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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文新聞-水木劇看點
기사] “수목드라마 뭐 봤니?” 피튀기는 단계 넘어섰다
수목드라마 전쟁, 이제 더이상 피 튀기는 단계가 아니다.
KBS 2TV '적도의 남자', SBS '옥탑방 왕세자', MBC '더킹 투하츠'가 동시에 시작해 동시에 종영 되면서 방송 3사 수목극 전쟁은 피를 튀긴다고 말할 정도로 치열했다. 시청률은 막상막하로 순위는 하루가 다르게 바뀌었다.
어느 것 하나 독주가 없었다 시청률 뿐만 아니라 시청자 반응 모두 각기 달랐다. 시청률은 낮지만 시청자 반응은 뜨거운 소위 마니아 드라마도 존재하지 않았다. 시청률도 비등했고 시청자 반응 역시 세 드라마 모두 뜨거웠다.
피 튀기는 접전이 끝난 뒤, 수목 드라마 전쟁은 다시 시작됐다. KBS 2TV '각시탈', SBS '유령', MBC '아이두 아이두'가 동시에 시작됐다. 시청자들은 다시 시작된 수목대전에 뜨거운 관심을 보였다. 각 드라마 시청률이 각종 포털 사이트 실시간 검색어에 오를 정도였다.
하지만 방송 첫주가 지나고 세 드라마 모두 3회까지 방송된 현재, 피 튀기는 단계는 넘어선 듯 하다. 서로를 견제하는 경쟁이라기 보다 함께 자신들만의 작품을 만들어 나가는 단계가 됐다. 피 튀기는 단계를 넘어 경쟁을 통해 발전하는 단계를 맞이하게 된 것.
이는 시청자들에게도 새로운 문화로 다가왔다. 수, 목요일이 지나면 "수목 드라마 뭐 봤니?"가 일상 대화가 됐을 정도. 일부 시청자들은 어떤 드라마를 볼지 몰라 리모콘 돌리기에 바쁘다. "이 드라마가 재밌다더라"는 말은 방송 3사 드라마 모두 받는 평이다. 무엇 하나 뒤떨어지는 드라마가 없다.
다시보기 열풍도 세 드라마 모두 고퀄리티 드라마를 입증하기 때문에 생겨났다. 본방송은 한 작품밖에 볼 수 없지만 다시보기를 통해 다른 드라마를 고루 접할 수 있다. 이로써 세 드라마를 모두 섭렵하게 된다. 시청자들이 수요할 명품 드라마들이 대거 등장했다는 것에 의미가 있다.
세 드라마 특성도 제각각이다. 만화가 허영만의 1974년 만화 '각시탈'을 원작으로 한 KBS 2TV '각시탈'은 일제강점기 시대 영웅이 된 각시탈 이야기를 그린다. SBS '유령'은 경찰청 사이버 수사대를 배경으로 모니터 뒤에 숨은 얼굴 없는 범인들과 대결을 펼치는 사이버 수사대원들 이야기다. MBC '아이두 아이두'는 골드미스와 낭만백수의 로맨스를 그린다.
배우들 역시 드라마 보는 재미에 한 몫 한다. KBS 2TV '각시탈'에선 주원 진세연 박기웅 한채아 등 젊은 연기자들이 시대극을 그려 보는 재미를 더한다. SBS '유령'은 소지섭 이연희가 호흡을 맞추며 이제까지와는 다른 새로운 캐릭터를 보여주고 있다. MBC '아이두 아이두'는 로코퀸 김선아와 러블리남으로 떠오른 이장우가 좌충우돌 로맨스를 통해 유쾌함을 선사하고 있다.
수목드라마 전쟁, 피 튀기고 치열한 경쟁보다 함께 발전하는 긍정적 경쟁이 됐다.
허설희 husul@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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