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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유미, 악녀 마침표 “시청자 노여움 풀어줘야 할 듯”
[일간스포츠] 입력 2012.06.07 1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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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하하, 제가 연기하면서도 "어머 얘 이래도 돼?" 싶더라니깐요."
SBS '옥탑방 왕세자'에서 전작인 '천일의 약속'과 180도 달라진 캐릭터로 시청자들에게 온갖 미움을 받았던 정유미(28). 새로운 도전을 하고 싶어 홍세나 역을 덥석 물었지만 극 후반으로 치닫을수록 온갖 악행을 저지르는 바람에 본인도 놀랐다고 가슴을 쓸어내린다.
-세상에, 어쩜 그렇게 사람이 바뀌나.
"하하 다들 놀랐나보더라. '천일의 약속'에서 향기가 오빠바보라고 불릴 정도로 김래원을 바라보는 역이었다면, '옥탑방 왕세자'는 자신의 과거를 덮기위해 온갖 못된 짓을 태연하게 하는 역이었다. 극과 극을 오가다 보니 시청자들도 충격이 더 컸던거 같다."
-지인들의 반응은.
"친구들이 초반에는 '적당히 해'라고 하다가 나중에는 '작가님한테 살살 좀 하라고 얘기하면 안돼? 니가 부탁해봐'라고 말하더라. 그 때서야 사태의 심각성을 깨달았다. 특히 여회장으로 나오는 반효정 선생님을 계단에서 밀어버리고 그대로 죽게 내버려 두는 대본을 읽고는 '허걱, 이거 너무한데' 싶었다. 엄마가 방송을 보고 '나쁜 일은 끝이 있다. 결코 거짓말하면 안된다. 너는 절대 저렇게 살면 안된다'고 힘주어 말씀하실 땐 당황스러웠다."
-전작과 달리 이번엔 또래끼리 모여 편했을 듯 싶다.
"모두 연락하고 지낼 정도로 친해졌다. 특히 한지민 언니같은 여배우는 처음이다. 아무래도 여배우들끼리는 서로 견제하고 좀 불편한 면이 없잖아있기 마련이다. 그런데 언니는 전혀 그런게 없다. 마치 오래전부터 알았던 듯한 그런 친밀함이 처음부터 우러나왔다. 박유천씨 역시 올곧은 사람이더라. 사실 아이돌 출신 배우에 대한 선입견이 있었는데 이번 기회에 싹 날아갔다. 스케줄도 열심히 챙기고 현장에서도 분위기를 편하게 만들었다."
-'천일의 약속' 김수현 작가와 '옥탑방 왕세자' 이희명 작가는 스타일이 전혀 반대라던데.
"김수현 작가는 '와인잔의 8부까지 와인을 따른다'라고 지문을 써줄 정도로 세심한데 이희명 작가는 그런게 거의 없다. 초반에는 당황했는데 나중에는 익숙해지더라. 대본이 나오면 배우들끼리 모여앉아 어떻게 할지 고민하기도 하고, 어르신들께 여쭤보기도 했다. 덕분에 연기에 대해 많은 걸 생각하게 된 거 같다."
-중반에 발음 논란에 휘말렸다.
"분명히 용태무 본부장이라고 발음했는데, 흑. 발음 논란 기사가 나온 뒤 배우들이 모두 회의실에 둘러앉아 헤드폰을 쓰고 다시 들어봤을 정도다. 우리들 끼리 결론은 용태무라고 한 건 맞는데 빨리 듣다보면 ㅜ와 ㅗ가 합쳐져 '용'으로 들릴 수도 있는 거 같다였다. 이 모든게 시청자들의 뜨거운 관심 덕분이라고 생각한다. 나중에는 녹음 기사님이 조금만 이상해도 다시하자 하시더라. 문제의 그 장면도 다시 더빙했다."
-많이 속상했겠다.
"예전같으면 이불 뒤집어쓰고 며칠을 울었을 거다. 하지만 이젠 버릴건 버리고, 앞으로의 일을 신경쓰는게 더 낫다는 걸 알만큼 큰거 같다. 시청자들이 그렇게 들렸다면 어쨌든 내 잘못이니 빨리 바로잡아 앞으로 더 잘하면 된다고 생각하고 훌훌 털었다."
-앞으로의 계획은.
"원래는 끝나자마자 여행을 가려고 했다. 힘을 주는 악역이라 그런지 극 중반 넘어서부터는 굉장히 심신이 지쳤다. 그런데 막상 끝나고 나니 빨리 다른 캐릭터를 연기하고 싶다는 욕심이 더 크게 생겼다. 그렇게라도 해서 시청자들의 나에 대한 노여움을 풀어줘야 할거 같은 느낌? 하하. 하지만 이번 작품을 통해 '정유미라는 배우에게 이런 면도 있었다'고 보여줄 수 있어 만족한다."
유아정 기자 poroly@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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