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 김범석 기자] 배우 문채원이 1일 밤 서울 압구정동 포장마차 포차프린스에서 열린 '최종병기 활'(김한민 감독, 다세포클럽 제작) 흥행 자축 파티에 참석해 감독, 스태프들과 기쁨을 나눴다.
KBS 2TV 드라마 '공주의 남자' 촬영을 마치고 자정 무렵 방한복을 입고 나타난 문채원은 김한민 감독과 류승룡, 니루부대로 나온 조단역 선배, 스태프들을 일일이 찾아가 인사하며 흥행을 축하했다. 고열과 오한 때문에 몸을 덜덜 떨면서도 표정은 환하게 밝았다.
문채원은 가장 먼저 김한민 감독 손을 잡고 "감독님 덕분에 의미있고 좋은 영화에 출연할 수 있었고 이렇게 500만 돌파도 눈앞에 두게 됐다. 눈물 날 정도로 기쁘고 감사드린다"고 말해 50여 명의 박수를 받았다. "활 1000만 가자"는 함성도 나왔다.
그는 이어 "영하의 날씨에 물 속에 몸을 던지고 산속에서 탈진할 때까지 뛰고 구르는 선배들과 스태프들의 열정에 존경심을 갖게 됐다. '활'은 제게 훌륭한 연기 지침서이자 배우 인생의 교과서였다"며 눈물을 글썽였다.
극중 오빠 남이(박해일)에게 따귀를 맞는 장면을 찍으며 겪은 비화도 공개했다. 문채원은 "해일 선배님이 '채원아, 우리 제대로 때리고 맞자'고 제안해 한 두대 정통으로 맞았는데 생각보다 선배님 손이 엄청 매웠다"며 "속으로 OK컷이 나왔다고 생각해 안도하고 있는데 조명 때문에 날아든 나방 때문에 몇 번 NG가 났다"며 웃었다. "후반작업 때 CG로 지우자"는 의견도 나왔지만 그러기엔 나방이 너무 컸고 문채원 본인도 리얼한 연기에 욕심을 보여 결국 그날 9대나 맞았다고 한다.
문채원은 "'울학교이티'라는 영화를 찍을 때도 구타당하는 신이 있었지만 이렇게 리얼하게 얼굴을 맞아본 건 '활'이 처음이었다. 얼굴은 퉁퉁 부었지만 뭔가 해냈다는 작은 성취감을 맛본 경험이었다"며 해맑게 웃었다.
문채원의 소속사 바른손 이혁진 상무는 이날 "드라마 촬영과 겹쳐 영화 스케줄을 거의 소화하지 못해 채원씨가 '활' 팀에 죄송한 마음이 컸는데 드라마 촬영이 끝나는 한 달 뒤부턴 날마다 전국 무대인사를 다닐 거라며 의욕을 보이고 있다"고 귀띔했다. '활'은 '푸른소금'을 제치고 1일까지 470만(영화진흥위원회 집계) 관객을 동원하며 추석 연휴 개봉작들을 잔뜩 긴장시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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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최초 활을 소재로 한 영화 ‘최종병기 활’(감독 김한민·제작 다세포이 관객 수 500만 명을 돌파했다.
4일 오전 10시에 집계된 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스크린 가입률 99%)에 따르면 지난 10일 개봉한 ‘최종병기 활’은 500만 144명의 관객이 관람했다.
이로써 ‘최종병기 활’은 479만 명의 관객을 동원했던 ‘조선명탐정: 각시투구꽃의 비밀’을 제치고 2011년 개봉한 한국영화 중 흥행 2위 자리에 이름을 올렸다. 여기에 ‘쿵푸팬더2’의 506만 명, ‘써니’의 736만 명, ‘트랜스포머’ 779만 명과의 격차도 빠른 속도로 줄고 있어 ‘최종병기 활’의 흥행 추이가 더욱 흥미로워지고 있다.
‘최종병기 활’은 500만 돌파 기념으로 게릴라 시사회를 진행한다. 특히 오는 5일에 진행되는 게릴라 시사회에는 류승룡과 김무열이 함께하는 관객과의 대화가 진행돼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다.
‘최종병기 활’은 청나라 정예부대[에게 누이 자인(문채원)을 빼앗긴 남이(박해일)가 활 한 자루로 거대한 활 전쟁을 치르는 이야기를 그린다.
극장가의 유일한 사극 으로 병자호란과 활이라는 아날로그적인 소재를 ‘펜텀 플렉스 고속 카메라’, ‘프로펠러 와이어 캠’ 등 최첨단 디지털 장비로 촬영해 박진감 넘치는영상을 담아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