강가의 징검다리를 배경으로 장우가 수연을 업었다. 그들의 모습은 소설 '소나기'의 한 장면을 연상시킬 만큼 서정적이었다.
그런데 같은 날 공개된 티저 영상에선 장우와 수연의 격렬한 베드신이 연출됐다. 노출을 꺼리는 것으로 알려진 김하늘은 이 장면을 위해 상반신 노출을 결심했다. 화가인 장우는 수연의 누드를 그려 그녀에 대한 사랑을 자신의 뇌리에 각인시켰다. 이 장면은 상당히 인상적 이미지를 제공하고 있다. 흥행성에도 한몫 할 것으로 보인다.
이장수PD는 "극의 전개상 처음부터 박진감 넘치는 전투 장면이 연출된다. 그들의 깊은 사랑을 묘사할 시간적 여유가 부족했다. 그 설득력을 위해 강한 베드신을 연출했다"고 설명했다. 또 "격렬한 전투의 다른 한 쪽에 사근사근한 멜로는 어울리지 않는다. 그래서 '전투 같은 멜로'를 그렸다"고 밝혔다.
'소나기'를 연상시키는 서정적 사랑의 이미지와 영화 '타이타닉'(1997)의 한 장면을 연상시키는 격정적 사랑의 나열이 어느 정도의 설득력으로 시청자의 공감을 살 수 있을까. 물론 '여명의 눈동자'(1991)의 최대치(최재성 분)와 윤여옥(채시라 분)의 키스신과 같이 장우와 수연의 '전투 같은 베드신'이 순수한 사랑에 힘을 실을 수도 있을 것이다.
또 수연을 둘러싼 장우와 태호의 3각 관계는 많은 드라마에서 그려져 왔다. MBC '여명의 눈동자'(1991) SBS '모래시계'(1995)에서 시작해 최근에는 MBC '선덕여왕'(2009) KBS 2TV '추노'(2010)에서도 같은 갈등 구조를 선보였다. 과연 '로드 넘버원'이 이들의 그림자로부터 자유로울 수 있는 '뭔가'를 보여줄지 기대된다. 제작진이 특징으로 꼽은 한 여자를 사이에 둔 두 남자의 우정도 특별히 새로워보이진 않는다. 앞에서 언급한 드라마에서 모두 다뤄진 부분이다.
# 100% 사전 제작?= 사전제작의 문제점, 재탕가능성 있다
'로드 넘버원'은 100% 사전제작으로 주목받고 있다. 이장수PD 역시 이 부분에 자부심을 느끼는 모습이었다. 그러나 사전제작은 드라마와 시청자 간의 피드백을 불가능케 한다. 시청자의 의견이 드라마에 반영될 수 없다. 반응이 좋다면 모르되 그렇지 않다면 드라마는 몰락의 길로 들어설 수 있다.
사전제작으로 유명세를 탔던 KBS 2TV '한성별곡- 正'(2007)의 경우 방영 당시 드라마 내의 풍자적 요소로 인해 많은 비판을 받았었다. 그러나 내용을 수정하기란 쉽지 않았다. 결국 재촬영, 보충촬영 등에 외압 의혹이 끊이지 않았고 드라마는 논란 속에 한 자릿수 시청률로 종영했었다.
이장수PD는 "마지막엔 재편집 등의 수단이 있다"고 말해 이 부분에 대한 우려를 표명했다.
문제는 여기서 끝나지 않는다. '로드 넘버원'은 계절을 드라마에 반영하기 위해 스토리 전개 순서가 아닌 계절 순서에 따라 촬영을 진행했다. 1-5부는 여름, 6-10부는 가을, 11-15부는 겨울, 15-20부는 다시 여름이 배경이다. 그런데 촬영이 시작된 것은 지난 1월(겨울)이었다. 드라마 촬영을 스토리 중반부터 시작한 것이다. 현재 드라마는 1부와 16부를 동시에 촬영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날 공개된 촬영 현장에는 주인공의 아역 배우들과 장우와 태호의 전우들이 함께 촬영 준비를 하고 있었다.
이에 대해 이장수PD는 "극본이 사전에 완성된 만큼 배우들이 작품을 충분히 이해하고 있다. 그런 점에서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실제로 처음부터 격렬한 사랑을 나눠야 했던 소지섭과 김하늘은 "초반 캐릭터의 갑작스런 사랑에 감정 이입하기 힘들었다"고 입을 모았다. 이 부분이 어떻게 묘사될지 미지수이다. 방송이 시작되는 6월 23일이 기다려진다. 한국 전쟁 발발 60주년을 기념해 제작된 드라마이다. (사진 제공= MBC)
박정현 pch46@newse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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