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韩网上今天(12月8日)老长的一篇关于“无籍者”的评论~
根据俺粗略的不负责任的翻看了一遍~ (当然这是俺不负责任的翻看,具体内容还以原文为准)
感觉这评论不看好“无籍者”,也就是对“英雄本色”的翻拍~
很难得PC可以这么客观的看问题!!!!
额~ 实话说,这也是俺的内心看法~~~
哎~~~~~~~~~~~~~
对这个电影,俺对票房啊,口碑啊真没抱什么希望~~
呵呵,俺要求不高,抱着看“颜”的心态或许会轻松吧!!!!!!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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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news.naver.com/main/read. ... &aid=0002988696
영웅본색 리메이크 '무적자', 정답은 미션임파서블
翻拍“英雄本色”“无籍者”,正确答案是impossible
| 기사입력 2009-12-08 08:55
【서울=뉴시스】이문원의 문화비평 = ‘한국판 영웅본색’으로 알려진 송해성 감독의 ‘무적자’가 주연급 캐스팅을 완료했다.
주윤발의 ‘소마’ 역은 알려진대로 한류스타 송승헌이 맡았고, 적룡의 ‘송자호’는 주진모가, 이자웅의 ‘아성’은 조한선이 맡게 됐다. 가장 큰 관심을 모은 장국영의 ‘송자걸’ 역은 최종적으로 김강우에게 돌아갔다. 이민기, 천정명 등 젊은 스타급 배우들이 여럿 거론되던 차에 나온 결과여서 이목을 끌고 있다. 물론 원작을 기억하는 대중에겐 이견이 있을 수밖에 없는 캐스팅이다.
사실상 원작 캐릭터 이미지와는 전연 다르다. 이에 대해 제작사 측은 오히려 의도한 바라는 입장이다. 스포츠월드 12월7일자 ‘송해성 감독 ‘무적자’ 라인업 확정’은 “‘무적자’는 ‘영웅본색’과의 차별성을 강조한다”며 “원작에서 캐릭터 등 기본설정만 가져오고 전반적인 드라마 전개는 완전히 새로 묘사한다는 기획이다. 최근 시나리오가 완성됐는데 북한의 특수요원들이 남한에 정착해 조직폭력 세계에 뛰어들면서 벌어지는 내용을 담는다고 알려졌다”고 보도했다. 일단 ‘영웅본색’의 한국판 리메이크라는 발상 자체는 다분히 긍정적이다.
그 정도로 유명한 영화가 한국에서 리메이크된 사례 자체가 드물어 이목을 끌기 쉽다. 극장을 떠난 지 오래인 올드팬들을 다시 불러 모을 수도 있다. 심지어 ‘영웅본색’이 진가를 발휘했던 본국 홍콩은 물론 동남아시아 각국에서 한류 효과까지 기대해볼 만하다. 그러나 ‘무적자’ 측의 마케팅 방식에는 이견을 제시할 필요가 있다.
‘무적자’ 측에서는 가능한 한 국내 공개 시기에 ‘영웅본색 마케팅’을 자제할 것이라는 이야기가 들린다. 사전홍보 단계에서만 화제성을 얻기 위해 ‘영웅본색’을 팔 뿐이라는 것. ‘무적자’라 제목을 바꾼 것도 많건 적건 그런 의도에서 비롯됐다 여겨진다. 계속해서 ‘전혀 다른 영화’임을 강조하는 것도 비슷한 의도로 읽힌다. 어찌 보면 그럴 듯한 이야기다.
‘영웅본색’을 기억하는 올드팬들에게 ‘영웅본색’은 일종의 신화다. 절대 깰 수 없는 성역에 가깝다. 어떻게 만들건 오리지널과 비교돼 비판받을 수밖에 없다. 한편 영화의 주 소비층인 젊은 층은 ‘영웅본색’을 거의 모른다. ‘영웅본색’ 시리즈 마지막 편인 3편이 나온 지도 어언 20년, 비디오대여점 선반에선 사라진 지 오래고, 홍콩영화 붐 자체가 사그라들어 케이블TV에서마저 보기 힘들다. 이를 강조해봤자 ‘듣보잡 리메이크’라는 식의 이미지마저 만들어질 소지가 있다. 따라서 해외 수출 시에만 ‘영웅본색’ 딱지로 효과를 보고, 국내에선 오히려 이를 감춘다는 전략이다. 그러나 이는 지나치게 단편적인 발상이다.
‘무적자’ 측은 오히려 ‘영웅본색’을 국내에서 더 강조할 필요가 있다. 아예 제목까지 도로 ‘영웅본색’으로 돌려놓을 필요성마저 있다. 일단 ‘무적자’가 “(‘영웅본색’에서) 캐릭터 등 기본설정만 가져오고 전반적인 드라마 전개는 완전히 새로 묘사한다는 기획”이라는 점부터 돌아보자. ‘영웅본색’의 캐릭터 설정은 그다지 새롭거나 참신한 게 아니다. 조폭 형과 그에 반발해 경찰이 된 동생, 그리고 우직한 의형제격 조폭, 비열한 새 조폭보스. ‘영웅본색’ 원작이 등장했던 1986년이라면 몰라도, 24년이 경과한 2010년에는 이미 너덜너덜해진 설정이 된다. 그냥 가져다써도 클리셰라는 이야기만 듣지 딱히 표절 이야긴 안 나온다.
그렇다면 대체 왜 ‘영웅본색’ 리메이크를 공표해야만 했나?
작가적 견지에서 영감의 원점이 ‘영웅본색’이라는 사실을 부정하고 싶지 않아 그랬을 수도 있다. 더 현실적으로는 해외 판매에 도움을 주기 위해, 또는 사전제작 단계에서 미디어 관심을 모아 투자를 활성화시키기 위해 그랬을 것이다. 그렇다면 ‘영웅본색’ 리메이크 딱지는 한 번 쓰고 버리는 소모용으로만 생각해야 하나? 오히려 그렇게 생각하는 쪽이 더 소모적인 발상이다.
올드팬들의 원성이 두려워, 새 관객층의 이질감이 걸려 애써 얻은 리메이크 판권을 사전 홍보용으로만 날려버린다는 건 그저 외화낭비다. 그 딱지 값으로 뽑을 수 있는 단물까지 뽑아내야 한다. 더군다나 ‘영웅본색’ 리메이크는 그 ‘뽑을 수 있는 단물’이 무궁무진하다. 이야기가 다 틀려지고, 캐릭터를 맡은 배우 이미지가 다르다고 해서 새 영화로 포장해야 한다는 건 최대 악수다. 오히려 이야기를 다 틀리게 하고, 배우 이미지도 다르게 가는 게 ‘너무 유명한 원작’ 리메이크의 정도(正道)다. 가장 비근한 사례가 ‘미션 임파서블’ 리메이크다.
애초 드라마 리메이크긴 하지만, 원작의 인지도나 시추에이션식 드라마였다는 측면에서 ‘영화에서 영화로’로 봐도 큰 무리는 없다. ‘미션 임파서블’도 지금 ‘무적자’가 갖고 있는 딜레마를 동시에 갖고 있었다. 원작 드라마는 1966년부터 1973년까지 방영됐었고, 2기 드라마는 1988년부터 1990년까지 방영됐으나 상당부분 무시당했다. 원작의 팬들은 나이가 들어 영화의 주 관객층에서 비껴갔고, 새로운 주 관객층은 원작을 제대로 보지 않았거나 아예 몰라 노스탤지어 효과가 안 나왔다. 결국 영화는 원작 드라마와 전혀 다른 방향으로 갔다.
팀으로 악과 맞서 싸운다는 원작 구조를 톰 크루즈의 원맨 액션쇼로 바꿔 새 관객층 구미에 맞췄다. 그 외에도 모든 요소들을 다 고쳐냈다. 그렇다면 남긴 것은? 둘 뿐이다. 하나는 제목이다. 어차피 제목이야 무엇으로 달건 상관이 없었다. 그렇다면 올드팬들과 미디어의 관심을 조금이라도 더 끌어 모을 수 있는 원작 제목이 정답이다. 그리고 서비스로, 원작의 주제음악을 다시 살렸다. 올드팬들에게 ‘이것은 ‘미션 임파서블’ 영화판’이라는 확신과 함께 노스탤지어를 주기 위해서다. 1996년 공개된 ‘미션 임파서블’ 영화판은 결국 대성공을 거뒀다.
미국 내에서만 1억8100만 달러를 벌어들였고, 전 세계적으로 4억5770만 달러를 거둬들였다. 신세대는 신세대에 걸 맞는 구성에 만족했고, 올드팬들은 ‘미션 임파서블’이라는 영화 제목과 CF에서 흘러나오는 익숙한 주제음악에 극장을 찾았다. 어차피 원작에 대한 기억도 가물가물해 원작과 다르다는 불평은 마니아층에서만 나왔다. ‘무적자’도 이런 방식을 취해야 한다는 것이다.
제목을 ‘영웅본색’으로 바꿔 달아도 아무 문제없다. ‘무적자’라는 제목이 딱히 젊은 대중에 어필할 만한 킬러 타이틀도 아니고, 새 제목을 고집해야 할 이유가 없다. 오히려 ‘영웅본색’이라 제목을 붙였을 때 더 좋은 효과가 기대된다. 일단 중장년층이 제목을 바로 알아본다. 일말이나마 중장년층의 관람을 기대할 수 있다. 젊은 층에게는 차라리 ‘영웅본색’이라는 낯선 타이틀이 더 매력적으로 비칠 수 있다. 나아가 원 제목을 유지하면 영화 개봉과 발맞춰 케이블TV 등에서 원작 시리즈를 틀어줬을 때 제목의 인지도 파워가 더욱 배가된다.
연예정보 프로그램에서도 ‘영웅본색 vs. 영웅본색’이라는 식으로 간명하면서도 효과적인 비교 꼭지가 만들어질 수 있다. 여기에 중장년 관객층을 위한 마지막 서비스로, ‘영웅본색’의 주제음악 판권을 가져올 필요가 있다. 노스탤지어 마케팅의 마지막 방점이다. 이 역시, 영화의 주 관객층인 젊은 층에겐 별다른 차이가 없다. 어차피 어느 음악을 틀건 잘 모른다. 다만 중장년 관객층은 그 음악을 알고, ‘영웅본색’의 리메이크로서 받아들여 준다. 이런 식으로 기획에 들어갔을 때에야 비로소 영화는 제대로 된 리메이크 효과를 기대할 수 있게 된다.
리메이크로 명확히 인식은 되지만, 내용이 달라 신선감이 있고 흥미롭게 받아들여진다. 영화는 영화 그자체로 살고, 리메이크는 정확히 부가적 마케팅 포인트로서만 활용된다. 설마 실제 팔 때는 아무런 프리미엄 없이 알몸으로 내놓고, 영화 자체는 리메이크로서 원작에 종속되길 바라는 게 아닌 이상, 이쪽이 정답이다. 나아가 해외 판매 시에도 자국에서 ‘영웅본색’이라는 제목을 그대로 살렸다는 점이 더 어필될 가능성이 있다.
국내 개봉 극장 포스터부터가 외신을 탈 가능성이 높아진다. 같은 주제음악 역시 리메이크라는 확신을 줘 호응을 얻어내기 쉽다. 문화적 자존심이 걸린 ‘어느 쪽이 더 나은가’ 퀘스천은, 해외에서도 답은 같다. ‘다른 영화니까 비교 불가능.’ 향후 유명 아시아 히트작의 리메이크 작업은 더욱 활성화될 전망이다.
현재도 이미 이재한 감독이 같은 오우삼 감독작 ‘첩혈쌍웅’ 리메이크에 들어간 상황이다. 홍콩 프로듀서 테렌스 창이 할리우드 진출용으로 기획한 프로젝트여서 차이는 있지만, 유독 일본에만 집중됐던 리메이크 시야를 아시아 범위로 넓히는 데에는 일조하고 있다. 이럴 때일수록 리메이크라는 기획형태의 장점과 단점을 더 냉정히 파악해봐야 한다.
무엇을 챙겨야 하고, 무엇을 버려야 할 지 이해해야 한다는 이야기다. 그간 국가단위로 분절돼있던 아시아 대중문화시장을 유럽처럼 거대한 한 몸의 시장으로 움직이게 하기 위해서라도, 서로 간 콘텐츠 리메이크 전략부터 더 섬세히 고려해볼 필요가 있다.
대중문화평론가 fletch@empal.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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