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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news.nate.com/view/20090601n00522
일일드라마 ‘밥줘’ 주인공 맡은 탤런트 하희라
기사전송 2009-06-01 01:27
[중앙일보 정강현] 밥을 벌어 밥을 먹는 일, 그게 인간사다. 밥이란 말엔, 그래서 어떤 거역하기 힘든 서글픔이 묻어 있다. 사랑하는 이를 떠나보내는 장례식장에서도 꾸역꾸역 삼켜야만 하는 게 밥이다. 그러니 밥이란 벗으려야 벗을 수 없는 지독한 인간의 굴레일지도 모르겠다.
여기, ‘밥’을 앞세운 드라마가 있다. 제목이 독특해 눈길이 간다. 지난달 25일 첫 전파를 탄 MBC 일일드라마 ‘밥줘’(월~금 오후 8시15분 방송)다. 덮어놓고 밥을 달라니, 어떤 드라마인지 감을 잡기가 쉽진 않다. 서글픈 굴레로서의 밥을 한탄하는 내용일까, 밥벌이의 힘겨움을 토로하는 서민 드라마일까.
◆‘밥줘’란 말의 쓸쓸함=주인공 조영란 역을 맡은 배우 하희라(40)씨를 만났다. 밥 때를 한참 넘긴 늦은 밤 경기도 일산 세트장에서였다. “‘밥줘’는 참 쓸쓸한 말이에요. 극중 남편이 집에서 유일하게 하는 말이죠. 주인공 영란의 입장에선 무심한 부부 관계를 상징하는 제목이라고 할 수 있어요. 하는 수 없이 밥을 먹어야 하는 것처럼 어쩔 수 없이 살아가는 부부의 모습이 떠오르죠.”
그의 말처럼 ‘밥줘’는 살 만큼 살아본 탓에 ‘굴레’처럼 여겨지기도 하는 부부애를 다룬 드라마다. 방송 5회분까지 다양한 부부의 모습이 빠른 속도로 그려졌다. 그는 극중에서 배우 김성민(36)씨와 애정 없는 삶을 견디는 부부로 출연한다. 연하 남자 배우와는 처음 호흡을 맞추는 터라 쑥스럽기도 했단다.
“상대 배우가 누나라고 부르는 게 좀 어색했어요. 그래도 성민씨가 편하게 대해주니까 호흡이 점점 잘 맞아들어가죠. 오늘도 분장실에 ‘희라 누나 자리’라고 쓴 큰 종이를 올려 놓았더라고요. 하하.”
하지만 오누이같은 모습이야 촬영장 밖 이야기일 뿐이다. 극중 두 사람 사이엔 아찔한 갈등의 골이 있다. 남편이 옛 애인과 다시 사랑에 빠지면서 갈등은 폭풍처럼 번진다. 이 대목에서 불쑥 던지고 싶은 한 마디. 남편의 옛 애인이라니, 또 막장 드라마?
“남편과 옛 애인의 관계는 갈등의 한 축일 뿐이에요. 드라마에선 영란의 언니와 동생을 통해서 부부애의 다양한 모습을 함께 보실 수 있어요. 부부 관계에 대해서 곰곰이 고민해볼 수 있는 드라마죠.”
◆"무심한 남편? 상상도 안 가죠”=그는 40분이 넘도록 해맑게 떠들었다. 질문 하나에 답이 대여섯개씩 매달리는 식이었다. 하긴 2년 만에 드라마 무대에 돌아오니 신이 날만도 했다. “2년이나 훌쩍 흘렀다는 게 믿기지가 않아요. 뮤지컬 ‘굿바이 걸’에 출연했고 영어 공부도 하면서 보냈어요. 드라마는 쉬었지만 늘 긴장감을 놓치지 않았죠.”
그의 연기 몰입도에 대해선 군소리를 달기 힘들다. 이날도 무려 17장에 달하는 대사를 단번에 소화해 박수를 받았다. “캐릭터에 몰입하는 편이예요. 암 환자로 출연할 때는 실제로 아파서 병원을 다닐 정도죠. 이번에도 무심한 남편을 둔 영란의 마음을 헤아리고자 애쓰고 있어요.”
하긴 보통 애써서 될 일이 아닐 게다. 배우 최수종씨와는 소문난 ‘닭살 부부’ 아니던가. 결혼 16년차인 그는 “살면서 남편에게 ‘밥줘’란 무심한 말은 단 한 번도 들어본 적이 없다”고 했다. 드라마가 처음 방송되던 날 “너무 재밌더라”며 호들갑을 떨어주던 남편이다. “‘밥줘’란 말을 듣는 대신 제가 수종씨에게 ‘밥 먹어’란 말을 많이 하죠. 끝까지 서로를 믿어주는 게 우리 부부가 사랑을 지켜온 방식이에요.”
정강현 기자
日日连续剧《给我饭!》扮演主人公的演员河熙罗
挣钱吃饭的事情,这就是人生史。对饭有着不能抗拒的悲伤。在送别心爱人的葬礼仪式上咽下去的还是饭。所以这个饭对人来说是想摆脱也摆脱不掉的难缠的东西。
这里有以“饭”为主的连续剧。题目很特别,吸引眼球。这就是上个月25日首播的MBC日日连续剧《给我饭!》(周一~周五下午8点15分播放)。就这样随便要饭,还不知道这是什么样的连续剧。是以悲伤的剧情来抱怨饭呢还是抱怨挣钱吃饭难的平民连续剧呢?
◆《给我饭》这句话的凄凉=见到了扮演主人公赵英兰角色的演员河熙罗(40)。已过吃饭时间的傍晚在经济岛日山拍摄现场。“《给我饭》是很凄凉的话。在剧中丈夫回到家唯一说的就是这句。对主人公英兰来说这个题目是象征着无心的夫妻关系的题目。就像不得不吃饭一样不得不过夫妻生活。”
跟她说的一样《给我饭》对她来说是为了过生活而生活,一种没有爱情的讲述夫妻生活的连续剧。播放5集的里面很快的讲述了各种各样的夫妻生活。剧中她跟演员金成珉(36)维持没有爱情的夫妻生活。首次跟比自己小的演员合作所以有点害羞。
“对方叫我姐姐有点尴尬。但成珉很舒服的对待我所以配合也越来越默契了。今天在化妆室里用大纸写了‘熙罗姐姐的位置’放在上面。哈哈。”
但姐弟俩的面貌只是拍摄场之外的故事。在剧中两个人之间有惊险的纠结。丈夫遇到前恋人之后重新坠入爱情,纠结完全爆发了。这个时候我想说的一句话。丈夫的前恋人,那这又是不伦连续剧?
“丈夫和前恋人的关系只是矛盾的一个轴而已。连续剧中通过英兰姐姐和妹妹会发现多样的夫妻关系。是一部值得对夫妻关系认真思考的连续剧。”
◆“无心的丈夫?连想都不敢想”=她用40多分钟解答了这个问题。一个问题能出来五六个答案。不过也是两年之后才回到连续剧舞台肯定会很兴奋的。“都不敢相信已经过了2年。这段时间出演音乐剧《再见了女孩》还学了英语。在连续剧上休息了但每时每刻都没放弃过。”
对她的演技投入度不想说太多的话。当天把17张多的对白一次性通过赢得了掌声。“对角色比较投入。以癌患者出演的时候,还到了真得病去医院的程度。现在对有着无心丈夫的英兰进行努力分析的过程。”
应该不是努力就行的事情吧。跟演员崔秀钟是有名的“肉麻夫妻”。结婚16年的她说:“活到现在没从丈夫口中听过‘给我饭’这种没诚意的话。”连续剧首播之后她的丈夫对她还说:“连续剧真的很好看”。“听不到‘给我饭’这句,一般都是我跟秀钟说‘吃饭吧’。互相对彼此的信任是我们夫妻维持爱情的方式。”
(译文Teatime7@金成珉中文网)
[ 本帖最后由 manman 于 2009-6-7 15:13 编辑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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