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楼主: boshao

【资料】2011《银娇》(朴海日 金武烈 金高恩)中字已出BT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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发表于 2012-4-24 10:27 | 显示全部楼层
NYLON 五月號 金高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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另 添新聞圖 有vogue  girls 五月號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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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圖區 連結   http://www.krdrama.com/bbs/thread-443722-1-1.html

[ 本帖最后由 bonlife 于 2012-4-24 10:29 编辑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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发表于 2012-4-24 10:32 | 显示全部楼层
" 銀嬌"  提前於25日 上映

http://joynews.inews24.com/php/news_view.php?g_menu=701100&g_serial=652440


'은교' 하루 앞당겨 25일 개봉 "기대 뜨겁다"       

정지우 감독 신작, 파격 소재와 노출로 화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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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혜림기자] 정지우 감독의 신작 '은교'가 개봉일을 하루 앞당겼다.

24일 롯데엔터테인먼트에 따르면 '은교'는 예정된 개봉일이었던 오는 26일에서 하루 빠른 25일 베일을 벗는다.

'은교'는 박해일의 노인 분장, 신예 김고은의 파격 노출로 화제를 모은 작품이다. 뛰어난 연출력으로 이름을 알린 정지우 감독의 신작이자 사회적 금기를 깬 소재, 배우들의 호연으로 개봉 전부터 관객들의 기대를 얻고 있다.

롯데엔터테인먼트는 "평단과 관객들의 뜨거운 반응 속에 영화에 대한 기대감이 극에 달했다"며 "벌써부터 예매를 원하는 사람들의 발빠른 움직임이 이어지고 있으며 이러한 관객들의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 개봉일을 앞당겼다"고 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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发表于 2012-4-24 10:36 | 显示全部楼层
韓圖區連結

"銀嬌"  朴海日 金武烈 金高恩 鄭址宇 , < ELLE><VOGUE  GIRL> <NYLON> 五月號 畫報    http://www.krdrama.com/bbs/thread-443722-1-1.html


朴海日 金武烈  金高恩 媒體專訪匯總   http://www.krdrama.com/bbs/thread-443836-1-1.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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发表于 2012-4-25 15:21 | 显示全部楼层
電影 "銀嬌" 報導

http://sbscnbc.sbs.co.kr/read.jsp?pmArticleId=10000435479

[리뷰]영화 '은교'가 얻은 것과 잃은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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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연하게도 영상은 글보다 직접적이다. 글이 각종 수사(修辭)를 통해 인물의 심리를 묘사한다면, 영상은 인물의 심리를 시각화함으로써 보는 이에게 감정을 전달한다.

문학이 글을 통해 이미지를 상상하고 감정을 전달하는 3단계를 거친다면, 영화는 이미지를 통해 감정을 전달하는 2단계만 거치면 된다. 때문에 문학은 영화에 비해 훨씬 친절하다. 반면 영화는 문학에 비해 훨씬 직설적이다.

소설가 박범신의 동명 소설을 스크린에 옮긴 영화 '은교'도 마찬가지다. 원작 소설에 비해 불친절하지만 훨씬 대담하다.

일흔의 위대한 시인 이적요(박해일 분)와 그의 제자 서지우(김무열 분)가 열일곱 소녀 은교(김고은 분)와 사랑에 빠진다는 이야기는 관객의 호기심을 자극할 만한 파격적인 러브 스토리다.

존경과 총애로 오랜 기간 이어져온 사제지간은 한 소녀로 인해 애증관계로 변모하고 존경과 욕망과 질투가 뒤섞인 삼각관계는 끝내 파국으로 치닫는다.

연출을 맡은 정지우 감독은 소설의 방대한 서사를 이미지로 함축하는 과정에서 소설 속 몇몇 인물과 설정들을 과감하게 버렸다. 원작은 노시인 이적요와 제자 서지우가 남긴 두 권의 노트를 통해 서로를 이야기하고 은교를 바라보지만 영화는 각 인물의 감정과 심리 변화를 직접적으로 보여준다. 에피소드 역시 인물의 성격과 관계를 가장 뚜렷하게 보여줄 수 있는 장면들로 채웠다.

영화 초반, 이적요의 늙은 나체를 거울에 비춰 드러내고 은교의 건강한 몸을 훑는 카메라의 시선, 또 거리낌 없이 러브 샷을 하는 이적요와 서지우의 모습 등을 통해 인물의 대비되는 육체와 변화하는 감정을 명확하게 보여준다.

극중 이적요가 던지는 "너희 젊음이 너희 노력으로 얻은 상이 아니듯, 내 늙음도 내 잘못으로 받은 벌이 아니다"는 대사는 영화의 메시지를 가장 함축적으로 드러낸다. 육체의 노쇠가 감정의 노쇠로 이어지는 것은 아니기에 노년에 찾아온 사랑의 감정은 비난의 대상이 아니며 그 자체로 숭고하다고 영화는 말한다.

한폭의 수채화 같은 영상미도 눈을 사로잡는다. 감독은 나이듦과 젊음을 색채의 강렬한 대비를 통해 시각화 시켰다. 회색빛 먼지로 자욱한 이적요의 서재와 이적요의 상상 속에서 은교가 뛰어노는 녹색의 숲은 노소(老少)의 함축적 이미지라 할 수 있다.

감독은 연출에 있어 은교를 소설보다 능동적인 캐릭터로 그려내는 것, 이적요를 절제된 인물로 그린 것, 서지우를 인간적으로 친밀하게 그려내는 것에 가장 많은 공을 들였다고 말했다.

실제로 활자를 통해 상상 속에서만 그려졌던 세 남녀의 관계가 뚜렷하게 영상화된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각 캐릭터의 감정 묘사가 세밀하게 이뤄졌다고는 보기 어렵다. 이는 분량과 시간의 제약이 있는 영화라는 장르가 가진 한계와도 관계가 있을 것이다.

개봉 전부터 화제를 모은 노출 수위는 예상보다 높은 편이다. 하지만 성기나 음모 노출이 등장한다고 해서 영화가 외설적으로 다가오는 것은 아니다. 영화 속에 등장하는 2번의 정사신은 인물들의 처절한 감정을 드러내는데 중요한 역할을 하는 장면들이기 때문이다.

'은교'에서 가장 생동감 넘치는 연기를 펼치는 인물은 타이틀 롤을 맡은 김고은이다. 김고은은 소설 속 캐릭터가 완벽하게 이미지화된 듯 싱그럽고 파릇파릇한 매력을 드러낸다. 감정연기 역시 절제와 분출의 균형을 잘 이뤄내고 있다. 여기에 신인으로서는 노출 연기도 과감하게 소화해냈다.   

그 어떤 배우보다 캐릭터에 대한 고민을 많이 했을 박해일은 최고는 아니지만 최선의 연기를 선보였다. 경험할 수도 없고 상상조차 쉽지 않았을 70대 노인의 불같은 사랑을 안으로 누르며 담담하게 연기했다. 다소 아쉬운 것은 캐릭터에 대한 박해일의 고민이 때때로 연기에도 드러난다는 점이다. 목소리 톤 설정, 눈빛 연기 등이 일관적이지 못해 작품 안에서 때론 이적요가 때론 박해일이 보인다.

유명 소설을 영화화한 만큼 '은교'는 독자층을 포용하면서도 관객을 유혹해야하는 2가지 부담을 안고 있다. 그러나 소설을 읽은 독자들에게 ‘은교’는 축약된 텍스트를 영상으로 감상하는 즐거움을, ‘은교’를 처음 접하는 관객들에게는 불꽃처럼 소화(燒火)하는 사랑의 강렬함을 느낄 수 있는 작품이 될 것이다.

[SBS E! 연예뉴스 | 김지혜 기자, 사진 = ‘은교’ 스틸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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发表于 2012-4-25 15:23 | 显示全部楼层
sportsworldi.segye 朴海日 專訪

http://sportsworldi.segye.com/Articles/EntCulture/Article.asp?aid=20120424003633&subctg1=40&subctg2=00

[별별토크] 박해일, "아직 '이적요 삶'에 푹 빠져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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发表于 2012-4-25 15:25 | 显示全部楼层
金高恩 專訪

http://news.hankooki.com/lpage/culture/201204/h20120424204106111780.htm

이 소녀가 빚어낸 순수와 농염의 대위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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发表于 2012-4-25 15:30 | 显示全部楼层
24日"銀嬌"觀眾見面 對話會

出席者  金晶恩   鄭址宇導演

FR: 韓網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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发表于 2012-4-25 15:32 | 显示全部楼层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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发表于 2012-4-25 15:35 | 显示全部楼层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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发表于 2012-4-25 15:37 | 显示全部楼层
newsen  金高恩專訪

http://www.newsen.com/news_view.php?uid=201204241348321003

김고은 “은교 보신 부모님, 말없이 안아주기만..”(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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发表于 2012-4-25 15:40 | 显示全部楼层
鄭址宇導演專訪

http://www.newsen.com/news_view.php?uid=201204241550371003

‘은교’ 정지우 감독 “굳이 성기 음모 노출시켜야 했냐고?”(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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发表于 2012-4-25 15:42 | 显示全部楼层
sports.donga  金高恩專訪

http://sports.donga.com/3/all/20120424/45769037/3

’파격 노출’ 김고은 “왜 벗었냐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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发表于 2012-4-25 15:44 | 显示全部楼层
金武烈新聞

http://www.munhwa.com/news/view.html?no=20120425MW085508911688

김무열 “멋쩍지만 ‘큐!’하면 저돌적으로 변해요”


영화 ‘은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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发表于 2012-4-25 15:57 | 显示全部楼层
金武烈專訪

http://news.heraldm.com/view.php?ud=20120425000298&md=20120425095120

“뱀처럼 엉켜있는 두사람…겁부터 났죠”

새영화 ‘은교’서 또 한뼘 성장…배우 김무열
            


스무살때 아버지 불의의 사고…내몰리듯 무대올라 밥벌이
‘김종욱찾기’ ‘그리스’통해 티켓파워 과시하는 배우로
‘은교’선 스승의 뮤즈 넘보다 스스로 파멸 초래
파격 정사신 찍은 뒤엔 짠한 느낌만 남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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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정 형편 때문에 젊은 재능을 팔아야 했죠. 영화, 드라마 단역, 무용, 퍼포먼스, 어린이공연 등 닥치는 대로 했어요. 열심히 해서 이제 좀 살만 해졌나 싶은데, 아버지께서는 고생만 하시다가, 아들 잘되는 것도 못 보고 돌아가셨습니다. 대출을 받긴 했지만 작년에는 집 장만도 했는데…. 어머니가 좋아하시면서도 우시더라고요. 그게 너무 가슴 아팠습니다.”

김무열(30)이 재수 끝에 대학에 입학한 스무 살, 아버지께서 사고로 크게 머리를 다치시고 ‘식물인간’이나 다름없는 상태가 됐다. 김무열은 갑작스레 가장 역할을 떠안아야 했고, 학교(성균관대 연기예술학)는 한 해만 다니고 휴학을 했다. 공장에서 밤새 휴대폰 에러 점검하는 일이나 편의점, 카페, 레스토랑 ‘알바’를 전전하면서 무대와 촬영 현장을 함께 뛰었다.

뮤지컬도 그렇게 시작했다. 제목을 댈 수 있고 배역도 어엿한 작품으로는 지난 2005년 ‘지하철 1호선’이 처음이었다. 이후 ‘그리스’와 ‘암살자들’ ‘아가씨와 건달들’ ‘알타보이즈’를 거쳐 2007년 ‘쓰릴 미’에서 드디어 공연계에서 이름 석 자를 알리며 스타덤에 올랐다. 알아보는 팬들이 생겼고, 그의 공연을 관람하기 위해 줄을 서 입장권을 매진시키기 시작했다.

‘김종욱 찾기’ ‘살인마 잭’ ‘스프링어웨이크닝’ ‘삼총사’에서 최근의 ‘광화문 연가’까지 뮤지컬 배우 김무열은 무대에서 막강한 티켓파워를 구축하며 2009년엔 한국 뮤지컬대상 남우주연상을 수상했다.

영화로는 ‘작전’으로 데뷔해 지난해 ‘최종병기 활’로 흥행의 달콤한 맛도 봤고, 화제작 ‘은교’에서 박해일, 김고은과 주연을 맡아 개봉을 앞두고 있다.

하지만 뇌를 다쳐 병석에 누우셨던 아버지는 조금 회복되는가 싶더니 지난 2008년 급작스러운 암선고로 2년 투명 끝에 돌아가셨다. 아버지의 사고로 내몰리듯 선 무대에서 그는 이름도 얻고 돈도 벌었으며, 영화로 한 발을 더 내디뎠다.

‘은교’에선 아버지처럼 믿고 따랐으며 십수년간을 수발들던 스승이자 거장의 노시인이 열일곱 소녀에게 매혹되자 파국의 선택을 하게 되는 젊은 소설가 역할을 맡았다. 박범신의 원작 소설과 영화 속에서 스승 이적요(박해일 분)로부터 “별이 다 같은 별이 아니라는 것을 이해하는 데만 10년이 걸린 공대 출신”으로 경멸을 받기도 하지만 대중 소설로 부와 명예를 쥐는 야심만만한 베스트셀러 작가이기도 하다. 스승에 대한 무한한 존경심에 야심과 열등감이 복합된 인물이다.

뮤지컬 연출가 이지나는 김무열에게 극중 인물과 같은 자괴감과 열등감을 느끼게 한 스승이다.

“2005년 제작사 오디션을 통해 처음으로 뮤지컬(‘그리스’) 주연으로 발탁됐는데, 처음 뵌 이지나 선생님이 저를 ‘낙하산’인 줄 아셨는지 그렇게 독설을 퍼부으시더라고요. 어느 날은 귓속말로 “넌 안돼, 넌 할 수 없는 역할이야”라고 하셨는데 정말 모든 걸 포기할 만큼 좌절했습니다. 우연인지 운명인지 그러던 분을 학교에서 은사로 다시 마주쳤는데 그때는 저를 제일 아껴주셨고, 작품도 여러 편 같이했죠.”

‘최종병기 활’에서도 박해일과 류승룡의 대립구도 속에 김무열은 ‘넘버2’에 가까웠다. 시심과 음심이 뱀처럼 엉켜들고 결국은 시간으로 하여 불가능한 사랑을 그리는 멜로드라마 ‘은교’에서도 마찬가지다.

“70대 특수분장하는 배우와 완전 신인 연기자 사이에 있는 위치가 애매하죠. 일방적으로 비난하거나 동정할 수 있는 인물도 아니었고요. 고민이 많았지만, 스승의 뮤즈와 상상력을 넘보고 훔치고 결국은 비극을 자초하는 인물을 만들어가는 재미가 컸습니다.”

최근 서울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만난 김무열은 세간의 화제가 되고 있는 나신의 파격적 정사신에 대해선 “동작까지 세세히 묘사돼 ‘뱀처럼 엉켜있는 두 사람’이라고 지시된 시나리오를 읽고 걱정이 앞섰지만, 정작 촬영하고 나선 인물의 감정에 동화돼 짠한 느낌뿐이었다”고 말했다.

김무열은 뮤지컬 ‘광화문 연가’(5월 중순)와 ‘쓰릴 미’의 일본 공연(7월) 등이 예정돼 있으며 정재영, 김옥빈과 영화 ‘AM 11:00’에 출연 예정이다.

이형석 기자/suk@heraldm.com

사진=이상섭 기자/babtong@herald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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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ar.ohmynews 朴海日 專訪

http://star.ohmynews.com/NWS_Web/OhmyStar/at_pg.aspx?CNTN_CD=A0001725211

영화 <은교> 성애? 롤리타?...박해일은 '도전'했고,이적요는 '절제'했다
[인터뷰] 영화 <은교> 박해일 "이적요는 가장 민감하고 예민한 캐릭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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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화 <은교>에서 이적요 역의 배우 박해일이 20일 오후 서울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오마이스타와 인터뷰를 한 뒤 포즈를 취하고 있다.
ⓒ 이정민

영화 <은교>가 '야하다, 그렇지 않다'의 논쟁은 어쩌면 스쳐 갈 가벼운 의문에 지나지 않아 보였다. 영화를 통해 온몸으로 노인이 되어야 했던, 그리고 17세 소녀여야 했던, 그 사이에서 열패감을 느끼는 청년이어야 했던 배우들의 면면을 접한다면 말이다.

"촬영하면서 배우들이 감정을 잡아가고, 서로의 관계가 한 꺼풀씩 쌓여갔을 때 다들 각자의 역할로 훅 들어가 있더라고요. 보이지 않는 감정의 흐름? 뭐랄까, 일상적으로 같은 자리에 있는데 서로 각자가 꿈틀거리는 느낌이었죠."

400페이지 분량의 소설에서 느껴지는 감흥을 고스란히 영화로 담아내는 건 오롯이 배우들의 몫이었을 터다. 그래서 박해일 역시 '이적요'라는 노시인에 더욱 깊숙히 들어가 있었다. 은교가 오랜만에 다시 찾아왔을 때, 그에게 '보고 싶었다'라는 말을 건넸을 때 박해일은 착잡한 감정과 찡함을 느끼고 있었다고 당시 심경을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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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화 <은교>에서 이적요 역의 배우 박해일이 20일 오후 서울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오마이스타와 인터뷰를 한 뒤 포즈를 취하고 있다.
ⓒ 이정민       

<은교>의 노 시인, 좀 답답한 구석 있다고 했더니...

영화의 언론 시사회가 마친 이후, 그리고 VIP 시사가 있었던 이후 주변의 반응을 물으니 지인들은 하나같이 그에게 고생했다는 말을 건넸단다. 영화 <인어공주>에서 함께 했던 배우 전도연은 "고생했는데 구멍도 보인다"며 솔직한 조언을 건네기도 했다고. 또 동창 중 박해일이 나오는 작품을 꿰고 있다는 한 친구는 "네가 노인네 감정을 어떻게 알아?"라며 툭 던지기도 했단다.

"가차 없어요(웃음). 그때 흥분하면 지는 거야! 그걸 받아들이는 자세가 되면 커가는 거죠(웃음). 그런 게 또 근데 제게 있어선 좋은 에너지를 줘요. 또 영화를 보고 관계자분들이 하는 조언도 제겐 도움이 되죠."

주변의 반응이 활발했던 만큼 이번 캐릭터는 박해일엔 큰 도전일 법했다. 30대와 70대. 순전히 물리적 나이 차이 때문만은 아니었다. 노 시인이 가진 문학적 감수성, 자신의 제자에 대해 느끼던 복잡한 심리를 표현해야 했고 결정적으로 17세 소녀에게 연정을 느끼는 감정을 적확하게 표출해야 했기 때문이다.

"감독님이 제안했을 때 이 분이 날 믿어주고 있다는 생각이 직감적으로 들었어요. 그런 신뢰가 있었고 저 또한 시나리오를 접했을 때 당황스러움을 빼면 해볼 만한 도전이란 생각이 들었죠. 그 이후엔 다른 생각이 안 들더라고요."

고민의 기간은 비슷했지만, 그 성격 자체는 달랐다고 한다. 여러 면으로 연기를 해본다지만 표현 못 하는 부분이 있을 수 있다면서 말이다. 그만큼 어려운 도전인 셈. 여기서 잠깐. 영화 <은교>에서 이적요는 도통 감정을 표출하지 않는 인물이었다. 제자에게 분노를 느끼거나 은교에게 애틋함을 품는 걸 보면 세상을 달관한 인물도 아닌데 결정적인 순간에 행동으로 옮기질 않는다.

"의도한 부분이 있어요. 매번 작품 할 때마다 톤을 잡는 게 참 예민한 부분 같아요. 절제라는 건 촬영 초반에 이렇게 저렇게 해보는 과정에서 나왔어요. 저로서 조금만 감정을 나가면 노인으로서 확 티가 나더라고요. 감독님과 얘기를 하면서 '최대한 절제하되 감정은 보이게 하자' 그걸 큰 뼈대로 삼았죠. 머리론 알았지만 표현하기 쉽진 않았어요.

영화를 통한 결실이라고 한다면 절제라는 부분에 대한 새로운 경험이 있던 거죠. 앞으로 작품을 해나갈 때도 괜찮은 지점에서 활용할 수 있는 부분이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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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화 <은교>에서 이적요 역의 배우 박해일이 20일 오후 서울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오마이스타와 인터뷰를 한 뒤 포즈를 취하고 있다.
ⓒ 이정민       

박해일에 대한 타인의 시선, 그리고 박해일의 시선


영화 <은교>는 박해일에게 도전이자 절제에 대한 새로운 지점을 알게 한 작품이었다. 인터뷰 중에도 아직 이적요와 박해일의 중간 지점에 있는 상태라고 할 만큼 캐릭터에 대한 몰입도가 컸다. 그때 분출하지 못했던 감정이 자연인 박해일 마음에 잔재처럼 남아있었던 게다.

연기에 대한 그런 자세와 태도 때문일까. 배우 박해일과 자연인 박해일을 두고 주변 동료는 칭찬을 마다치 않았다. 그간의 인터뷰 자리에서 종종 그의 얘기가 나왔다는 사실을 박해일에게 털어놨다. 사실 박해일을 좀 안다는 지인들은 한결같이 그에 대해 긍정의 말을 내놓았던 터였다.

몇 가지 사례를 들면 모 배우는 "같이 연기하면서 그 충만한 에너지에 더 힘이 난다"고 말하기도 했고, 또 다른 배우는 "촬영도 그렇지만 또 사석에서 쓸데없는 얘기를 털어놓으며 고민을 나눌 수 있던 사람"이라 하기도 했다.   

"감사한 표현이죠. 배우마다 속성이 있잖아요. 전 어울려서 하는 걸 좋아합니다. 연기는 결국 호흡이고 주고받는 거잖아요. 기자 분도 그렇지만 소통이 되는, 기운이 맞는 친구가 있잖아요. 코드가 맞는다는 거. 그렇게 만나면 현장에서 설레고 현장을 즐길 수 있는 에너지 생기는 거 같아요. 나도 상대 배우에게 받기도 하고요.

그런 부분이 영화에서 도움이 됩니다. 물론 종종 연출자가 분위기를 살려야 하지만 또 워낙 그분들은 현장을 다 관리하니 바쁘잖아요. 배우가 알아서 그렇게 조절하면 감독도, 스태프도 에너지를 받고 더 좋아져요. 저도 선배로부터 배운 겁니다."


소통을 중요하게 여기는 만큼 박해일 스스로 타인의 시선과 생각에 대해 초연하면서도 주변에 대해 신경을 쓰고 영향을 받는 모습도 분명 있어 보였다. 그가 세상을 바라보는 모습은 어떨까. 그와 함께했던 배우들의 생각도 보태진 궁금증이었다.

"특수 분장팀이 아무리 멋지게 해줘도 주어진 여건에서 제가 느끼지 못한다면 굉장히 힘들 상황이었어요. 결과물에 대해 실망하지 않을 제 기준은 솔직함이었습니다. 최대한 그러려고 노력했어요. 감독님도 그랬고요. 촬영을 마치고 개봉을 기다리는 지금도 제가 누구에게든 솔직해지는 게 중요한 거 같아요.

시대적으로도 요즘 또 거짓말을 할 수 없는 세상이잖아요. 더 빨리 거짓말이 들통 나는 시대에요. 살다 보면 크고 작은 오해들도 많이 생기는데 전부를 다 말하지 못하는 상황이 생기더라도 솔직한 심정을 전하고 싶은 생각이 있습니다."


결국, 타인의 시선이라는 건 배우라는 운명을 지닌 자의 몫은 아닐까.

"지금은 영화를 개봉하고 칭찬이든 질타든 관객들의 생각을 알고 싶은 마음 뿐"이라며 박해일은 이적요 이후의 삶을 살아가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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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화 <은교>에서 이적요 역의 배우 박해일이 20일 오후 서울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오마이스타와 인터뷰를 한 뒤 포즈를 취하고 있다.
ⓒ 이정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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