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陈世妍 진세연 "사랑이 묻어나는 슬픈 연기가 제일 어려워요"(인터뷰)
기사입력 2012-02-01 15:37:09
[TV리포트 황소영 기자] 청순한 매력으로 안방극장을 온통 ‘꽃님이’의 색깔로 물들인 신인이 있다. SBS TV 일일드라마 ‘내 딸 꽃님이’를 통해 연기에 대한 애착이 생겨 진정한 배우로 인정받고 싶다는 진세연(19)이 그 주인공이다.
진세연은 2010년 드라마 ‘괜찮아 아빠 딸’에서 부잣집 딸 정세연 역으로 본격적인 연기에 나섰다. 이후 1년 동안 공포영화 ‘화이트’의 제니 역, MBC TV ‘짝패’ 어린 동녀 역, 그리고 KBS 2TV 드라마 스페셜 ‘클럽 빌리티스의 딸들’ 김주연 역 등 많은 작품에 출연했다.
그렇게 연기 바탕을 한 단계 한 단계 쌓아가던 그는 현재 인기리에 방송 중인 ‘내 딸 꽃님이’의 주인공 양꽃님 역까지 꿰찼다. 이렇듯 끊임없이 늘 도전하는 진세연은 최근 TV리포트와의 인터뷰에서 솔직하고 당당한 매력을 한껏 발산했다.
◆ 진짜 양꽃님 되기 위한 끊임없는 노력
진세연은 '내 딸 꽃님이'에서 피 한 방울 안 섞인 순애(조민수)와 다정한 모녀지간으로 살아가는 양꽃님 역으로 출연 중이다. 1번에 거의 두 시간이 되는 오디션 4번 끝에 여 주인공으로 낙점됐다는 그는 값지게 얻은 기회인 만큼 배역에 대한 애착이 대단했다.
“‘내 딸 꽃님이’에 캐스팅되기 위해서 오디션 4번 봤죠. 1번에 거의 두 시간 정도 봤던 것 같아요. 진짜 촬영하는 것처럼 대사를 외워서 감정 연기를 했어요. 쉽지는 않았지만, 감정을 잡을 때까지 감독님이 가만히 기다려 주셨어요. 그렇게 4번의 오디션을 거쳐 양꽃님이 될 기회를 얻었어요.”
진세연은 진짜 꽃님이가 되기 위해서 어떤 노력을 했느냐는 질문에 “꽃님이는 가난한 집에서 돈도 잘 모으고 집안일도 잘하고 생활력이 강한 인물이잖아요. 꽃님이처럼 생활력을 키우기 위해 노력했죠. 솔직히 그전에 설거지나 청소 몇 번 해본 것이 전부거든요. 그래서 회식자리에서 일부러 나서서 고기를 잘랐어요. 꽃님이는 고기도 잘 자를 것 같아서요”라고 해맑게 웃으며 답했다.
그는 꽃님이 같은 진정한 사랑을 해본 경험이 아직 없어 사랑하는 감정이 묻어나는 슬픈 연기가 가장 어렵다고 말했다.
“꽃님이 어린 시절을 연기할 때는 부모님에 대한 슬픈 감정이니까 눈물 연기가 쉬웠어요. 그런데 성인이 된 꽃님이는 어려워요. 제가 아직 제대로 사랑을 안 해봤거든요. 그래서 사랑의 감정이 묻어나는 슬픔을 표현하는 게 정말 어려워요. 오글거리는 대사를 했을 때 감동을 받아서 눈물을 흘리는 것도 이해가 안 돼서 힘들었죠. 그래서 촬영 전에 ‘나는 상혁(최진혁)이를 사랑하는 사람이다’라고 주문을 걸어요.”
◆ 꽃님이의 뜨거운 인기 실감
‘내 딸 꽃님이’ 촬영은 세트장에서 3일, 야외 촬영장에서 2~3일, 거의 일주일에 5일 동안 진행한단다. 한 번 촬영을 시작하면 새벽 2시가 훌쩍 넘어서야 끝나곤 하는데도 진세연의 얼굴에는 힘든 기색이 전혀 없다. 드라마에 대한 인기가 뜨겁기 때문이다.
“꽃님이 집 앞이랑, 병원 촬영지가 인천이에요. 어느 날 한창 촬영하고 있었는데 한 아주머니 팬께서 ‘어머 꽃님이!’하고 소리쳐서 NG 난 적이 있어요.(웃음) 거의 동네 분들이 저를 주민 취급하세요. 주민분들이 ‘꽃님이, 너 나 알지? 왔으면 보고 가야지’라고 말씀하시기도 하고, 동네 꼬마들도 와서 아는 척하곤 해요.”
진세연은 ‘꽃님이’라고 다정하게 불러주고 알아봐 주는 것에 대해 늘 감사하다고 한다. 그리고 더욱 열심히 연기에 집중해야겠다고 다짐하곤 한다고.
“제가 했던 작품 중에 극중 이름을 말하면 아는 작품이 없었어요. 그나마 ‘짝패’의 동녀 아역으로 많이 알아봐 주셨었죠. 그런데 이젠 저를 보곤 ‘꽃님이네’라고 바로 알아봐 주세요. 요즘 정말 꽃님이의 인기를 실감해요.”
◆ 우연한 기회로 잡은 연예계 데뷔
인터뷰를 진행하던 중 갑자기 진세연이 연예계에 입문하게 된 계기가 궁금했다. 그래서 어떻게 데뷔를 하게 됐느냐고 물었다. 이에 진세연은 “일명 길거리 캐스팅”이라고 대답했다.
“학교 앞에서 길거리 캐스팅됐어요. 저희 학교 앞에 캐스팅 디렉터들이 많이 있었거든요. 눈 코 입만 진하면 명함을 준다는 회사도 있었죠. 그런데 우연히 좋은 곳에 캐스팅돼 CF를 찍었어요. 그렇게 연예계에 발을 들여 놓았죠.”
우연한 기회로 연예계에 데뷔한 그는 “데뷔 전에 연예인에 대한 꿈도, 연기에 대한 생각도 없었어요. 정말 평범한 꿈을 가진 소녀였죠. 선생님이 꿈이었어요. 그런데 ‘내 딸 꽃님이’를 하다가 진정한 배우가 돼야겠다고 생각했어요. 연기에 대한 애착과 욕심이 생겼죠”라고 설명했다.
이어 진세연은 “연기에 대한 애착이 더욱 생긴 만큼 앞으로 도전해보고 싶은 배역이 많아요. 인물에 대한 선을 긋지 않고 여러 가지 인물을 표현해보고 싶어요. 연기를 통해 인정받는 진짜 배우가 되고 싶거든요”라며 앞으로의 당찬 포부를 밝혔다.
사진=김재창 기자 freddie@tvreport.co.kr
황소영 기자 soyoung920@tvreport.co.kr/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